[8/29 토요일] 워시의 "할 일이 남았다" 한 마디, 코스피 -1.79% — 이번 주 마무리와 9월 전망
[8/29 토요일] 워시의 "할 일이 남았다" 한 마디, 코스피 -1.79% — 이번 주 마무리와 9월 전망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이번 주는 엔비디아의 뜨거운 축포와 잭슨홀의 찬물이 정확히 맞부딪힌 한 주였습니다. 목요일 엔비디아가 정규장에서 +8.74%를 폭발시키며 나스닥을 끌어올렸는데, 금요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할 일이 남아있다"는 한마디에 그 열기가 상당 부분 식었습니다. 오늘은 이번 주를 정리하고, 다음 주와 9월 전체를 함께 내다보겠습니다.
S (Situation) — 이번 주 마무리 데이터
미국 증시 — 주간으로는 상승, 금요일 하루는 하락
지수 8/28 종가 금요일 등락

다우 산업 53,559.99 -9.45 (-0.02%)
| S&P 500 | 7,711.76 | -19.23 (-0.25%) |
| 나스닥 | 26,402.42 | -138.93 (-0.52%) |
| 러셀 2000 | 295.75 | -4.06 (-1.35%) |
주간 전체로 보면 3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랠리의 힘이 그만큼 강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금요일 하루만 놓고 보면 나스닥이 -0.52%, 러셀2000이 -1.35%로 중소형주 낙폭이 더 컸습니다. Finviz 기준으로는 상승 35.2%(1,984개) 대 하락 60.2%(3,390개)로 지수보다 개별 종목의 체감 낙폭이 훨씬 컸고, 52주 신저가(135개, 55.3%)가 신고가(109개, 44.7%)보다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강세 심리도 42%로 떨어져 이번 주 내내 우세했던 낙관론이 금요일 하루 만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S&P500 히트맵에서는 **NVDA -4.58%**로 전날의 급등분 일부를 반납했고, AVGO -0.74%, TSLA -1.71%도 약세였습니다. 반면 AAPL +1.63%, AMZN +3.97%, MSFT +1.68%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한국 증시(8/28 마감) — 외국인·기관 2조 넘게 동반 매도
- 코스피: 6,788.88 (-123.49, -1.79%)
- 코스닥: 838.41 (+0.76, +0.09%)
- 코스피200: 1,065.70 (-22.91, -2.10%)
잭슨홀 발언을 경계한 하루였습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8,525억 원, 기관이 1조 1,876억 원을 동반 순매도하며 총 2조 401억 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개인이 4,194억 원을 순매수하며 이를 일부 받아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 -1조 5,398억 원으로 매도가 집중됐습니다.

인기 검색 종목은 삼성전자 257,000원(-9,000), SK하이닉스 1,653,000원(-77,000)로 대형 반도체주 낙폭이 컸던 반면, 두산에너빌리티(+)·삼성전기(+)·삼성SDI(+)는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 +7.40%(실리콘투 +8.44%), 기타금융 +7.18%, 화장품 +6.33%(아로마티카 +14.11%)가 강세였습니다. 반도체·대형주는 빠졌지만 화장품·인터넷 소매가 오히려 오른 흐름이었습니다.
환율·원자재(8/28 기준)
항목 수치 전일 대비
| 달러/원 | 1,380.50원 | -1.50 |
| 달러/엔 | 159.85엔 | +0.53 |
| WTI 원유 | $83.4 | -0.13 |
| 국제 금 | $4,529.9 | -134.10 |
| 달러인덱스 | 99.09 | +0.01 |
| 국고채(3년) | 3.78% | +0.03 |
원/달러는 1,380원대로 소폭 강세를 유지했지만, 국제 금이 하루 만에 134달러 넘게 급락한 점이 눈에 띕니다.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려 안전자산 선호가 오히려 약해진 모습입니다. 참고로 이미지에 표시된 콜금리(+0.23%p 상승) 수치는 한국은행의 실제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인 만큼, 정식 금통위 발표 자료로 별도 재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 콜금리는 일별 시장금리 변동으로도 움직일 수 있어 이 수치 하나만으로 "금통위가 인상했다"고 단정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H — 이번 주가 남긴 세 가지
① 워시의 잭슨홀 연설 — 5가지 핵심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잭슨홀 연설에서 확인된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할 일이 남아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충분히 빠르게 움직인다는 확신이 없다며,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시장이 해석했습니다.
- 포워드 가이던스 재확인 거부: 미래 정책에 대한 사전 안내가 그 자체로 미덕은 아니라며 "조용한 연준"을 강조했습니다.
- 2% 목표 재확인: PCE 기준 2%가 확고한 목표라고 선언했고, 현재 수준(3%대 후반)과의 격차를 지적했습니다.
- 최근 물가 흐름 우려: 추적 상품의 상당수가 여전히 연 3% 이상 오르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 AI에 대한 장기 긍정론: "역사의 경첩점"이라 표현하면서도, 지금은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발언 이후 2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이전보다 커졌습니다. 다만 시장 확률 지표는 시시각각 바뀌는 값이라, 특정 수치를 단정적으로 인용하기보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정도로 이해하는 게 안전합니다.
② 엔비디아 실적은 여전히 견조 — 단기 반응과 펀더멘털은 별개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도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놨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이고, SK하이닉스를 비롯한 HBM 공급사들에게도 우호적인 배경입니다. 다만 금요일 하루의 주가 조정(-4.58%)에서 보듯, 실적이 좋다고 해서 단기 주가가 항상 오르는 건 아니라는 점도 이번 주가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③ 반도체는 빠지고 화장품·소매가 오른 순환매 장세

