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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브리핑

[5/29] 스노우플레이크가 36% 올랐다 _ AI는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로 불이 번지는 중

by 오십보 백보 2026.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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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스노우플레이크가 36% 올랐다 _ AI는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로 불이 번지는 중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이번 주 마지막 아침입니다. 월요일엔 대체휴일로 쉬었고, 화요일부터 닷새 내내 시장이 드라마처럼 흘러갔습니다. 마이크론으로 시작해서 SK하이닉스 시총 1조 달러, 코스피 8,000 돌파, 그리고 어젯밤엔 스노우플레이크라는 회사가 하루 만에 36%가 올랐다는 소식까지. 숫자 하나하나를 따라가다 보니 이번 주가 꽤 역사적인 한 주였겠다는 생각이 드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S (Situation): 어젯밤 월가 — 소프트웨어가 폭발한 날

미국 3대 지수 신고가 행진 (5/28)

어제(5/28 목) 미국 증시는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다우존스: 50,668.97 (+0.05%) — 사실상 보합
  • S&P 500: 7,561.62 (+0.55%) — 사상 최고치
  • 나스닥: 26,917.47 (+0.91%) — 사상 최고치

다우만 거의 움직이지 않고 나스닥·S&P가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이번 주 내내 이 패턴이 반복됐어요. 이제는 "다우는 전통 제조·소비 기업, 나스닥·S&P는 AI·기술 기업"이라는 구분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처음엔 낯설었는데, 매일 읽다 보니 조금씩 눈에 익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제 시장을 움직인 핵심 요인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스노우플레이크의 폭등이었습니다. 기업들이 데이터를 저장하고 AI로 분석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회사인데, 1분기 실적을 발표했더니 매출이 전년 대비 34% 늘었고 예상치를 훌쩍 넘겼습니다. 더 놀란 건 AI를 쓰는 고객사가 한 분기 만에 9,100개에서 13,600개로 껑충 뛰었다는 사실입니다. AWS와 6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도 함께 발표됐고요. 결과적으로 주가는 하루 만에 +36%, 회사 역사상 최고 상승일을 기록했습니다. 이 훈풍이 ServiceNow(+6%), Oracle(+6%), Palantir(+8%)까지 퍼져나갔어요. 인베스팅닷컴 히트맵을 보니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섹터가 온통 진한 초록색이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 AI 소프트웨어 폭발

 

두 번째는 PCE 물가지수였습니다.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인데, 4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3.8%가 나왔습니다. 연준 목표인 2%의 거의 두 배 수준이에요. 보통 이런 숫자가 나오면 "금리 더 올릴 수도 있다"는 공포에 주식이 팔리는데, 어제는 스노우플레이크 AI 실적 호재가 그 공포를 완전히 압도했습니다. 시장이 물가 걱정보다 AI 성장 기대를 더 크게 본 날이었어요.

 

세 번째는 이란 관련 소식이었습니다. 미국-이란 협상 대표단이 “60일 휴전 연장 + 호르무즈 해협 재개” 합의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WTI 원유가 하루 만에 -5.55%나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란 관영 매체가 바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고 백악관도 부인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뒤집히는 이 소식에 시장도 이미 익숙해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유가가 내려간 건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신호라 주식 시장엔 호재로 작용했고요.

기타 지표를 인베스팅닷컴에서 함께 확인했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1,497원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금은 $4,444.74/온스(-0.42%), 브렌트 원유는 $93.71/배럴(-0.61%)이었습니다. 주식이 오르는데 금이 내린 건, 이란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안전자산에서 주식으로 돈이 이동 중이라는 신호로 읽혔습니다.

한편 어제 한국 시장은 미국과 다른 흐름이었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무려 4.7%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8,185.29(-0.53%)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 2조 9,000억 원을 순매도했거든요. AI 소프트웨어 쪽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반도체 쪽에서 잠시 빠져나간 모양새였습니다.


