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장의 식탁73 [석유 심화 1편] 원유를 쪼개는 공장 — 정유소는 어떻게 가솔린·디젤·등유를 만드는가 [석유 심화 1편] 원유를 쪼개는 공장 — 정유소는 어떻게 가솔린·디젤·등유를 만드는가 지난 **[쉬어가는 페이지] 검은 황금의 150년**에서 석유가 어떻게 인류 문명을 바꿔왔는지를 큰 그림으로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고 나서 한 가지 질문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와 경유는 같은 원유에서 나오는데, 왜 가격도 다르고 쓰임도 다를까?" 땅속에서 뽑아낸 원유(crude oil)는 바로 쓸 수 없는 검고 끈적한 액체입니다. 그것이 우리 차에 들어가는 휘발유가 되고, 버스와 트럭을 달리게 하는 경유가 되고, 비행기를 띄우는 항공유가 되기까지 — 그 사이에는 거대한 공장이 있습니다. 바로 **정유소(Refinery)**입니다.오늘은 그 공장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원유는.. 2026. 6. 5. [물의 경제학 5편 — 완결] 물이 무기가 되는 세계 — 수자원 지정학과 식량 안보 [물의 경제학 5편 — 완결] 물이 무기가 되는 세계 — 수자원 지정학과 식량 안보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은 6월 4일입니다. 물의 경제학 마지막 이야기를 씁니다.1편에서 오십보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공짜인 물에 왜 돈을 내는가?" 그리고 이제 여기까지 왔습니다. 댐 하나가 외교 서한이 되고, 강 하나가 국경의 긴장이 되는 세계입니다. 같은 물이지만, 스케일이 달라졌습니다.지금 세계는 '물 파산' 중이다2026년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는 충격적인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워터 뱅크럽시(Water Bankruptcy)", 물 파산입니다. 지구 곳곳에서 인간이 수백 년에 걸쳐 쌓인 지하수와 빙하수를 지금 당장 소비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갖고 있지도 않은 물을 쓰고 있다는 뜻입니다. 숫자로 보면 현실이.. 2026. 6. 4. [물의 경제학 4편] 정수기는 왜 팔지 않고 빌려줄까 — 구독 경제의 원형 [물의 경제학 4편] 정수기는 왜 팔지 않고 빌려줄까 — 구독 경제의 원형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1998년 봄, 신문 한 귀퉁이에 작은 광고가 실렸습니다."정수기 빌려 드립니다. 월 2만 6천 원." 당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100만 원짜리 제품을 빌려준다는 발상 자체가 생소했고, 회사 내부에서도 "그 가격에는 원가도 못 건진다"는 반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 후 10만 대가 나갔습니다. 적자였던 회사는 30억 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그 회사가 코웨이입니다. 2025년 연매출 4조 9,636억 원, 영업이익 8,787억 원. 전체 렌탈 계정은 국내외 합산 1,088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월 2만 6천 원짜리 광고 하나가 한국 소비 경제의 구조를 바꾼 것입니다. **[물의 경제학 .. 2026. 6. 3. [시장의 식탁 | 공급망 경제학 1편] Kerry는 왜 매년 1월에 플레이버 차트를 발표할까 — 향미 기업이 식품 산업을 움직이는 공급망 구조 [시장의 식탁 | 공급망 경제학 1편] Kerry는 왜 매년 1월에 플레이버 차트를 발표할까 — 향미 기업이 식품 산업을 움직이는 공급망 구조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마트에서 과자 봉지를 뒤집어 보면 꽤 자주 낯선 이름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Kerry. 아니면 아예 표기조차 없을 때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먹은 치킨 소스, 편의점 프로틴 바, 시즌 음료의 향미 중 상당수가 이 아일랜드 회사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오늘의 질문은 단순하지만 답이 깊습니다.Kerry는 왜 매년 1월에 플레이버 차트를 발표할까? 이 질문 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B2B 공급망이 식품 산업 전체를 어떻게 설계하고 움직이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아무도 모르는 기업이 내 밥상을 만든다Kerry는 B2B 향미·영양 솔루션 .. 2026. 6. 3. [물의 경제학 3편] 편의점 냉장고 문을 열기까지 — 콜드체인의 경제학 [시장의 식탁 | 물의 경제학 3편] 편의점 냉장고 문을 열기까지 — 콜드체인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을 꺼낼 때를 생각해봤습니다. 손에 닿는 순간 차갑습니다.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그 차가움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구조가 작동했는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그 구조를 읽어보겠습니다.콜드체인이란 무엇인가**콜드체인(Cold Chain)**이란 온도에 민감한 제품을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이동시키는 물류 시스템 전체를 말합니다. 냉장창고, 냉장 트럭, 냉장 진열대가 하나의 끊이지 않는 사슬(Chain)로 연결된 구조입니다. 사슬의 어느 한 고리가 끊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냉장 트럭이 고장 나거나, 창고의 냉각 장치가 꺼지거나, 배달 과정에.. 2026. 6. 1. [시장의 식탁 | 물의 경제학 2편] 수돗물이 생수보다 깨끗한데 왜 안 마실까 — 아리수가 가르쳐주는 인식의 경제학 [시장의 식탁 | 물의 경제학 2편] 수돗물이 생수보다 깨끗한데 왜 안 마실까 — 아리수가 가르쳐주는 인식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난 1편에서 오십보는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수돗물과 생수는 같은 물인데 왜 200배 가격 차이가 나는가. 답은 물이 달라서가 아니라 이야기가 달라서였습니다. 오늘은 그 반대 방향에서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수돗물이 생수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된다면,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한다면, 왜 우리는 안 마실까요?아리수라는 이름이 생긴 이유서울 수돗물이 '아리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2004년 2월입니다. 그다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름이 생기기 전까지 서울 수돗물에는 아무런 브랜드도 없었습니다. 그냥 '수돗물'이었습니다. 아리수라는 이.. 2026. 5. 31. 이전 1 ··· 5 6 7 8 9 10 11 ··· 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