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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3

[고려편 5] 직지와 금속활자 — 가장 빠른 기술은 왜 혁명이 되지 못했나 [고려편 5] 직지와 금속활자 — 가장 빠른 기술은 왜 혁명이 되지 못했나 지난 글에서 오십보는 고려청자를 보았습니다.청자는 중국에서 들어온 기술이었지만, 고려는 비색과 상감이라는 자기만의 답을 찾아냈습니다. 기술과 수요, 왕실의 후원 체계가 만나 하나의 브랜드가 된 사례였습니다. 이번에는 반대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고려에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 있었습니다.금속활자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고려는 구텐베르크보다 앞서 금속활자로 책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처럼 인쇄 혁명, 종교개혁, 과학혁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오늘의 주인공은 직지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질문은 이것입니다.가장 빠른 기술을 가진 나라가 왜 가장 큰 변화를 만들지는 못했을까요.직지는 무엇인가직지의 원래 .. 2026. 8. 7.
[고려편 4] 고려청자, 비색의 경제학 — 기술 독점은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고려편 4] 고려청자, 비색의 경제학 — 기술 독점은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지난 글에서 오십보는 팔만대장경을 보았습니다.전쟁이라는 위기 속에서 고려가 국가의 자원과 노동을 어떻게 끌어모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이번에는 방향을 조금 바꿔보려 합니다. 위기가 아니라 평시의 이야기입니다. 전쟁이 아니라 기술과 미감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고려청자, 그중에서도 그 유명한 비색입니다. 여러분께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같은 기술에서 출발했는데, 왜 어떤 나라의 그릇은 세계가 알아주는 명품이 되고, 어떤 나라의 그릇은 그저 그런 그릇으로 남을까요.고려청자는 그 답의 실마리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청자는 원래 고려의 발명품이 아니었다먼저 오십보가 여러분께 솔직히 말씀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청자를.. 2026. 8. 4.
[고려편 2] 벽란도의 경제학 — 고려판 글로벌 허브는 왜 사라졌나 [고려편 2] 벽란도의 경제학 — 고려판 글로벌 허브는 왜 사라졌나 지난 글에서 오십보는 918년, 고려의 건국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고려는 세계를 정복한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KOREA라는 이름을 세계에 남긴 나라였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이어집니다.그 이름은 대체 어떤 길을 따라 바다를 건넜을까요. 답을 찾으려면 개경 서쪽, 예성강 하구로 가야 합니다.그곳에 고려의 국제 무역항, 벽란도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그 항구의 흥망을 경제의 눈으로 읽어보겠습니다.왜 하필 벽란도였을까항구가 커지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배가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어야 합니다.둘째, 물건을 사고팔 시장이 가까워야 합니다.셋째, 그 길을 지켜줄 권력이 있어야 합니다. 벽란도는 예.. 202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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