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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긋는사람들21

[선을 긋는 사람들 12편 · 유럽 B편] 1961년 8월 13일 새벽 — 잠든 사이 거리가 국경이 된 도시, 베를린 [선을 긋는 사람들 12편 · 유럽 B편] 1961년 8월 13일 새벽 — 잠든 사이 거리가 국경이 된 도시, 베를린 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열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1편에서는 전쟁이 그은 선이 다음 전쟁의 씨앗이 되는 과정을 봤습니다. 이번 편의 선은 전쟁이 아니라 이념이, 그것도 하룻밤 사이에 그었습니다.오늘의 장면 — 잠든 사이 국경이 생긴 도시1961년 8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베를린 시민들이 잠든 동안 동독 인민경찰과 국경경비대, 전투부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2선에는 동독군이, 3선에는 소련군까지 대기했습니다. 도로가 뜯기고 철조망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으며, 동서 베를린 사이의 이동로가 급격히 차단됐습니다. 아침에 눈을 뜬 시민들은 어젯밤까지 오가던 거리가 국경이 되어 .. 2026. 8. 6.
[선을 긋는 사람들 11편 · 유럽 A편] 전쟁이 그은 선, 1648년부터 1945년까지 [선을 긋는 사람들 11편 · 유럽 A편] 전쟁이 그은 선, 1648년부터 1945년까지 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열한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에서 외부인이 선을 그어 현지인을 갈라놓은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이번 편부터는 다릅니다. 유럽인들이 스스로 선을 그어 스스로를 찢은 이야기입니다.오늘의 장면 — 여권 없이 국경을 넘는 사람들2025년 여름,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를 탄 여행자가 쾰른을 지나 파리로 향합니다. 창밖으로 국경 표지판이 스쳐 지나가지만 아무도 서류를 꺼내지 않습니다. 유럽연합 솅겐 지역은 2025년 기준 29개국으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그해 1월 육상 국경 통제까지 완전히 해제하며 합류했습니다. 인구로는 4억 명 이상으로 설명되며, 이 체제는 1.. 2026. 8. 4.
[반도체 경제학 번외편] TSMC 실리콘 방패 — 반도체가 억지력이 되는 세계, 그 구조와 균열 [반도체 경제학 번외편] TSMC 실리콘 방패 — 반도체가 억지력이 되는 세계, 그 구조와 균열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선을 긋는 사람들' 10편에서 냉전이 갈라놓은 섬들 이야기를 쓰다가, 대만 편에서 계속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왜 지금까지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 중 하나가, 다름 아닌 반도체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지정학 시리즈보다 반도체 경제학 시리즈의 번외편으로 풀어보는 게 맞겠다 싶었습니다.◼ 오늘의 장면 — 반도체 공장 하나가 세계 지도를 흔든다2026년 7월, TSMC는 미국 애리조나 투자 규모를 총 2,650억 달러(약 397조 원)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1,650억 달러에 1,000억 달러를 추가한 것으로, 미국 내.. 2026. 8. 3.
[일상다반사] UN 평화유지군은 누가 돈을 내나 — 1964년부터 지금까지, UNFICYP이 60년 넘게 유지되는 이유 [일상다반사] UN 평화유지군은 누가 돈을 내나 — 1964년부터 지금까지, UNFICYP이 60년 넘게 유지되는 이유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선을 긋는 사람들 10편에서 키프로스를 다루면서 한 줄을 쓰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UN 평화유지군(UNFICYP)은 1964년부터 60년 넘게 이 섬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60년. 병사 한 명 한 명의 월급, 장갑차의 연료비, 180km 버퍼존을 순찰하는 헬리콥터 비용. 그 돈은 도대체 누가, 어떤 구조로, 왜 계속 내고 있는 걸까요. 공부해봤습니다.먼저 큰 그림부터 — UN 평화유지 예산은 얼마나 될까2024~2025 회계연도(7월~다음 해 6월) 기준으로 UN 평화유지 예산은 약 56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입니다. 현재 11개의 평화유지.. 2026. 8. 1.
[선을 긋는 사람들 10편] 냉전이 나눈 섬들 — 대만·키프로스·동티모르, 선은 섬도 비켜 가지 않는다 [선을 긋는 사람들 10편] 냉전이 나눈 섬들 — 대만·키프로스·동티모르, 선은 섬도 비켜 가지 않는다 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열 번째 이야기입니다. 9편까지는 선을 그은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편은 조금 다릅니다. 선이 그어지는 것을 막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바다조차 그 선을 막아주지 못한 세 개의 섬 이야기입니다.오늘의 장면 — 세 섬, 세 개의 현재대만 해협에서는 매일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기의 움직임이 감시됩니다.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은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라 '침범'보다는 '진입'이 정확한 표현인데, 2024년 한 해 이 구역에 진입한 중국 항공기는 3,615회에 달해 전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TSMC로 대표되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은 세계 최첨단 반도체 제조의 90% 이상.. 2026. 8. 1.
[선을 긋는 사람들 9편] 38선 — 한반도를 반으로 가른 그 선은, 30분 만에 그어졌다 [선을 긋는 사람들 9편] 38선 — 한반도를 반으로 가른 그 선은, 30분 만에 그어졌다 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아홉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편은 조금 다릅니다. 지금까지는 먼 나라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우리 이야기입니다.오늘의 장면 — 지금 이 순간 한반도2026년 1월, 통일부 집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북에 두고 온 가족을 찾아달라고 정부에 신청한 이산가족 13만 4,516명 가운데 사망자가 10만 148명을 넘어섰습니다. 생존자는 3만 4,368명이며, 이 중 80대 이상이 3분의 2에 가깝습니다. 매달 평균 200명 넘는 신청자가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1945년에 헤어진 사람들입니다. 그 이산가족을 만든 것은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전쟁보다 5년 앞서.. 202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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