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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보의쉬어가는이야기7

[마트의 경제학 5편] 대형마트는 왜 쉬어야 했나 — 의무휴업 14년, 그 규제의 성적표 [마트의 경제학 5편] 대형마트는 왜 쉬어야 했나 — 의무휴업 14년, 그 규제의 성적표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4편 마지막에 짧게 예고했던 질문을 꺼낼 시간입니다. "대형마트가 쉬는 날, 여러분은 어디로 가셨나요?" 이 질문이 사실 중요합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전통시장에 갑니다"일 거라고 전제하고 만들어진 규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땠을까요?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제는 올해로 14년째입니다. 그동안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은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이면 문을 닫았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영업도 제한됐습니다. 제도의 취지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보호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2026년, 이 제도.. 2026. 8. 20.
[마트의 경제학 2편] 홈플러스의 28년 — 삼성이 낳고, 테스코가 키우고, 사모펀드가 흔든 마트 이야기 [마트의 경제학 2편] 홈플러스의 28년 — 삼성이 낳고, 테스코가 키우고, 사모펀드가 흔든 마트 이야기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1편에서 월마트와 까르푸가 한국에서 어떻게 실패했는지 읽었습니다. 오늘은 그 실패들이 남긴 공백을 채우며 성장했다가, 전혀 다른 이유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홈플러스 이야기입니다.이 이야기에는 삼성물산도 나오고, 영국 테스코도 나오고,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나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홈플러스는 실제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틀 전인 8월 13일, 전국 67개 점포가 정식으로 재개장하며 매장마다 오픈런 인파가 몰렸습니다. 외국계가 현지화에 실패해 한국을 떠난 이야기와 달리, 홈플러스의 이야기는 다른 종류의 실패입니다. 사람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의 문제.. 2026. 8. 15.
[마트의 경제학 1편] 외국계 마트가 한국에서 짐 쌌던 이유 — 월마트도, 까르푸도 한국 소비자 앞에서 무릎 꿇었다 [마트의 경제학 1편] 외국계 마트가 한국에서 짐 쌌던 이유 — 월마트도, 까르푸도 한국 소비자 앞에서 무릎 꿇었다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식용유의 경제학 시리즈를 마치고, 오늘부터 새로운 시리즈로 찾아뵙니다. 이번엔 우리 동네 마트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코스트코 이야기를 쓰고 나서 한 가지 질문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코스트코는 한국에서 매장을 꾸준히 늘리며 살아남았는데, 세계 1위 유통 기업 월마트는 왜 한국에서 쫓겨나듯 떠났을까요? 세계 2위 까르푸는 왜 10년 만에 짐을 쌌을까요? 그리고 그 빈자리에 들어온 이마트, 그리고 삼성과 테스코의 합작품 홈플러스는 어떻게 됐을까요?오늘부터 여러 편에 걸쳐 이 이야기를 읽어 보겠습니다. 1편은 외국계 마트들의 한국 정복 실패기입니다. 한국 소비자가 얼마.. 2026. 8. 13.
[식용유의 경제학 16편 · 마지막] 고래기름 — 세상을 밝히다 사라진 기름, 그리고 기름의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질문 [식용유의 경제학 16편 · 마지막] 고래기름 — 세상을 밝히다 사라진 기름, 그리고 기름의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질문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식용유의 경제학 마지막 편입니다. 1편 참기름에서 시작해 들기름, 옥수수기름, 카놀라유, 올리브유, 올리브나무, 아보카도유, 팜유, 코코넛오일,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면화씨유, 라드와 Oil의 두 얼굴, 대두유, 잊혀진 전통 기름들까지. 15편에 걸쳐 기름의 세계를 읽어왔습니다. 마지막은 고래기름입니다. 고래기름은 우리 식탁에 없습니다. 지금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기름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기름을 마지막 편으로 고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쓰는 기름들이 존재하게 된 것이, 어느 정도는 고래기름이 사라진 자리를 채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래기름의 역.. 2026. 8. 10.
[식용유의 경제학 15편] 잊혀진 기름들 — 동백·쪽동백·피마자·생강나무·땅콩, 우리가 몰랐던 전통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15편] 잊혀진 기름들 — 동백·쪽동백·피마자·생강나무·땅콩, 우리가 몰랐던 전통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이 시리즈를 시작한 것은 참기름 한 병이었습니다. 방앗간에서 북미 마트 진열대까지, 한 방울의 경제학이었습니다. 1편부터 14편까지 읽어오시면서 이런 생각을 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쓰는 기름들은 대부분 외국 원료이거나, 외국에서 개발된 기름이거나, 외국 브랜드였습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 카놀라는 캐나다, 올리브유는 지중해, 아보카도유는 멕시코. 그렇다면 한반도에는 원래 어떤 기름이 있었을까요. 오늘 15편은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한때 이 땅의 밥상과 머릿결과 등불을 책임졌던 기름들을 읽어보겠습니다. 동백기름, 쪽동백기름, 생강나무기름, 피마자기름, 땅콩기름.. 2026. 8. 9.
[식용유의 경제학 12편] 면화유 — 옷을 만들다 남은 씨앗이 만든 기름, 트랜스지방을 낳고 남성 피임 연구까지 닿은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12편] 면화유 — 옷을 만들다 남은 씨앗이 만든 기름, 트랜스지방을 낳고 남성 피임 연구까지 닿은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 소개할 기름은 여러분이 마트 기름 코너에서는 거의 본 적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집에 있는 과자 봉지, 라면, 냉동식품, 쿠키 성분표를 꺼내보시면 '면실유(棉實油)' 또는 '혼합식물성유지' 안에 포함된 형태로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미국·인도·중국에서는 오랫동안 대량으로 소비된 기름입니다. 면화유(Cotton Seed Oil), 혹은 면실유입니다. 이 기름의 이야기는 옷에서 시작합니다. 청바지, 티셔츠, 면 침대보를 만드는 면화(Cotton)에서 섬유를 빼고 나면 씨앗이 남습니다. 19세기 미국 남부 면화 농장에.. 202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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