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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긋는사람들21

[선을 긋는 사람들 8편] 카슈미르와 팔레스타인 — 자결권이 유예된 땅의 두 초상 [선을 긋는 사람들 8편] 카슈미르와 팔레스타인 — 자결권이 유예된 땅의 두 초상 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여덟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편은 두 지역을 함께 봅니다. 카슈미르와 팔레스타인은 같은 분쟁이 아닙니다. 그러나 두 곳이 공유하는 구조가 있습니다. 외세가 그어놓은 경계, 유예된 자결권, 군사화된 일상,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난민입니다.오늘의 장면 — 두 개의 현재2025년 5월, 카슈미르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군사 충돌로 번졌습니다. 그 직전 바이사란 계곡에서 발생한 테러로 관광객 다수가 희생됐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는 두 핵보유국의 군사 충돌을 감당할 수 없다"는 긴급 성명을 냈고, 양측은 열흘 남짓 만에 휴전에 합의했.. 2026. 7. 24.
[선을 긋는 사람들 7편] 인도·파키스탄 — 5주 만에 그은 선이 1,400만 명을 움직였다 [선을 긋는 사람들 7편] 인도·파키스탄 — 5주 만에 그은 선이 1,400만 명을 움직였다 "선을 긋는 사람들" 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편은 조금 다릅니다.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그 비극이 오늘 우리 식탁 위에 어떻게 올라와 있는지까지 따라가 보겠습니다.오늘의 장면 — 와가 국경의 저녁 의식매일 해질 무렵,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 도시 와가(Wagah)에서는 양국 군인들이 마주 보고 서서 다리를 높이 들어올리며 행진하는 의식이 열립니다. 관중석은 수천 명으로 가득 차고, 국경 철문이 닫히는 순간 하루가 끝납니다. 이 의식이 열리는 길의 이름은 그랜드 트렁크 로드입니다. 무굴 제국 때부터 인도 아대륙을 하나로 잇던 길입니다. 1947년 이전, 이 길 위에는 국경이 없었습니다. 그 국경을 만드는 .. 2026. 7. 20.
[선을 긋는 사람들 6편] 쿠르드족 — 조약으로 약속받고, 조약으로 사라진 나라 [선을 긋는 사람들 6편] 쿠르드족 — 조약으로 약속받고, 조약으로 사라진 나라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5편 사이크스-피코 협정 끝자락에서 예고했던 그 이야기, 나라 없는 최대의 민족 쿠르드족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오늘의 장면 — 지금 이 순간, 네 나라에 흩어진 사람들2025년 5월 12일, 쿠르드노동자당(PKK)은 40년 넘게 이어온 무장투쟁을 끝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인 7월 11일, 이라크 북부 술라이마니야 인근에서 실제 무장해제 행사가 열렸습니다. 전사 30명이 무기를 불태우는 상징적인 의식이었습니다. 1984년부터 이어진 이 분쟁으로 4만 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쿠르드족은 터키 남동부, 이란 서부, 이라크 북부(쿠르디스탄.. 2026. 7. 18.
[선을 긋는 사람들 5편] 사이크스-피코 협정 — 두 외교관이 그은 선이 중동을 100년째 흔들다 [선을 긋는 사람들 5편] 사이크스-피코 협정 — 두 외교관이 그은 선이 중동을 100년째 흔들다 "선을 긋는 사람들"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세 편을 이어왔는데, 이번 편부터는 중동으로 무대를 옮겨보겠습니다.오늘의 장면 — 지금도 이어지는 질문지금도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는 쿠르드족의 독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여전히 이 지역 질서의 핵심 갈등으로 남아 있고, 레바논은 취약한 권력 분점 구조 속에서 반복적인 정치·경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이 갈등 구조의 뿌리로 하나의 문서를 가리킵니다. 1916년 5월 16일, 영국과 프랑스가 비밀리에 체결한 협정입니다. 두 외교관의 이름을 딴 이 협정의 이름은 사이크스-피코.. 2026. 7. 17.
[선을 긋는 사람들 4편] 르완다 — 신분증 한 장이 이웃을 갈라놓았을 때 [선을 긋는 사람들 4편] 르완다 — 신분증 한 장이 이웃을 갈라놓았을 때"선을 긋는 사람들"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앞선 세 편에서 본 선은 모두 지도 위에 그어졌습니다. 이번 편의 선은 다릅니다. 지도가 아니라 사람의 몸과 신분증 위에 그어진 선입니다.오늘의 장면 — 아프리카의 싱가포르2025년 기준 르완다는 최근 수년간 연 5~8%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수도 키갈리는 아프리카에서 손꼽히게 깨끗한 도시입니다. 2008년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했고,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는 전 국민이 함께 거리를 청소하는 '우무간다(Umuganda)' 제도가 지금도 운영됩니다. 외신들은 르완다를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라고 부릅니다.그런데 이 나라는 불과 30여 년 전, 100일 동안 .. 2026. 7. 16.
[선을 긋는 사람들 3편] 나이지리아 — 250개 부족을 하나의 나라로 묶은 선 [선을 긋는 사람들 3편] 나이지리아 — 250개 부족을 하나의 나라로 묶은 선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이번 월드컵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오늘의 장면 — 인구 52만 명의 반란이번 2026 월드컵에서 처음 이름을 들어보신 나라가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카보베르데입니다. 면적 4,033제곱킬로미터, 인구 52만 명.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이 나라는 H조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0-0, 우루과이와 2-2,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세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2위로 32강에 올라갔습니다. 32강에서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자책골로 결승점을 내주며 3-2로 아깝게 졌습니다. 메시는 이 경기에.. 2026.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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