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십보의 일상다반사58

[일상다반사] 살아있다는 것의 가격 2편 — 빙장회·선어회의 경제학, 부산 영도와 자갈치의 두 가지 신선함 [일상다반사] 살아있다는 것의 가격 2편 — 빙장회·선어회의 경제학, 부산 영도와 자갈치의 두 가지 신선함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1편에서는 살아있는 광어가 제주 양식장에서 서울 횟집 수족관까지 오는 여정을 따라갔습니다. 절식, 활어차, 액화산소통, 장외도매시장 — 그 500km짜리 생존 여정에 얼마나 많은 비용과 노동이 녹아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 반대편에서 시작합니다.부산 영도, 외진 골목 안쪽에 빙장회를 전문으로 하는 횟집들이 있습니다. 처음 온 사람들이 묻습니다. "빙장이라는 생선이 있어요?" 없습니다. 빙장(氷藏)은 얼음(氷)에 저장한다(藏)는 뜻입니다. 즉 빙장회는 얼음에 보관한 회, 살아있지 않은 생선으로 만든 회입니다. 그런데 이 '죽은 생선'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살아.. 2026. 7. 30.
[일상다반사] 살아있다는 것의 가격 1편 — 활어차·수족관·장외도매시장의 경제학 [일상다반사] 살아있다는 것의 가격 1편 — 활어차·수족관·장외도매시장의 경제학 ⚠️ 이 글은 경제사·식문화 교육 목적의 콘텐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횟집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 메뉴판도 아니고, 인테리어도 아닙니다. 입구에 놓인 수족관입니다. 파란 조명 아래 광어가 납작하게 붙어 있고, 우럭이 유유히 헤엄치고, 전복이 벽에 붙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 풍경을 너무 당연하게 봐왔습니다.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 물고기들이 어떻게 저기까지 살아서 왔을까?" 제주 앞바다 양식장에서 서울 강남 횟집 수족관까지, 거리만 따지면 편도 500km가 넘습니다. 그 500km를 살아서 건너오기 위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오늘은 그 이야기를.. 2026. 7. 28.
[일상다반사] 수에즈 운하 — 한 줄의 수로가 세계 정치, 경제, 생태를 바꾼 170년 [일상다반사] 수에즈 운하 — 한 줄의 수로가 세계 정치, 경제, 생태를 바꾼 170년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은 7월 26일입니다. 1956년 이날, 이집트 대통령 가말 압델 나세르가 알렉산드리아에서 한 연설을 했습니다. 그 연설 하나가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오늘은 그 연설에서 시작해서, 170년에 걸친 수에즈 운하 이야기를 여러 층위에서 읽어보겠습니다. 역사, 경제, 지정학, 그리고 마지막에는 바닷속 생태학까지.1부. 땅을 파는 데 걸린 10년, 사라진 사람들수에즈 운하 이야기는 보통 1869년 개통의 영광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앞에 10년의 공사가 있었고, 그 공사 안에 지워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1859년 4월 25일, 프랑스 외교관 출신 페르디낭 드 레셉스(Ferdinand de L.. 2026. 7. 26.
[일상다반사] Franchise — '자유를 준다'는 말이 어떻게 가맹계약의 언어가 됐나 [일상다반사] Franchise — '자유를 준다'는 말이 어떻게 가맹계약의 언어가 됐나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하나,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인데 그 출발점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단어를 꺼내 봅니다.Franchise. 프랜차이즈.단어 하나에서 시작합니다이안박의 힐튼 호텔의 브랜드 이야기를 읽다가 이 단어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프랜차이즈라는 말이 힐튼의 확장 전략을 설명하는 핵심 언어로 등장했는데, 어원을 풀어보니 꽤 묘한 역설이 있었습니다. Franchise는 중세 프랑스어에서 '특권, 면제, 자유'를 뜻하던 말에서 출발했습니다. franc(자유로운) → franchir(자유롭게 하다, 묶임에서 벗어나게 하다) → franchise(자유, 면제, 특권) 중세 프랑스어 시기부.. 2026. 7. 23.
[일상다반사] 7월 22일 — 완두콩 수도사가 뇌과학 시대를 열었다 [일상다반사] 7월 22일 — 완두콩 수도사가 뇌과학 시대를 열었다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은 7월 22일입니다. 달력에 이 날짜를 표시해두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생명과학의 역사를 두 개의 사건이 조용히 묶어놓은 날입니다. 하나는 204년 전 오스트리아 시골에서 태어난 수도사의 생일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신경학연맹(WFN)이 전 지구 인류의 뇌 건강을 위해 지정한 기념일입니다. 그레고어 멘델 탄생일과 세계 뇌의 날(World Brain Day). 얼핏 무관해 보이는 이 두 사건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오늘 해보려 합니다. 유전자에서 시냅스까지, 수도원 뒤뜰의 완두콩에서 AI 신약 개발 플랫폼까지.S (Story) — 완두콩 수도사, 그리고 뇌의 날멘델의 생일은 논란부터 흥미롭습니다.. 2026. 7. 22.
[일상다반사] 코스트코 — 창고에 들어섰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일상다반사] 코스트코 — 창고에 들어섰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코스트코에 한 번이라도 가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들어가는 순간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창고처럼 높은 천장, 팔레트 위에 쌓인 대용량 상품들, 무료 시식 코너 앞의 사람들, 그리고 어디서 풍겨오는지 모를 핫도그 냄새. 마트인데 놀이공원 같고, 쇼핑인데 탐험 같습니다. 오늘은 그 공간이 어디서 왔는지, 이름 하나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코스트코(Costco)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코스트코의 공식 창업은 1983년 9월 15일, 미국 시애틀입니다. 짐 시네갈(Jim Sinegal)과 제프 브로트먼(Jeff Brotman)이 첫 번째 창고형 매장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 2026. 7. 21.
반응형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