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십보의경제이야기122 [선을 긋는 사람들 15편] 아르헨티나 — 이민자의 나라, 지워진 사람들의 땅 [선을 긋는 사람들 15편] 아르헨티나 — 이민자의 나라, 지워진 사람들의 땅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시즌2를 시작합니다. 지금부터는 선 자체보다, 그 선 안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만들어왔는지를 봅니다. 첫 나라는 시즌1을 열었던 바로 그 나라, 아르헨티나입니다.오늘의 장면 — 매주 목요일, 부에노스아이레스부에노스아이레스 5월 광장(Plaza de Mayo)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30분이면 흰 머릿수건을 두른 노인들이 광장 중앙의 '5월의 피라미드' 주위를 천천히 걷습니다. 손에는 사진을 들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얼굴들, 지금이면 60대가 됐을 아들딸들의 얼굴입니다.이 행진은 1977년에 시작됐고, 지금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월광장 어머니회(Madres de Plaza de Mayo).. 2026. 8. 14. [사물의 경제학] 쿨매트·온수매트 — 매트 한 장이 사계절 산업이 되기까지 [사물의 경제학] 쿨매트·온수매트 — 매트 한 장이 사계절 산업이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바닥에 누운 기술의 역사한국인은 바닥에 눕습니다. 온돌 문화가 오래도록 이어온 습관입니다. 침대 보급률이 높아진 지금도, 이불을 깔고 바닥에 눕거나 침대 위에 매트를 추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바닥과 몸 사이의 얇은 공간이 하나의 산업이 됐습니다.여름에는 쿨매트, 겨울에는 온수매트. 그리고 이제는 하나의 매트로 여름·겨울을 모두 쓰는 사계절 겸용 제품까지. [에어컨]이 공기를 바꾸고, [선풍기]가 공기를 움직이는 동안, 매트는 몸과 가장 가까운 면에서 온도를 조절합니다.◼ 첫 번째 축 — 소재 전쟁: "아이스실크"는 실크가 아닙니다여름 쿨매트 시장의 핵심 언어는 소재입니다. 매장에 가면 아이스실크,.. 2026. 8. 14. [시장의 식탁 | 축산의 경제학 2편] 관세가 0%가 됐는데 — 왜 한우와 수입육의 가격 격차는 좁혀지지 않는가 [시장의 식탁 | 축산의 경제학 2편] 관세가 0%가 됐는데 — 왜 한우와 수입육의 가격 격차는 좁혀지지 않는가 2026년 1월 1일, 조용하지만 한국 소고기 시장에서는 꽤 역사적인 날이 됩니다. 2012년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단계적으로 내려오던 미국산 소고기 관세가 이날부터 주요 품목 기준으로 0%가 됩니다. 발효 당시 품목에 따라 약 37.3~40% 수준이던 관세가 14년에 걸쳐 사라진 것입니다.그런데 이 시기를 전후해 마트에서 미국산 소갈비살 가격표를 확인한 소비자들은 당황합니다. 내려가기는커녕 가격이 오히려 올라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 1~16일 기준 미국산 냉장 소갈비살 100g 평균 소비자가격은 4,958원으로, 2025년 같은 기간(4,498원)보다.. 2026. 8. 14. [8/14 금요일] PPI도 안도, S&P500 사상 최고 — 이틀 연속 랠리 뒤에 남은 진짜 질문 [8/14 금요일] PPI도 안도, S&P500 사상 최고 — 이틀 연속 랠리 뒤에 남은 진짜 질문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CPI에 이어 PPI도 넘었습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0%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0.2%를 크게 밑도는 숫자였습니다. "물가가 다시 튀어오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이틀 연속 빗나갔고, S&P500은 사상 최고치 7,798.99를 찍었습니다.코스피는 전날 6,813.34로 +3.56%(+234.30포인트) 마감하며 이틀 연속 +3%대 급등을 기록했습니다. 이틀 만에 약 470포인트가 올랐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브리핑에서는 숫자보다 먼저 짚고 싶은 게 있습니다. CPI·PPI 두 관문을 넘었다는 건, 사실 "물가가 안 튀었다"는 소.. 2026. 8. 14. [사물의 경제학] 제습기 — 장마가 만든 시장, 기후가 흔드는 시장 [사물의 경제학] 제습기 — 장마가 만든 시장, 기후가 흔드는 시장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존재감이 다른 여름 가전제습기는 여러 나라에서 팔리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비중으로 팔리는 보편 가전은 아닙니다. 미국에도 있고 유럽에도 있지만, 한국처럼 장마철이 되면 판매량이 크게 뛰는 나라는 흔치 않습니다. 제습기는 특정 기후 조건이 만든, 유독 존재감이 큰 시장입니다.[에어컨 편]에서 계급 상품이 필수재가 되는 과정을 읽었다면, 오늘은 반대 방향의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특정 기후 조건에 기대어 성장한 시장이, 그 기후가 달라지면서 흔들리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축 — 장마 경제학: 비가 만든 시장한국 기상청 기준, 장마는 통상 6월 하순에 시작해 7월 하순 무렵 끝나며, 기간은 .. 2026. 8. 13. [축산의 경제학 1편] 1++의 탄생 — 마블링 중심 등급제가 한우 가격을 만든 방법 [축산의 경제학 1편] 1++의 탄생 — 마블링 중심 등급제가 한우 가격을 만든 방법마트 정육 코너에 서서 가격표를 읽어보겠습니다. 같은 부위, 같은 날, 같은 마트인데 1++ 등급과 1등급의 100g 가격이 꽤 벌어집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소비자 조사에서 소비자가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금액을 보면, 1++ 등급 한우 등심 100g은 10,936원, 1등급은 8,873원으로 약 23% 차이가 납니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산 등심은 5,283원이었습니다. 즉 한우 1++는 미국산의 약 2.07배, 한우 1등급도 약 1.68배 높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마트 판매가격이 아니라 소비자의 지불의향 조사 결과라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소매가격은 판매처·할인행사·부위·브랜드·숙.. 2026. 8. 13. 이전 1 2 3 4 5 6 ··· 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