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직지2 [고려편 10 · 완결] 고려의 유산 — 실패한 나라가 아니라, 전환을 낳은 왕조 [고려편 10 · 완결] 고려의 유산 — 실패한 나라가 아니라, 전환을 낳은 왕조 1392년, 고려는 끝났습니다.왕씨의 나라는 이씨의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역사책에서는 이 장면을 흔히 "고려 멸망, 조선 건국"으로 정리합니다. 하지만 경제사의 눈으로 보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왕조는 바뀌었지만, 사람들의 밭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항구도 그대로 있었고, 장인도 그대로 있었고, 세금 문제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기술도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았고, 시장도 왕조 교체와 동시에 닫히지 않았습니다. 정치의 이름표는 바뀌었지만, 경제의 문제들은 이어졌습니다. 고려는 무너진 나라였지만, 조선이 풀어야 할 숙제를 남긴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조선이 활용할 유산도 남긴 나라였습니다. 오늘은 고려편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2026. 8. 21. [고려편 5] 직지와 금속활자 — 가장 빠른 기술은 왜 혁명이 되지 못했나 [고려편 5] 직지와 금속활자 — 가장 빠른 기술은 왜 혁명이 되지 못했나 지난 글에서 오십보는 고려청자를 보았습니다.청자는 중국에서 들어온 기술이었지만, 고려는 비색과 상감이라는 자기만의 답을 찾아냈습니다. 기술과 수요, 왕실의 후원 체계가 만나 하나의 브랜드가 된 사례였습니다. 이번에는 반대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고려에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 있었습니다.금속활자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고려는 구텐베르크보다 앞서 금속활자로 책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처럼 인쇄 혁명, 종교개혁, 과학혁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오늘의 주인공은 직지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질문은 이것입니다.가장 빠른 기술을 가진 나라가 왜 가장 큰 변화를 만들지는 못했을까요.직지는 무엇인가직지의 원래 .. 2026. 8.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