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88 [고려편]918년 — 고려, 세계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한국(KOREA)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새겼다_역사 속의 경제 [역사 속의 경제/고려편 1]918년 — 고려, 세계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한국(KOREA)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새겼다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은 7월 25일입니다. 왕건이 고려를 세운 날은 『고려사』 원사료 기준으로 음력 918년 6월 병진일로 기록돼 있는데, 이를 현대 양력으로 환산하면 7월 25일 무렵으로 제시되곤 합니다(환산 방식에 따라 7월 말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한국사에서 통일신라 이후 후삼국을 통합한 왕조가 출범한 날입니다. 오늘은 브리핑 대신, 그 나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시장 이야기처럼 숫자와 구조로 읽히는 역사 이야기입니다.918년,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나918년이라는 연도를 세계사 지도 위에 올려놓으면, 흥미로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이 시기는 유라시아 여러 지역에서.. 2026. 7. 25. [포장재의 경제학 6편] 바이오플라스틱의 두 얼굴 — PLA는 왜 안 썩고, 드롭인 소재는 왜 조용히 시장을 바꾸나 (시리즈 마지막 편) [포장재의 경제학 6편] 바이오플라스틱의 두 얼굴 — PLA는 왜 안 썩고, 드롭인 소재는 왜 조용히 시장을 바꾸나 (시리즈 마지막 편)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커피숍 카운터 위에 "이 컵은 식물 유래 PLA 소재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뭔가 뿌듯한 기분으로 컵을 들고 자리에 앉습니다. 다 마신 컵은 일반쓰레기통에 들어갑니다. 어차피 썩을 거라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그 컵, 조건이 맞지 않으면 생각보다 훨씬 오래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 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PLA를 포함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바다·산·강 같은 자연 환경에 버려지면 분해가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분해가 일어나려면 아주 구체적인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조건이란 무엇이고, 왜 대부분의 소비자가 이 사실을 모.. 2026. 7. 24. [식용유의 경제학 9편] 코코넛오일 — 슈퍼푸드의 왕좌에 올랐다가, AHA 경고 한 방에 무너진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9편] 코코넛오일 — 슈퍼푸드의 왕좌에 올랐다가, AHA 경고 한 방에 무너진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2015년 무렵 건강 유튜브와 블로그를 켜면 어디서나 등장하는 기름이 있었습니다. 방탄커피에 넣고, 팬에 두르고, 피부에 바르고, 머리카락에 바르고, 심지어 오일 풀링이라고 입 안에 머금고 오물거리기까지 하는 기름. 코코넛오일입니다. "포화지방이지만 특별한 포화지방입니다." "MCT가 뇌를 활성화시킵니다." "원시인 다이어트(팔레오)의 핵심입니다." 코코넛오일은 그 시대 최고의 슈퍼푸드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17년, 미국심장협회(AHA)가 성명을 냈습니다. "코코넛오일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권장하지 않는다." 이어서 하버드.. 2026. 7. 24. [반도체 경제학 1편] 반도체란 무엇인가 — 모래 한 줌이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 [반도체 경제학 1편] 반도체란 무엇인가 — 모래 한 줌이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 📌 도입 — "삼성전자 주주인데, 삼성전자가 뭘 만드는지 모른다"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고백 하나 드리겠습니다. 저는 삼성전자 주식을 꽤 오래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동안 삼성전자가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만드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반도체 만드는 회사요"라고는 말했지만, 반도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왜 그게 그렇게 중요한지, 그리고 왜 매일 뉴스에 나오는지는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게 부끄러웠습니다. 주주인데 내가 투자한 회사의 핵심 제품을 모른다는 건, 식당에 투자해놓고 그 식당이 뭘 파는지 모르는 것과 다를 게 없으니까요.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한 가.. 2026. 7. 24. [선을 긋는 사람들 8편] 카슈미르와 팔레스타인 — 자결권이 유예된 땅의 두 초상 [선을 긋는 사람들 8편] 카슈미르와 팔레스타인 — 자결권이 유예된 땅의 두 초상 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여덟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편은 두 지역을 함께 봅니다. 카슈미르와 팔레스타인은 같은 분쟁이 아닙니다. 그러나 두 곳이 공유하는 구조가 있습니다. 외세가 그어놓은 경계, 유예된 자결권, 군사화된 일상,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난민입니다.오늘의 장면 — 두 개의 현재2025년 5월, 카슈미르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군사 충돌로 번졌습니다. 그 직전 바이사란 계곡에서 발생한 테러로 관광객 다수가 희생됐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는 두 핵보유국의 군사 충돌을 감당할 수 없다"는 긴급 성명을 냈고, 양측은 열흘 남짓 만에 휴전에 합의했.. 2026. 7. 24. [일상다반사] Franchise — '자유를 준다'는 말이 어떻게 가맹계약의 언어가 됐나 [일상다반사] Franchise — '자유를 준다'는 말이 어떻게 가맹계약의 언어가 됐나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하나,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인데 그 출발점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단어를 꺼내 봅니다.Franchise. 프랜차이즈.단어 하나에서 시작합니다이안박의 힐튼 호텔의 브랜드 이야기를 읽다가 이 단어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프랜차이즈라는 말이 힐튼의 확장 전략을 설명하는 핵심 언어로 등장했는데, 어원을 풀어보니 꽤 묘한 역설이 있었습니다. Franchise는 중세 프랑스어에서 '특권, 면제, 자유'를 뜻하던 말에서 출발했습니다. franc(자유로운) → franchir(자유롭게 하다, 묶임에서 벗어나게 하다) → franchise(자유, 면제, 특권) 중세 프랑스어 시기부.. 2026. 7. 23. 이전 1 2 3 4 5 ··· 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