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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삼계탕 한 그릇에 담긴 여름의 지혜 — 동아시아가 더위와 싸우는 법 [일상다반사] 삼계탕 한 그릇에 담긴 여름의 지혜 — 동아시아가 더위와 싸우는 법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오늘이 바로 초복(初伏)입니다. 2026년 7월 15일, 달력에 조그맣게 찍힌 그 글자 하나가 전국의 삼계탕 가게를 전쟁터로 만드는 날이죠. 저도 아침에 근처 삼계탕집을 검색했다가 가격을 보고 잠시 멈칫했습니다. 약 18,000원대. 작년보다 또 올랐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는 매년 줄을 섭니다. 왜 그럴까요? 그리고 우리만 이러는 걸까요?복(伏)이란 무엇인가 — 엎드릴 복, 더위에 굴복하는 날'복날'의 복(伏)은 '엎드리다'라는 뜻입니다. 옛 사람들은 1년 중 가장 뜨거운 이 시기에 인간의 기운이 더위에 눌려 엎드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양오행 사상에서 여름은 화(火)의 계절인데, 경일(庚.. 2026. 7. 15.
[7/15 수요일] CPI는 웃고 유가는 뛴 하루 — 초보자는 지금 무엇을 봐야 할까 [7/15 수요일] CPI는 웃고 유가는 뛴 하루 — 초보자는 지금 무엇을 봐야 할까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50대 초보 투자자의 개인적인 경제 공부 기록이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오늘 아침 뉴스는 앞뒤가 잘 안 맞아 보입니다. 물가는 좋아졌는데 기름값은 뛰고, 지수는 웃는데 어떤 종목은 하루 만에 4분의 1이 증발했습니다.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S (Signal): 어젯밤 월가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7월 14일(현지) 미국 3대 지수 마감지수 종가 변동 한 줄 해석다우(DOW)52,508.27+9.63 (+0.02%)"IBM에 발목 잡힌 보합"나스닥(NASDAQ)26,107.01+233.. 2026. 7. 15.
[포장재의 경제학 1편] 라면봉지 하나가 K-푸드 수출 3조를 위협하는 방법 — 석유화학에서 EU 규제까지 [포장재의 경제학 1편] 라면봉지 하나가 K-푸드 수출 3조를 위협하는 방법 — 석유화학에서 EU 규제까지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라면 한 봉지를 꺼내 뜯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쯤 됩니다. 그 3초 동안 우리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뜯습니다. 그리고 봉지는 쓰레기통으로 직행합니다. 분리수거함이 아닙니다. 라면봉지는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사실이, 지금 수출 규모가 크게 성장한 K-라면 산업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최근 한 경제지에 조용한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라면봉지 때문에 유럽 수출길 막히려나…농심·삼양 속앓이." 기사를 읽다 보니 라면봉지 하나에 석유화학 공장, 포장재 산업, 유럽의 기후 정책, K-푸드 수출 전략이 한꺼번에 얽혀 있다는.. 2026. 7. 14.
[일상다반사] 체리 한 알이 달려온 길 — 버찌·앵두·체리, 그리고 과일을 실어나르는 콜드체인의 경제학 [일상다반사] 체리 한 알이 달려온 길 — 버찌·앵두·체리, 그리고 과일을 실어나르는 콜드체인의 경제학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지금 체리를 먹다가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진한 검붉은 열매 하나를 집어들면서 문득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봄에 벚꽃이 질 무렵 나무에 달리던 그 작은 열매, 버찌와 이 체리는 같은 건지 다른 건지. 그리고 어머니가 마당에서 키우던 앵두와는 또 어떻게 다른지. 그냥 먹을 때는 몰랐던 것들이, 한 알 집어드는 순간 슬며시 올라왔습니다. 오늘은 그 작은 질문에서 시작해서, 이 체리가 우리 식탁까지 온 길을 끝까지 따라가 봅니다.◼ 1부 — 버찌·앵두·체리: 닮았지만 다른 세 열매셋은 모두 **장미과 벚나무속(Prunus)**의 식구입니다. 학명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P.. 2026. 7. 14.
[선을 긋는 사람들 3편] 나이지리아 — 250개 부족을 하나의 나라로 묶은 선 [선을 긋는 사람들 3편] 나이지리아 — 250개 부족을 하나의 나라로 묶은 선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이번 월드컵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오늘의 장면 — 인구 52만 명의 반란이번 2026 월드컵에서 처음 이름을 들어보신 나라가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카보베르데입니다. 면적 4,033제곱킬로미터, 인구 52만 명.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이 나라는 H조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0-0, 우루과이와 2-2,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세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2위로 32강에 올라갔습니다. 32강에서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자책골로 결승점을 내주며 3-2로 아깝게 졌습니다. 메시는 이 경기에.. 2026. 7. 14.
[일상다반사] 두통약이 식탁과 욕실을 정복하기까지 — 소다 이야기 [일상다반사] 두통약이 식탁과 욕실을 정복하기까지 — 소다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얼마 전 쫀쿠가 프레첼 이야기를 하다가 슬쩍 지나간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프레첼 — 수도사의 기도하는 팔에서 옥토버페스트 맥주잔 옆까지프레첼의 짙은 갈색 껍질을 만들기 위해 반죽을 담그는 "소다 욕조(lye bath)". NaOH, 즉 가성소다 용액입니다. 그런데 이 "소다"라는 한 단어 안에, 사실 대단히 오래되고 복잡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그 여정을 오십보와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1단계 — 소다의 탄생: 두통을 없애던 사막의 풀소다(soda)라는 말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라비아어 ṣudāʿ(صُدَاع), 즉 "두통"이라는 단어에 닿습니다. 중세 유럽에서 이 .. 2026.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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