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십보의 쉬어가는 이야기30 [식용유의 경제학 11편] 포도씨유 — 와인 산업이 버린 씨앗이 프리미엄 기름이 된 역설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11편] 포도씨유 — 와인 산업이 버린 씨앗이 프리미엄 기름이 된 역설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와인 한 병을 따서 잔에 따르는 순간, 우리는 포도를 마십니다. 그런데 와이너리에는 그 와인이 만들어지고 남은 것들이 산처럼 쌓입니다. 포도껍질, 줄기, 그리고 씨앗. 포도 한 송이 안에 씨앗이 약 2~4개 들어 있습니다. 포도 1톤을 발효시키면 씨앗이 약 40~60kg 남습니다. 유럽만 해도 연간 와인 생산에서 나오는 포도 부산물(씨앗·껍질·줄기)이 수백만 톤에 달합니다. 수십 년 동안 이것은 대부분 퇴비가 되거나 그냥 버려졌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 씨앗에서 기름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름은 지금 프리미엄 식용유 코너에서 팔립니다. 올리브유보다 발연점이 높고, 포도 .. 2026. 7. 29. [식용유의 경제학 10편] 해바라기씨유 — 전쟁이 식용유 가격을 바꾸고, 꽃이 방사능 정화를 시도한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10편] 해바라기씨유 — 전쟁이 식용유 가격을 바꾸고, 꽃이 방사능 정화를 시도한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2022년 3월, 한국 마트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식용유 매대가 비기 시작한 것입니다. 카놀라유, 옥수수기름, 콩기름이 품귀 현상을 빚었습니다. 사람들은 영문을 몰랐습니다. 식용유가 왜 갑자기 없어지나.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났다는 뉴스는 들었는데, 그것이 왜 내 마트 식용유 진열대와 연결되는 것인가. 답은 해바라기씨유였습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 세계 해바라기씨유 생산량의 약 60%, 수출의 70% 중반 이상을 담당하는 나라들입니다. 전쟁으로 이 두 나라의 공급이 막히자 식용유 시장 전체가 출렁였습니다. 해바라기씨유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팜유, 대두유, .. 2026. 7. 26. [식용유의 경제학 9편] 코코넛오일 — 슈퍼푸드의 왕좌에 올랐다가, AHA 경고 한 방에 무너진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9편] 코코넛오일 — 슈퍼푸드의 왕좌에 올랐다가, AHA 경고 한 방에 무너진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2015년 무렵 건강 유튜브와 블로그를 켜면 어디서나 등장하는 기름이 있었습니다. 방탄커피에 넣고, 팬에 두르고, 피부에 바르고, 머리카락에 바르고, 심지어 오일 풀링이라고 입 안에 머금고 오물거리기까지 하는 기름. 코코넛오일입니다. "포화지방이지만 특별한 포화지방입니다." "MCT가 뇌를 활성화시킵니다." "원시인 다이어트(팔레오)의 핵심입니다." 코코넛오일은 그 시대 최고의 슈퍼푸드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17년, 미국심장협회(AHA)가 성명을 냈습니다. "코코넛오일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권장하지 않는다." 이어서 하버드.. 2026. 7. 24. [식용유의 경제학 8편] 팜유 — 당신의 식탁, 세면대, 샴푸 속에 숨어있는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8편] 팜유 — 당신의 식탁, 세면대, 샴푸 속에 숨어있는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금 옆에 라면 봉지가 있다면 뒷면 성분표를 한 번 확인해보세요. '팜유', 혹은 '팜올레인유'라는 단어가 보일 것입니다. 라면이 없다면 과자 봉지를 확인해도 좋고, 초콜릿 바 뒷면도 좋습니다. 없다면 욕실에 가서 샴푸 뒷면을 보세요. 거기서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립스틱, 치약, 비누, 세제까지 뒤져보면 팜유는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식물성 기름은 올리브유도, 참기름도, 카놀라유도 아닙니다. 이름은 낯설어도 사용량은 압도적인, 바로 **팜유(Palm Oil)**입니다. 2024~2025 시즌 기준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은 약 7.. 2026. 7. 22. [식용유의 경제학 7편] 아보카도유 — 슈퍼푸드의 그림자, 초록빛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7편] 아보카도유 — 슈퍼푸드의 그림자, 초록빛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편의점 샐러드 드레싱 코너에 요즘 낯선 병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아보카도유 100%'. 가격은 카놀라유나 포도씨유보다 확실히 높습니다. 그런데 팔립니다. 건강식품 코너에도, 고급 식료품점에도, 심지어 스킨케어 제품 원료로도.아보카도는 2010년대 들어 '슈퍼푸드'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밥상에 올라왔습니다. 그 아보카도의 과육에서 짠 기름이 아보카도유입니다. 오늘 기름의 경제학 6편에서는 이 기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공급망을 타고 오는지, 그리고 왜 이 기름에 "피의 아보카도"라는 별명이 붙었는지를 읽어보겠습니다.아보카도유란 무엇인가 — 씨앗이 아닌 과육에서 나오는 기름아보카도유는 이 .. 2026. 7. 19. [식용유의 경제학6] 올리브나무 — 기름 한 방울보다 더 많은 것을 주는 나무, 그리고 제주와 쇼도시마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이야기 [식용유의 경제학6] 올리브나무 — 기름 한 방울보다 더 많은 것을 주는 나무, 그리고 제주와 쇼도시마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이야기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난 편에서 올리브유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고, 왜 스페인에 가뭄이 오면 서울 치킨집 기름이 바뀌는지를 읽었습니다. 숫자와 공급망의 이야기였습니다. 오늘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올리브를 보려 합니다.기름이 되기 전에, 올리브는 나무입니다. 그것도 수천 년을 사는 나무. 영어 단어 oil(기름)의 어원이 라틴어 oleum(올리브유)에서 왔고, oleum은 다시 그리스어 elaia(올리브)에서 왔습니다. 우리가 모든 기름을 부르는 이름의 뿌리가 올리브라는 식물에 닿아 있습니다. 그 나무가 지금 제주도에서 자라고 있습니다.기름이 되기 전의 올리브나무 — 문명.. 2026. 7. 17.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