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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보의경제이야기122

[9/3 목요일] 미국 4거래일 만에 반등, 브로드컴 서프라이즈 — 그러나 반도체 표적관세 경고가 발목 [9/3 목요일] 미국 4거래일 만에 반등, 브로드컴 서프라이즈 — 그러나 반도체 표적관세 경고가 발목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어제(9/2) 코스피는 6,562.72로 -3.99%(-273.08포인트) 급락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밤 미국 증시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브로드컴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동시에 쏟아진 밤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엇갈린 신호들을 정리하고, 특히 어젯밤 나온 미국의 반도체 표적관세 경고가 왜 신중하게 봐야 할 뉴스인지 짚어보겠습니다. S (Situation) — 9월 2일 마감 데이터미국 증시(9/2 마감) — 반등했지만 반도체지수는 예외지수 종가 등락 다우 산업 53,061.95 +295.07 (+0.56%)S&P 500.. 2026. 9. 3.
[사물의 경제학 파트2] 압력솥의 경제학 — 파팽의 증기 소화기에서 한국의 전기압력밥솥까지 [사물의 경제학 파트2] 압력솥의 경제학 — 파팽의 증기 소화기에서 한국의 전기압력밥솥까지 ◼ 340년 전 발명이 오늘의 부엌 필수품이 되기까지1679년 파리. 물리학자 드니 파팽(Denis Papin)은 뼈를 부드럽게 만드는 실험을 하다 이상한 장치를 발명합니다. 정확히는 압력솥이 아니라 '증기 소화기(Steam Digester)'였습니다. 밀폐된 용기에서 증기압을 높이면 물의 끓는점이 100도를 넘어간다는 원리를 이용해, 뼈와 질긴 재료를 빠르게 연화하는 과학 장치였습니다. 초기 장치는 고압을 다루는 기술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안전성 문제가 컸고, 파팽은 과압을 배출하는 안전밸브를 달아 이를 보완했습니다. 이것이 현대 압력솥의 원형이지만, 조리기구로 곧바로 실용화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 2026. 8. 20.
[축산의 경제학 5편] 소의 다양한 활용 — 등심은 5%, 소의 경제는 100% [축산의 경제학 5편] 소의 다양한 활용 — 등심은 5%, 소의 경제는 100% 마트 정육 코너에서 우리가 고르는 것은 대부분 등심, 안심, 채끝, 갈비입니다. 1++가 붙은 등심 팩은 진열대의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소 한 마리에서 등심이 차지하는 비율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국립축산과학원이 2016~2020년 전국 농가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설정한 한우 도체수율 기준에 따르면, 평균 출하체중 696kg인 조사 표본에서 나온 살코기는 약 273.4kg이었습니다. 이 중 등심은 34.8kg, 안심은 7.45kg입니다. 등심은 출하체중의 약 5%, 안심은 약 1.1%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한우'라 부르며 1++ 프리미엄에 감탄하는 그 부위는, 사실 소 한 마리의 극히 일부입니다... 2026. 8. 19.
[선을 긋는 사람들 17편] UAE — 7개의 토후국이 하나의 연방이 되었을 때 [선을 긋는 사람들 17편] UAE — 7개의 토후국이 하나의 연방이 되었을 때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열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14편의 반대편에 있는 사례입니다. 남수단과 에리트레아는 있던 나라를 쪼갰고 실패했습니다. UAE는 따로 있던 정치체들을 합쳤고, 지금까지는 성공했습니다.오늘의 장면 — 2025년, 두바이높이 828미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부르즈 할리파 아래로 고속도로와 항만, 유리 마천루가 지평선까지 뻗어 있습니다. 두바이국제공항은 세계 최다 국제선 여객을 처리하는 공항 중 하나이고, 세계은행 현재 달러 기준 2024년 UAE의 1인당 GDP는 약 5만 달러입니다.지금으로부터 약 54년 전인 1971년 12월, 이곳에는 오늘날의 의미로 완전히 독립된 일곱 나라가 있었던 것이 아.. 2026. 8. 19.
[마트의 경제학 4편] 전통시장의 생존법 — 가장 오래된 유통이 가장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마트의 경제학 4편] 전통시장의 생존법 — 가장 오래된 유통이 가장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1편부터 3편까지 우리가 다룬 이야기는 사실 꽤 좁은 무대 위의 싸움이었습니다. 대형마트끼리, 외국 자본과 국내 자본끼리, 누가 더 넓은 주차장과 더 낮은 가격을 내놓느냐의 경쟁이었죠. 그런데 그 싸움이 한창이던 1990년대, 무대 바깥 어딘가에는 전혀 다른 종류의 유통이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전통시장, 흔히 말하는 재래시장입니다. 1편에서 이마트 창동점이 문을 연 첫날 약 2만 6,800명이 몰렸다는 이야기를 잠깐 짚었습니다. 그 인파는 어디서 왔을까요. 백화점에서 온 사람도 있었겠지만, 상당수는 그때까지 동네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던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 이후 30.. 2026. 8. 18.
[축산의 경제학 4편] 소를 먹는 문화, 먹지 않는 문화 — 신성성·자산·인증의 경제학 [축산의 경제학 4편] 소를 먹는 문화, 먹지 않는 문화 — 신성성·자산·인증의 경제학 한국 마트의 냉장 진열대에는 1++ 등심이 100g에 1만 원을 넘기며 놓여 있습니다. 같은 시각 인도 뭄바이의 거리에는 소 한 마리가 차들 사이를 유유히 거닐고, 케냐 초원에서는 한 청년이 결혼을 위해 신부 가족과 소를 두고 협상을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서는 인도산으로 표기된 고기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팔려 나가는데, 정작 그 고기는 소가 아니라 물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동물인데, 왜 이렇게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을까요. 그 답을 따라가 보면, 종교처럼 보이는 이 차이들 안에 경제·역사·정치가 두껍게 얽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힌두교와 소 — 신성성 하나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힌두교가.. 2026.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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