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장의 식탁73 [쌀과 시장 4편] 누룩은 왜 산업 표준이 되지 못했을까 — 시장은 깊이를 싫어한 게 아니라, 예측 불가능성을 싫어했다 [쌀과 시장 4편] 누룩은 왜 산업 표준이 되지 못했을까 — 시장은 깊이를 싫어한 게 아니라, 예측 불가능성을 싫어했다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세상을 읽는 작은 습관을 함께하는 오십보입니다. 지난 3편에서는 **닷사이가 쌀의 77%를 버리고 세계 시장을 얻은 극단적 포기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같은 쌀을 놓고도 전혀 다른 길을 걸은 또 다른 주인공, 누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누룩이 그렇게 훌륭한 전통 발효 기술이라면, 왜 일본의 황국균처럼 산업 표준이 되지 못했을까요?”직관적으로는 "전통이 더 좋은데 시장이 몰라줬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질문은 우리와 달랐습니다. 시장은 "맛있느냐"보다 "내일도 오늘과 똑같이 나올 수 있느냐"를 먼저 물었습니다... 2026. 5. 4. [상인의 길 6편] 돈키호테의 카오스 진열 마케팅 — 불황일수록 미로는 길어진다 [상인의 길 6편] 돈키호테의 카오스 진열 마케팅 — 불황일수록 미로는 길어진다 안녕하세요, 50대 투자자 여러분. 매일 아침 세상을 읽는 작은 습관, 오십보입니다. 오늘 오전 [초보자 공부 노트] 스태그플레이션 편에서 "경기는 얼어붙는데 장바구니 물가만 치솟는 최악의 계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제의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독종 기업들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말씀드렸죠. 바로 그 완벽한 실물 교과서가 오사카 도톤보리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샛노란 간판에 펭귄 마스코트가 춤추는 **돈키호테(Don Quijote)**입니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장기 불황을 겪는 동안, 이 기상천외한 유통 공룡은 단 한 해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고객을 일부러 길 잃게 만들어 지갑을 열.. 2026. 5. 3. [쌀과 시장 3편] 사케는 왜 이렇게까지 쌀을 깎았을까 — 정미는 원가 절감이 아니라 포기 전략이다 [쌀과 시장 3편] 사케는 왜 이렇게까지 쌀을 깎았을까 — 정미는 원가 절감이 아니라 포기 전략이다 안녕하세요, 50대 투자자 여러분. 매일 아침 세상을 읽는 작은 습관, 오십보입니다. 1편에서 닷사이 23의 극단적 포기 전략 을, 2편에서는 향과 약이라는 언어의 차이 를 살펴보았습니다.오늘은 그 화려한 과일 향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그 비밀의 핵심인 ‘정미(精米)’ 를 경제학의 렌즈로 해부해보겠습니다. 여러분, 이런 상상을 해보세요. 지금 드시는 밥 한 공기에서 77%를 덜어내고, 나머지 23%만으로 밥을 짓는다면 어떨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바로 이 '말도 안 되는 선택’이 오늘날 프리미엄 사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S — 팩트 정리: 깎아낼수록 비싸지는 마법정미(精米)란 무엇인.. 2026. 5. 3. [쌀과 시장 2편] 왜 일본 술은 '향’으로 팔리고, 한국 술은 '약’으로 남았을까 — 언어가 결정한 시장의 크기 [쌀과 시장 2편] 왜 일본 술은 '향’으로 팔리고, 한국 술은 '약’으로 남았을까 — 언어가 결정한 시장의 크기 안녕하세요, 50대 투자자 여러분. 매일 아침 세상을 읽는 작은 습관, 오십보입니다. 지난 **[쌀과 시장 1편]**에서 우리는 닷사이 23이 쌀의 77%를 버리고도 세계 시장을 제패한 '극단적 포기 전략’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글에서 잠깐 언급했던 **“비교 가능한 감각 언어”**에 대해 오늘 본격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똑같이 쌀과 물로 빚어낸 맑은 술인데, 왜 일본의 사케는 **‘향(香)’**으로 팔리고, 한국의 전통 청주는 **‘약(藥)’**으로 남게 되었을까요? 이것은 문화의 우열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시장이 어떤 언어를 선택했는가’**에 대한 경제학적 관찰입니다.S — 팩트 정.. 2026. 5. 2. [쌀과 시장 1편] 닷사이 23, 쌀의 77%를 버리고 세계를 얻다 — 극단적 포기가 만든 사업 모델 [쌀과 시장 1편] 닷사이 23, 쌀의 77%를 버리고 세계를 얻다 — 극단적 포기가 만든 사업 모델안녕하세요, 50대 투자자 여러분. 매일 아침 세상을 읽는 작은 습관, 오십보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100만 원짜리 원재료 중 77만 원어치를 쓰레기통에 버리면서도 수익을 내는 사업이 있다면, 여러분은 그 사업에 투자하시겠습니까?" 황당한 질문처럼 들리시죠? 그런데 실제로 이 사업 모델로 세계 시장을 정복한 기업이 있습니다. 일본 야마구치현의 작은 양조장, **닷사이(獺祭)**입니다. **4월30일자 경제 브리핑**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다뤘는데, 이런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무엇을 버릴 것인가"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오늘은 닷사이를 술로 보지 않고 하나의 사업 모.. 2026. 5. 1. [상인의 길 5편] 도톤보리 타코야키 전쟁 — 작은 구멍 16개에 담긴 회전율의 비밀 [상인의 길 5편] 도톤보리 타코야키 전쟁 — 작은 구멍 16개에 담긴 회전율의 비밀 안녕하세요, 50대 투자자 여러분. 매일 아침 세상을 읽는 작은 습관, 오십보입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우리 마음 한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냄새가 있습니다. 길모퉁이에서 풍겨오는 고소하고 달콤한 빵 굽는 냄새죠. 주머니 속 천 원짜리 지폐를 만지작거리게 하던 붕어빵과 풀빵의 추억, 다들 하나쯤은 가지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쫀쿠가 직접 체험한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십보는 계속 한 가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밀가루 반죽에 문어 한 조각을 넣고 동그랗게 굽는 이 단순한 음식이, 어떻게 전 세계 간식 시장을 정복했을까?”오늘은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답.. 2026. 4. 29. 이전 1 ··· 8 9 10 11 12 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