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팔만대장경3 [고려편 10 · 완결] 고려의 유산 — 실패한 나라가 아니라, 전환을 낳은 왕조 [고려편 10 · 완결] 고려의 유산 — 실패한 나라가 아니라, 전환을 낳은 왕조 1392년, 고려는 끝났습니다.왕씨의 나라는 이씨의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역사책에서는 이 장면을 흔히 "고려 멸망, 조선 건국"으로 정리합니다. 하지만 경제사의 눈으로 보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왕조는 바뀌었지만, 사람들의 밭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항구도 그대로 있었고, 장인도 그대로 있었고, 세금 문제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기술도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았고, 시장도 왕조 교체와 동시에 닫히지 않았습니다. 정치의 이름표는 바뀌었지만, 경제의 문제들은 이어졌습니다. 고려는 무너진 나라였지만, 조선이 풀어야 할 숙제를 남긴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조선이 활용할 유산도 남긴 나라였습니다. 오늘은 고려편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2026. 8. 21. [고려편 3] 팔만대장경의 경제학 — 전쟁 속에서 국가가 8만 장의 목판을 새긴 이유 [고려편 3] 팔만대장경의 경제학 — 전쟁 속에서 국가가 8만 장의 목판을 새긴 이유 지난 글에서 오십보는 벽란도를 보았습니다.고려는 예성강 하구의 항구를 통해 송나라, 일본, 서역 상인과 연결되었고, 그 바닷길 위에서 KOREA라는 이름을 세계에 조금씩 남겼습니다. 그런데 고려의 경제를 이해하려면 바다만 보아서는 부족합니다.이번에는 산과 절, 나무와 글자, 그리고 전쟁 속 재정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팔만대장경, 정식으로는 재조대장경입니다. 팔만대장경은 흔히 신앙의 유산으로 기억됩니다. 맞습니다. 그것은 불교 경전을 새긴 거대한 문화유산입니다. 하지만 오십보는 오늘 조금 다른 질문을 여러분께 드려보려 합니다. 전쟁 중인 나라가 어떻게 8만 장이 넘는 목판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누가 .. 2026. 8. 1. [고려편]918년 — 고려, 세계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한국(KOREA)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새겼다_역사 속의 경제 [역사 속의 경제/고려편 1]918년 — 고려, 세계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한국(KOREA)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새겼다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은 7월 25일입니다. 왕건이 고려를 세운 날은 『고려사』 원사료 기준으로 음력 918년 6월 병진일로 기록돼 있는데, 이를 현대 양력으로 환산하면 7월 25일 무렵으로 제시되곤 합니다(환산 방식에 따라 7월 말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한국사에서 통일신라 이후 후삼국을 통합한 왕조가 출범한 날입니다. 오늘은 브리핑 대신, 그 나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시장 이야기처럼 숫자와 구조로 읽히는 역사 이야기입니다.918년,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나918년이라는 연도를 세계사 지도 위에 올려놓으면, 흥미로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이 시기는 유라시아 여러 지역에서.. 2026. 7. 2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