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97 [식용유의 경제학 11편] 포도씨유 — 와인 산업이 버린 씨앗이 프리미엄 기름이 된 역설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11편] 포도씨유 — 와인 산업이 버린 씨앗이 프리미엄 기름이 된 역설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와인 한 병을 따서 잔에 따르는 순간, 우리는 포도를 마십니다. 그런데 와이너리에는 그 와인이 만들어지고 남은 것들이 산처럼 쌓입니다. 포도껍질, 줄기, 그리고 씨앗. 포도 한 송이 안에 씨앗이 약 2~4개 들어 있습니다. 포도 1톤을 발효시키면 씨앗이 약 40~60kg 남습니다. 유럽만 해도 연간 와인 생산에서 나오는 포도 부산물(씨앗·껍질·줄기)이 수백만 톤에 달합니다. 수십 년 동안 이것은 대부분 퇴비가 되거나 그냥 버려졌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 씨앗에서 기름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름은 지금 프리미엄 식용유 코너에서 팔립니다. 올리브유보다 발연점이 높고, 포도 .. 2026. 7. 29. [7/29 수요일] 오늘 밤이 진짜다 — FOMC·마이크로소프트·메타·SK하이닉스, 사방에서 신호탄이 터진다 [7/29 수요일] 오늘 밤이 진짜다 — FOMC·마이크로소프트·메타·SK하이닉스, 사방에서 신호탄이 터진다 S (Situation) — 7월 28일 미국 증시, 무슨 일이 있었나요?어젯밤 미국 증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다우는 코카콜라·보잉 덕에 웃었고, 반도체는 이틀째 흔들렸다."주요 지수 마감(7월 28일 현지 기준)지수 종가 등락다우 산업52,747.32+537.24 (+1.03%)S&P 5007,428.78+15.60 (+0.21%)나스닥 종합24,876.91-55.17 (-0.22%) 지수만 보면 '다우 강세'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코카콜라(+5%, 2009년 이후 최고의 하루), 보잉 같은 실적 발표 종목들이 다우를 끌어올린 구조였습니다. 반면 반도체 섹터는 이틀 연속 .. 2026. 7. 29. [GMO의 경제학 3편] 골든라이스는 왜 25년이 지나도 밥상에 없는가 [GMO의 경제학 3편] 골든라이스는 왜 25년이 지나도 밥상에 없는가 "과학자들은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쌀을 만들었습니다. 그 쌀이 그 아이들의 밥상에 오르기까지 25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2024년, 그 노력이 법원 판결 하나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황금빛 쌀 한 톨의 약속1999년 여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Zurich)의 잉고 포트리쿠스(Ingo Potrykus) 교수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의 페터 바이어(Peter Beyer) 교수가 공동으로 논문 한 편을 발표했습니다. 두 과학자는 10년 가까운 연구 끝에 일반 흰쌀에 베타카로틴을 합성하는 유전자를 삽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물질입니다. 그 쌀은 황금빛을 띠었고, 자연스럽게 골.. 2026. 7. 28. [고려편 2] 벽란도의 경제학 — 고려판 글로벌 허브는 왜 사라졌나 [고려편 2] 벽란도의 경제학 — 고려판 글로벌 허브는 왜 사라졌나 지난 글에서 오십보는 918년, 고려의 건국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고려는 세계를 정복한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KOREA라는 이름을 세계에 남긴 나라였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이어집니다.그 이름은 대체 어떤 길을 따라 바다를 건넜을까요. 답을 찾으려면 개경 서쪽, 예성강 하구로 가야 합니다.그곳에 고려의 국제 무역항, 벽란도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그 항구의 흥망을 경제의 눈으로 읽어보겠습니다.왜 하필 벽란도였을까항구가 커지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배가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어야 합니다.둘째, 물건을 사고팔 시장이 가까워야 합니다.셋째, 그 길을 지켜줄 권력이 있어야 합니다. 벽란도는 예.. 2026. 7. 28. [일상다반사] 살아있다는 것의 가격 1편 — 활어차·수족관·장외도매시장의 경제학 [일상다반사] 살아있다는 것의 가격 1편 — 활어차·수족관·장외도매시장의 경제학 ⚠️ 이 글은 경제사·식문화 교육 목적의 콘텐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횟집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 메뉴판도 아니고, 인테리어도 아닙니다. 입구에 놓인 수족관입니다. 파란 조명 아래 광어가 납작하게 붙어 있고, 우럭이 유유히 헤엄치고, 전복이 벽에 붙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 풍경을 너무 당연하게 봐왔습니다.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 물고기들이 어떻게 저기까지 살아서 왔을까?" 제주 앞바다 양식장에서 서울 강남 횟집 수족관까지, 거리만 따지면 편도 500km가 넘습니다. 그 500km를 살아서 건너오기 위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오늘은 그 이야기를.. 2026. 7. 28. [사물의 경제학] 대영제국 유통망의 경제학 — 증기선이 세계화를 만든 방법 [사물의 경제학] 대영제국 유통망의 경제학 — 증기선이 세계화를 만든 방법 ⚠️ 이 글은 경제사·역사 교육 목적의 콘텐츠입니다. 특정 상품 및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지난 1편에서 다뤘던 우스터소스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1835년 영국 약국 창고에서 실패작으로 방치됐다고 전해지는 그 혼합물이, 어떻게 한국 경양식집 돈까스 접시 위까지 도달했을까요? 쫀쿠의 우스터소스 글은 그 마지막 문장에서 핵심을 짚었습니다."우연히 유명해졌다기보다는, 제국의 유통 구조가 세계화를 만든 셈이야." 이 한 문장이 오늘 2편의 출발점입니다. 세렌디피티(1편)가 발견의 이야기라면, 오늘은 그 발견을 세계로 실어 나른 구조의 이야기입니다. 그 구조의 이름은 대영제국 유통망이고, 그 엔진은 증기.. 2026. 7. 28. 이전 1 2 3 4 ··· 5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