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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2

[고려편 9] 제주와 말의 경제학 — 제국의 목장이 된 섬 [고려편 9] 제주와 말의 경제학 — 제국의 목장이 된 섬 오늘날 제주를 떠올리면 귤, 바다, 돌담, 바람, 그리고 말이 함께 떠오릅니다.그중에서도 제주마는 제주를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 말의 역사는 낭만적인 초원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고려 말 제주의 말은 관광 자원도, 지역 특산품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제국이 탐낸 전략 자원이었습니다.말은 전근대 사회에서 오늘날의 자동차와 트럭, 통신망을 합친 존재였습니다. 군대를 이동시키는 수단이었고, 명령을 전달하는 통신망이었고, 물자를 운반하는 물류 장비였으며, 기병 전력의 핵심이자 외교와 공물 체제의 고급 자원이었습니다. 말을 장악한다는 것은 곧 이동력과 군사력을 장악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고려와 원, 일본 원정 사이에서 제주는 바로 이 말 때.. 2026. 8. 17.
[고려편 6] 무신정권과 몽골 복속기 — 공물경제 100년 [고려편 6] 무신정권과 몽골 복속기 — 공물경제 100년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앞선 4편과 5편에서는 고려의 기술을 이야기했습니다. 4편에서는 고려청자를 보았습니다. 비색이라는 색, 상감이라는 기술, 강진과 부안의 생산 클러스터. 기술이 수요와 만나면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5편에서는 직지와 금속활자를 보았습니다. 구텐베르크보다 앞선 기술이 있었지만, 왜 대량 인쇄와 정보 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했는지를 생각했습니다. 기술은 있었지만, 시장과 문자 체계와 독자층이 아직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기술이 아니라 권력입니다. 정치가 흔들릴 때 경제는 어떻게 변할까요. 국가가 전쟁과 외세의 압박을 받을 때, 그 비용은 누가 냈을까요. 오늘의 주제는.. 202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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