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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4

[물의 경제학 4편] 정수기는 왜 팔지 않고 빌려줄까 — 구독 경제의 원형 [물의 경제학 4편] 정수기는 왜 팔지 않고 빌려줄까 — 구독 경제의 원형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1998년 봄, 신문 한 귀퉁이에 작은 광고가 실렸습니다."정수기 빌려 드립니다. 월 2만 6천 원." 당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100만 원짜리 제품을 빌려준다는 발상 자체가 생소했고, 회사 내부에서도 "그 가격에는 원가도 못 건진다"는 반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 후 10만 대가 나갔습니다. 적자였던 회사는 30억 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그 회사가 코웨이입니다. 2025년 연매출 4조 9,636억 원, 영업이익 8,787억 원. 전체 렌탈 계정은 국내외 합산 1,088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월 2만 6천 원짜리 광고 하나가 한국 소비 경제의 구조를 바꾼 것입니다. **[물의 경제학 .. 2026. 6. 3.
[시장의 식탁 | 밀의 경제학 6편] 밀값이 내려가도 라면값이 안 내려가는 이유 — 원가 하락이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 [밀의 경제학 6편] 밀값이 내려가도 라면값이 안 내려가는 이유 — 원가 하락이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 밀값은 내렸다. 라면값은 그대로였다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직후 국제 밀 가격은 부셸당 13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50년 시카고 선물 거래 역사에서 손꼽히는 고점이었습니다. 그 충격이 그대로 소비자 가격으로 전달됐고, 라면 가격은 잇따라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후 밀값은 다시 내려갔습니다. 2024년에는 부셸당 5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쯤 되면 라면값도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2026년 4월 1일부터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가 드디어 라면 가격을 내렸습니다.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었습니다. 41개 제품, 평균 4.8~14.6% 인하. 그런데 중요한 대.. 2026. 5. 25.
[초보자 공부노트] 브랜드 프리미엄 1편- 원가에서 오지 않는 프리미엄 — 아이폰·닷사이·스타벅스가 가르쳐주는 것 [초보자 공부노트] 브랜드 프리미엄 1편- 원가에서 오지 않는 프리미엄 — 아이폰·닷사이·스타벅스가 가르쳐주는 것 아메리카노 한 잔이 5,000원입니다. 원두 값, 물값, 컵값만 따지면 재료비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물론 거기에 임대료, 인건비, 전기세, 설비 감가상각까지 더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그것을 다 합산해도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 차이가 남습니다. 그 카페가 바가지를 씌우는 걸까요?아닙니다. 오십보는 오늘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프리미엄은 원가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원가와 가격 사이의 거리 — 숫자로 먼저 보겠습니다먼저 숫자를 보겠습니다. 아이폰 16 Pro Max의 소비자 가격은 약 1,199달러입니다. TD Cowen의 부품 원가 분석(BOM.. 2026. 5. 17.
[초보자 공부노트] 베블런·스노브·밴드왜건 — 세 개의 거울로 내 소비를 읽는 법 [초보자 공부노트] 베블런·스노브·밴드왜건 — 세 개의 거울로 내 소비를 읽는 법당신은 지금 '물건’을 사는 중인가요, '욕망’을 사는 중인가요공부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기초를 하나씩 쌓은 다음에,쌓아온 것들을 한 번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때가 옵니다. 오늘이 바로 그 시간입니다.지난 세 편의 공부노트에서 우리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밴드왜건 효과 — 남들이 산다니까 나도 사고 싶어지는 심리.스노브 효과 — 남들이 다 사기 시작하면 오히려 갖기 싫어지는 심리.베블런 효과 — 비쌀수록 더 갖고 싶어지는 역설적인 심리. 세 가지 모두 경제학자 하비 라이벤스타인(Harvey Leibenstein) 이 1950년 논문 『소비자 수요 이론의 밴드왜건·스노브·베블런 효과(Bandwagon, Snob.. 2026.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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