금요일 코스피에서 대형 반도체주가 조정받는 사이, 화장품·인터넷소매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한 섹터에 쏠렸던 관심이 다른 섹터로 옮겨가는 순환매 신호일 수 있어, 다음 주 이후 이 흐름이 이어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O — 다음 주 이벤트 캘린더 & 9월 전망
다음 주 핵심 일정
날짜(KST) 이벤트 중요도
| 9/1(화) 밤 | 미국 ISM 제조업 PMI | ★★★ |
| 9/2(수) 밤 | 미국 JOLTS 구인건수 | ★★★★ |
| 9/4(금) 밤 | 미국 8월 비농업 고용(NFP) | ★★★★★ |
| 9/1~5 | 한국 8월 수출입 통계 | ★★★★ |
다음 주는 사실상 미국 고용 데이터의 주입니다. 고용이 강하게 나오면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버틴다"는 해석으로 9월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약하게 나오면 인상 압박은 줄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될 수 있습니다. 9월 4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이 이 흐름의 결정적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9월 KOSPI 시나리오
- 낙관: 고용 지표가 완만한 둔화를 보이며 9월 FOMC 동결로 이어지고, 외국인이 반도체를 다시 사들이면 7,000선 재도전 가능
- 기본: FOMC는 동결하되 향후 추가 인상 여지를 남기며, 코스피가 6,700~6,950선 박스권에서 종목 장세(반도체 외 화장품·조선 등)로 흐를 가능성
- 비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거나 중동 정세가 재차 악화돼 유가가 오르면, 9월 인상 우려가 커지며 6,500선 지지선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
증권가에서도 9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대체로 6,500~7,300선 사이로 폭넓게 보고 있으며, 반도체 실적과 메모리 가격 방향, 외국인 수급 전환 여부를 공통적으로 핵심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9월 대응 원칙
-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번 주말을 계기로 다른 섹터(화장품·조선 등)로의 소액 분산도 고려해볼 시점
- 9월 4일 비농업 고용 발표 전까지는 큰 포지션 변경보다 관망 우선
-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에 다시 근접하는지 여부는 외국인 수급 재이탈의 신호가 될 수 있어 지속 체크
-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해, 9월 조정이 나올 경우 대응할 여력을 남겨두는 것도 방법
오십보의 이번 주 한 문장: 엔비디아 실적이 좋았다는 사실과, 워시 의장이 매파적으로 말했다는 사실은 둘 다 맞습니다.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같은 주에 함께 왔을 뿐이고, 다음 주 고용지표가 그 저울을 어느 쪽으로 기울일지 지켜볼 시점입니다.
오늘도 한 걸음, 오십보.
⚠️ 이 브리핑은 정보 공유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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