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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경제3

[고려편 7] 화약과 최무선 — 왜구의 시대, 기술은 어떻게 국방 산업이 되었나 [고려편 7] 화약과 최무선 — 왜구의 시대, 기술은 어떻게 국방 산업이 되었나 여러분, 지난 6편에서 우리는 무신정권과 몽골 복속기의 경제를 살펴보았습니다. 사병을 유지하기 위한 농장 경제, 원 간섭기 공물 부담, 일본 원정에 동원된 선박과 군량, 그리고 그 비용이 결국 농민과 장인, 여성과 지역사회로 내려가는 구조를 보았습니다. 고려 후기의 경제는 단순히 가난해서 흔들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권력 구조가 비용을 공정하게 나누지 못했고, 외부 압력이 내부의 약한 사람들에게 전가되면서 국가의 체력이 계속 깎여 나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무너져 가는 고려 말에, 놀라운 기술 혁신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화약입니다.오늘의 주인공은 최무선입니다.그리고 핵심 사건은 화통도감 설치와 진포대첩입니다. 우리는 이.. 2026. 8. 12.
[고려편 6] 무신정권과 몽골 복속기 — 공물경제 100년 [고려편 6] 무신정권과 몽골 복속기 — 공물경제 100년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앞선 4편과 5편에서는 고려의 기술을 이야기했습니다. 4편에서는 고려청자를 보았습니다. 비색이라는 색, 상감이라는 기술, 강진과 부안의 생산 클러스터. 기술이 수요와 만나면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5편에서는 직지와 금속활자를 보았습니다. 구텐베르크보다 앞선 기술이 있었지만, 왜 대량 인쇄와 정보 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했는지를 생각했습니다. 기술은 있었지만, 시장과 문자 체계와 독자층이 아직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기술이 아니라 권력입니다. 정치가 흔들릴 때 경제는 어떻게 변할까요. 국가가 전쟁과 외세의 압박을 받을 때, 그 비용은 누가 냈을까요. 오늘의 주제는.. 2026. 8. 10.
[고려편 2] 벽란도의 경제학 — 고려판 글로벌 허브는 왜 사라졌나 [고려편 2] 벽란도의 경제학 — 고려판 글로벌 허브는 왜 사라졌나 지난 글에서 오십보는 918년, 고려의 건국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고려는 세계를 정복한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KOREA라는 이름을 세계에 남긴 나라였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이어집니다.그 이름은 대체 어떤 길을 따라 바다를 건넜을까요. 답을 찾으려면 개경 서쪽, 예성강 하구로 가야 합니다.그곳에 고려의 국제 무역항, 벽란도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그 항구의 흥망을 경제의 눈으로 읽어보겠습니다.왜 하필 벽란도였을까항구가 커지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배가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어야 합니다.둘째, 물건을 사고팔 시장이 가까워야 합니다.셋째, 그 길을 지켜줄 권력이 있어야 합니다. 벽란도는 예.. 202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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