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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의 경제학 4편] 과자봉지의 진실 — 질소는 왜 들어있고, 그 봉지는 왜 재활용이 어려울까 [포장재의 경제학 4편] 과자봉지의 진실 — 질소는 왜 들어있고, 그 봉지는 왜 재활용이 어려울까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과자봉지를 뜯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허탈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봉지는 빵빵한데 정작 과자는 절반도 안 찹니다. 과자보다 봉지가 더 커 보인다는 불만이 쌓이고 쌓여 "질소 과자"라는 말이 인터넷 밈이 됐습니다. 한때는 대학생들이 과자봉지를 뗏목처럼 묶어 한강을 건너는 퍼포먼스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아무도 잘 묻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과자봉지 안에 왜 질소를 넣는 걸까요? 그리고 그 봉지 자체는 어떤 소재로 만들어지고, 다 먹고 나면 어디로 가는 걸까요? 오늘은 그 과자봉지를 뜯듯이, 겉에서 안쪽으로 한 겹씩 파고들어 봅니다.◼ 1단계 — 질소의 진짜 역할.. 2026. 7. 20.
[일상다반사] 7월 20일 — 스페인이 우승한 날, 스페인이 쫓겨난 날 [일상다반사] 7월 20일 — 스페인이 우승한 날, 스페인이 쫓겨난 날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2026년 7월 20일 새벽, 저는 TV 앞에 있었습니다. 연장 후반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니코 윌리엄스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페란 토레스가 놓치지 않고 왼발 발리로 차 넣었습니다. 1-0.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이후 꼭 16년 만의 두 번째 별입니다. 후반 추가시간 아르헨티나의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궁지에 몰렸고, 결국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새벽에 혼자 주먹을 쥐었습니다. 스페인 팬도 아니고, 아르헨티나 팬도 아닌데. 야말(Lamine Yamal)이 뛰는 모습이 .. 2026. 7. 20.
[일상다반사] 참외 — 인도에서 출발해 고려 청자가 되고, 일본 이온마트에 도착한 노란 여름의 경제학 [일상다반사] 참외 — 인도에서 출발해 고려 청자가 되고, 일본 이온마트에 도착한 노란 여름의 경제학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여름 과일 가게 앞을 지나다 문득 멈추게 만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수박의 초록 줄무늬도 아니고, 복숭아의 복슬복슬한 표면도 아닙니다. 쨍한 노란색 껍질에 하얀 줄이 또렷하게 그어진, 손에 꼭 들어오는 크기의 과일. 참외입니다.가격표를 확인하기도 전에 하나 집어 들었습니다. 향이 먼저 오기 때문입니다. 달콤하면서도 풋풋하고, 메론보다는 수수하고 오이보다는 귀한 그 냄새. 한국 여름의 냄새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노란 과일이 조용히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일본 이온마트, 돈키호테, 마키야 매장에 'Korean Melon'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진열대에 올라가고 있습니.. 2026. 7. 19.
[식용유의 경제학 7편] 아보카도유 — 슈퍼푸드의 그림자, 초록빛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7편] 아보카도유 — 슈퍼푸드의 그림자, 초록빛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편의점 샐러드 드레싱 코너에 요즘 낯선 병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아보카도유 100%'. 가격은 카놀라유나 포도씨유보다 확실히 높습니다. 그런데 팔립니다. 건강식품 코너에도, 고급 식료품점에도, 심지어 스킨케어 제품 원료로도.아보카도는 2010년대 들어 '슈퍼푸드'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밥상에 올라왔습니다. 그 아보카도의 과육에서 짠 기름이 아보카도유입니다. 오늘 기름의 경제학 6편에서는 이 기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공급망을 타고 오는지, 그리고 왜 이 기름에 "피의 아보카도"라는 별명이 붙었는지를 읽어보겠습니다.아보카도유란 무엇인가 — 씨앗이 아닌 과육에서 나오는 기름아보카도유는 이 .. 2026. 7. 19.
[미국 주식 11편] 숫자 하나가 주가를 바꾼다 — 실적 시즌(어닝 시즌), EPS, 가이던스 완전 정리 [미국 주식 11편] 숫자 하나가 주가를 바꾼다 — 실적 시즌(어닝 시즌), EPS, 가이던스 완전 정리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미국 주식을 시작하고 나면 반드시 마주치는 순간이 있습니다. 분명히 좋은 실적이 나왔다는 뉴스가 떴는데, 주가가 오히려 뚝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또는 반대로, 회사가 작년보다 돈을 덜 벌었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주가가 급등하는 당혹스러운 장면을 보게 됩니다.지난 7월 15일, 이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ASML이 2분기 매출 93억 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상향하는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7% 넘게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반도체 섹터 안에서 마이크론, AMD, 인텔 같은 메모리·범용 반도체주는 오히려 크게 하락했습니다. 같은.. 2026. 7. 19.
[일상다반사] 올리비아 뉴튼존이 롤러스케이트를 탄 날 — 제너두에서 샹그릴라까지, 사람들은 왜 없는 곳을 찾아 헤맸을까 [일상다반사] 올리비아 뉴튼존이 롤러스케이트를 탄 날 — 제너두에서 샹그릴라까지, 사람들은 왜 없는 곳을 찾아 헤맸을까 1980년 여름, 올리비아 뉴튼존이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스크린 위를 날아다니는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제목은 Xanadu. 뮤지컬 판타지 영화였는데, 당시 평론가들은 혹독했어요. "말이 안 되는 설정", "스토리가 없다"는 혹평이 쏟아졌고, 최악의 영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제곡만큼은 대히트했어요. 올리비아 뉴튼존의 목소리와 ELO(Electric Light Orchestra)의 리더 제프 린이 만든 그 편곡, Xanadu는 지금 들어도 묘하게 설레요. 사실 오늘 이야기는 그 노래가 아니에요. 그 노래의 제목, Xanadu라는 단어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인류가.. 202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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