H (How it matters): 오늘 코스피, 그리고 나는 어떻게 볼까

오늘(5/29 금) 코스피를 어떻게 볼지 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긍정적인 면이 여러 개 있습니다. 미국이 신고가를 냈고, 스노우플레이크의 AI 계정 폭증은 결국 메모리 수요 확대와 연결됩니다. AI 서버가 늘어나면 그 안에 삼성·SK하이닉스의 HBM이 더 필요하다는 수요 사슬이 살아있으니까요. 환율도 1,497원대로 원화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외국인 재유입 환경이 갖춰져 있고, 어제 급락 후 반발 매수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걱정되는 것도 있습니다. 오늘이 금요일이라 주말 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날이고, 이란 소식은 언제 또 뒤집힐지 모릅니다. PCE 3.8%라는 물가 숫자도 연준 매파 발언을 자극할 수 있어요.

 

오늘 제가 마음먹은 것들: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어제 장중 7,841까지 빠졌다가 8,185로 회복한 것 자체가 저가 매수세가 살아있다는 증거였는데, 오전 급등에 덥석 사는 건 위험합니다. 8,200선 회복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판단하겠습니다.

이란 뉴스는 수시로 확인하겠습니다. 진짜 최종 타결 발표가 나오는 날은 유가 급락 + 주식 급등이라는 큰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전에 [쉬어가기] 호르무즈 해협 — 5,000년 페르시아 문명의 목줄을 읽으면서 한번 정리해뒀던 터라, 지금도 그 맥락이 살아있습니다.

 

SOX(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연초 대비 +65%라는 숫자가 마음에 걸립니다. 좋은 소식이지만, 동시에 "이만큼 올랐으니 언제 조정이 올 수도 있겠다"는 긴장감도 함께 가지고 가겠습니다.


O (One Study): 오늘 깊이 배운 개념 — ‘섹터 로테이션’

섹터 로테이션 실시간 시각화

이번 주 시장을 보면서 낯선 패턴을 목격했습니다. 마이크론이 폭등하던 날은 반도체가 주인공이었고, 스노우플레이크가 폭등한 어제는 소프트웨어·클라우드가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는 잠깐 쉬었고,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에 눌렸습니다. 이게 바로 **섹터 로테이션(Sector Rotation)**입니다.

 

쉽게 말하면 투자자들이 한 산업군에서 다른 산업군으로 돈을 옮기는 현상입니다. 시장 전체의 돈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흘러가는 거예요. 강물이 이 수로에서 저 수로로 방향을 바꾸는 것처럼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어떤 섹터가 너무 많이 오르면 "이제 비싸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아직 덜 오른 다른 섹터로 갈아탑니다. 어제는 반도체에서 AI 소프트웨어로 자금이 흘러간 것이고, 그래서 코스피(반도체 비중 42%)는 눌린 반면 나스닥 소프트웨어주는 폭등한 것입니다.

 

핀비즈(Finviz) 히트맵을 처음 배웠을 때 섹터별 색깔이 매일 달라진다는 걸 신기하게 봤는데, 이게 바로 섹터 로테이션의 실시간 흔적이었던 겁니다. 핀비즈 히트맵 읽는 법을 아직 모르신다면 [초보자 공부노트] 핀비즈(Finviz)에 정리해뒀습니다. 3초 만에 시장 온도를 읽는 방법이에요.

 

제가 이번 주에 배운 핵심은 이것입니다. 어느 한 섹터가 조정받는다고 해서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 돈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50대 심장으로 장중 4.7% 급락을 지켜보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

 

섹터 로테이션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결국 연준의 금리 신호가 깔려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금리가 내리면 다시 기술주로 돈이 움직이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이 연결 고리는 [초보자 공부노트] FOMC 회의록과 골디락스 금리에서 한번 더 읽어보시면 오늘 배운 섹터 로테이션과 딱 맞물립니다.

 

다음 학습 계획: 핀비즈 히트맵을 매일 아침 확인하면서 어느 섹터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지 패턴을 직접 눈으로 익혀보겠습니다.


오늘의 마무리

오늘 배운 것을 한 줄로 정리하면: “스노우플레이크가 증명한 AI 소프트웨어 시대, 그리고 돈은 사라지지 않고 흐른다는 섹터 로테이션의 교훈.”

이번 주를 되돌아보면, 수요일에 코스피가 8,000을 처음 돌파하던 날([5/27 수요일] 코스피 8,000 돌파, 그리고 마이크론이 던진 신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불과 석 달 전 5,000대이던 지수가 8,000을 넘던 그 아침, 오십보도 함께 있었다는 게 묘하게 뿌듯합니다.

주말 잘 쉬시고, 월요일 아침에 또 함께 시장을 읽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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