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02 [석유 심화 3편] 석유 찌꺼기의 반란 — 아스팔트·윤활유·플라스틱이 된 잔유의 경제학 [석유 심화 3편] 석유 찌꺼기의 반란 — 아스팔트·윤활유·플라스틱이 된 잔유의 경제학1편에서는 원유가 정유소에서 어떻게 분해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2편에서는 그 원유가 땅속에서 주유소 앞까지 이동하는 여정을 따라갔습니다. 3편에서는 조금 다른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정유소 맨 아래, 가장 무겁고 끈적한 것들이 남습니다. 가솔린도 아니고, 디젤도 아니고, 등유도 아닌 것들. 보통은 '찌꺼기'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 찌꺼기들이 사실은 — 우리 삶 어디에나 있습니다. 도로 아래 깔려 있고, 자동차 엔진 속을 돌고 있으며, 지금 이 글을 읽는 분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 케이스 속에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입니다.🏭 정유소 맨 아래에 남는 것들 — 잔사유(殘渣油)란 무엇인가원유를 가열하면 끓는점이.. 2026. 6. 16. 돼지 오줌보에서 트리온다까지 — 축구공 한 알에 담긴 150년의 역사, 브랜드, 그리고 인권 이야기 돼지 오줌보에서 트리온다까지 — 축구공 한 알에 담긴 150년의 역사, 브랜드, 그리고 인권 이야기월드컵이 한창입니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발끝을 떠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 축구공 한 알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공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누가 만들었을까요? 그리고 그 공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처음엔 돼지 오줌보였습니다축구공의 첫 번째 재료는 가죽도 고무도 아니었습니다. 소나 돼지의 오줌보에 바람을 불어 넣은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새끼줄을 동그랗게 말거나, 동물 가죽 안에 털을 채운 것도 있었습니다. 상상만 해도 냄새가 날 것 같지만, 그것이 수천 년 인류가 가지고 논 축구공의 원형이었습니다. 변화는 1872년에 찾아왔습니다. .. 2026. 6. 15. [일상다반사] 24달러짜리 땅이 세계 최고가 부동산이 된 이야기 — 뉴암스테르담에서 뉴욕까지 [일상다반사] 24달러짜리 땅이 세계 최고가 부동산이 된 이야기 — 뉴암스테르담에서 뉴욕까지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이야기를 읽다가, 뉴욕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뉴욕에서 태어났는데 왜 필라델피아 이름을 달게 됐는지 — 그 브랜딩 이야기를 이안박에서 풀어줬는데, 그 글을 읽다 보니 자꾸 이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뉴욕이라는 이름 자체도, 사실 원래 이름이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유대인 경제 10편을 쓰면서도 내내 걸렸던 질문 하나. 왜 하필 뉴욕이었을까?🗺️ 원래 이름은 뉴암스테르담이었다1626년. 네덜란드 서인도회사 총독 피터 미누잇(Peter Minuit)이 원주민 레나페(Lenape) 족과 거래를 했습니다. 지금의 맨해튼 섬 전체를 60길더(guilder)어치 물건과 교환한 것입니다. 60길더.. 2026. 6. 15. [일상다반사] 로켓이 날아오르던 날, 나스닥도 날아올랐다 — SpaceX 상장 첫날의 풍경 [일상다반사] 로켓이 날아오르던 날, 나스닥도 날아올랐다 — SpaceX 상장 첫날의 풍경2026년 6월 12일 금요일 아침.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팰컨9 로켓이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구쳤습니다. 오전 8시 37분. 스타링크 10-54 미션. 위성 29기를 싣고. 그리고 몇 시간 후, 같은 날 — 나스닥에서도 뭔가가 날아올랐습니다. 티커 SPCX. 공모가 135달러. 시초가 150달러. 종가 160.95달러. 첫날 수익률 +19.3%. 같은 날, 로켓도 쏘고 주식도 쐈습니다. 일론 머스크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이야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공모주 청약을 추진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습니다.그러니까 6월 1.. 2026. 6. 14. [석유 심화 2편] 시추부터 주유소까지 — 원유 한 방울의 여정 [석유 심화 2편] 시추부터 주유소까지 — 원유 한 방울의 여정오늘 주유소에서 넣은 휘발유 한 방울. 그것이 여러분의 손에 오기까지 평균 6~8주가 걸렸습니다. 그 사이에 지구 반 바퀴를 돌았고, 수천 미터 땅속에서 끌어올려졌으며, 거대한 배에 실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열 개 이상의 기업이 손을 댔고, 네 가지 이상의 세금이 붙었습니다. 1편에서 정유소 안의 증류탑을 들여다봤다면, 오늘은 그 원유가 땅속에서 출발해 증류탑 입구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그 여정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글로벌 가치사슬(GVC) 위에 얹혀 있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석유 산업의 지도 — 업스트림·미드스트림·다운스트림석유 산업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뉩니다. 투자자들이 정유주를 볼 때 가장 먼저.. 2026. 6. 14. [유대인 경제 10편]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 — 이민자의 가방에서 백화점으로 [쉬어가는 페이지 | 유대인 경제 10편]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 — 이민자의 가방에서 백화점으로1882년, 러시아 오데사에서 한 청년이 배에 올랐습니다. 품속에는 바늘과 실 몇 묶음, 그리고 작은 천 조각들이 든 보따리 하나. 영어는 한 마디도 몰랐고, 아는 사람이라고는 3년 전 먼저 떠난 사촌의 주소 하나뿐이었습니다. 배가 뉴욕항에 들어서던 날, 그가 처음 본 것은 자유의 여신상이 아니었습니다. 엘리스 섬 입국 심사관이 내민 서류와, 그 뒤로 펼쳐진 맨해튼의 낯선 스카이라인이었습니다.그 청년이 내린 곳이 바로 로어이스트사이드(Lower East Side) 였습니다.◼ 가장 가난한 동네, 가장 밀도 높은 꿈1880년부터 1924년까지, 동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유대인은 약 200만~250만 명에 이릅니.. 2026. 6. 13.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5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