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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보의 쉬어가는 이야기40

[식용유의 경제학 9편] 코코넛오일 — 슈퍼푸드의 왕좌에 올랐다가, AHA 경고 한 방에 무너진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9편] 코코넛오일 — 슈퍼푸드의 왕좌에 올랐다가, AHA 경고 한 방에 무너진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2015년 무렵 건강 유튜브와 블로그를 켜면 어디서나 등장하는 기름이 있었습니다. 방탄커피에 넣고, 팬에 두르고, 피부에 바르고, 머리카락에 바르고, 심지어 오일 풀링이라고 입 안에 머금고 오물거리기까지 하는 기름. 코코넛오일입니다. "포화지방이지만 특별한 포화지방입니다." "MCT가 뇌를 활성화시킵니다." "원시인 다이어트(팔레오)의 핵심입니다." 코코넛오일은 그 시대 최고의 슈퍼푸드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17년, 미국심장협회(AHA)가 성명을 냈습니다. "코코넛오일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권장하지 않는다." 이어서 하버드.. 2026. 7. 24.
[식용유의 경제학 8편] 팜유 — 당신의 식탁, 세면대, 샴푸 속에 숨어있는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8편] 팜유 — 당신의 식탁, 세면대, 샴푸 속에 숨어있는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금 옆에 라면 봉지가 있다면 뒷면 성분표를 한 번 확인해보세요. '팜유', 혹은 '팜올레인유'라는 단어가 보일 것입니다. 라면이 없다면 과자 봉지를 확인해도 좋고, 초콜릿 바 뒷면도 좋습니다. 없다면 욕실에 가서 샴푸 뒷면을 보세요. 거기서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립스틱, 치약, 비누, 세제까지 뒤져보면 팜유는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식물성 기름은 올리브유도, 참기름도, 카놀라유도 아닙니다. 이름은 낯설어도 사용량은 압도적인, 바로 **팜유(Palm Oil)**입니다. 2024~2025 시즌 기준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은 약 7.. 2026. 7. 22.
[식용유의 경제학 7편] 아보카도유 — 슈퍼푸드의 그림자, 초록빛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7편] 아보카도유 — 슈퍼푸드의 그림자, 초록빛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편의점 샐러드 드레싱 코너에 요즘 낯선 병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아보카도유 100%'. 가격은 카놀라유나 포도씨유보다 확실히 높습니다. 그런데 팔립니다. 건강식품 코너에도, 고급 식료품점에도, 심지어 스킨케어 제품 원료로도.아보카도는 2010년대 들어 '슈퍼푸드'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밥상에 올라왔습니다. 그 아보카도의 과육에서 짠 기름이 아보카도유입니다. 오늘 기름의 경제학 6편에서는 이 기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공급망을 타고 오는지, 그리고 왜 이 기름에 "피의 아보카도"라는 별명이 붙었는지를 읽어보겠습니다.아보카도유란 무엇인가 — 씨앗이 아닌 과육에서 나오는 기름아보카도유는 이 .. 2026. 7. 19.
[식용유의 경제학6] 올리브나무 — 기름 한 방울보다 더 많은 것을 주는 나무, 그리고 제주와 쇼도시마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이야기 [식용유의 경제학6] 올리브나무 — 기름 한 방울보다 더 많은 것을 주는 나무, 그리고 제주와 쇼도시마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이야기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난 편에서 올리브유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고, 왜 스페인에 가뭄이 오면 서울 치킨집 기름이 바뀌는지를 읽었습니다. 숫자와 공급망의 이야기였습니다. 오늘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올리브를 보려 합니다.기름이 되기 전에, 올리브는 나무입니다. 그것도 수천 년을 사는 나무. 영어 단어 oil(기름)의 어원이 라틴어 oleum(올리브유)에서 왔고, oleum은 다시 그리스어 elaia(올리브)에서 왔습니다. 우리가 모든 기름을 부르는 이름의 뿌리가 올리브라는 식물에 닿아 있습니다. 그 나무가 지금 제주도에서 자라고 있습니다.기름이 되기 전의 올리브나무 — 문명.. 2026. 7. 17.
[식용유의 경제학 5편] 올리브유 — 지중해가 세계의 부엌을 장악한 방법, 그리고 기후가 그 판을 흔들기 시작한 이야기 [식용유의 경제학 5편] 올리브유 — 지중해가 세계의 부엌을 장악한 방법, 그리고 기후가 그 판을 흔들기 시작한 이야기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2024년 봄, 마트에 가셨다가 깜짝 놀라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평소 1만 9,800원에 사던 올리브유 900ml 한 병이 2만 6,500원이 됐습니다. 33.8% 인상입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CJ제일제당, 샘표, 사조해표, 동원F&B가 거의 동시에 가격을 올렸습니다. 정부가 식품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던 시기였음에도 기업들은 버틸 수 없었습니다.원인은 스페인이었습니다. 세계 올리브유의 40~50%를 혼자 생산하는 나라, 그 땅이 몇 년 연속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면서 생산량이 반 토막 났습니다.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2020~2021년 t당 2,400~2,.. 2026. 7. 15.
[식용유의 경제학 4편] 카놀라유 — 꽃으로 시작해서 세계 식탁을 장악한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4편] 카놀라유 — 꽃으로 시작해서 세계 식탁을 장악한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봄이 오면 제주에는 노란 파도가 밀려옵니다. 성산일출봉 아래 유채밭, 녹산로 10킬로미터 유채꽃 드라이브 코스, 산방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노란 들판. 관광객들이 SNS에 올리는 그 사진들의 주인공, 유채꽃입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노란 꽃의 씨앗에서 기름이 나온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기름이 지금 우리 부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식용유 중 하나가 됐다는 것도요. 참기름은 고소한 냄새로 밥상의 마침표를 찍었고, 들기름은 한국 땅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수천 년을 버텼습니다. 옥수수기름은 가공식품 산업의 숨겨진 엔진이 됐습니다. 오늘 읽을 카놀라유는 그 셋 중.. 2026.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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