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장의 식탁73 [밀의 경제학 3편] 막힌 항구, 열린 육로, 그리고 흔들리는 연대 — 우크라이나 밀은 지금 어떤 길로 오는가 [밀의 경제학 3편] 막힌 항구, 열린 육로, 그리고 흔들리는 연대 — 우크라이나 밀은 지금 어떤 길로 오는가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난 2편에서 체르노젬 흑토가 왜 우크라이나를 세계의 빵 바구니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2022년 흑해가 막히면서 세계 식량 시장이 어떻게 흔들렸는지 함께 읽었습니다.→ [밀의 경제학 2편] 우크라이나는 왜 세계의 빵 바구니인가그런데 2편을 발행하고 나서 독자분이 댓글로 이런 질문을 남겨주셨습니다."2023년 7월에 곡물협정이 종료되었으면 지금은 우크라이나 밀은 어떻게 수출될까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 함대가 철수해서 흑해가 열렸을까요? 밀이 시끄럽지 않을 걸 보면 뚫려 있는 것 같기는 한데..."오십보도 글을 쓰면서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일단 러시아의.. 2026. 5. 14. [밀의 경제학 2편] 우크라이나는 왜 세계의 빵 바구니인가 — 흑토 지대와 곡물 패권의 지정학 [밀의 경제학 2편] 우크라이나는 왜 세계의 빵 바구니인가 — 흑토 지대와 곡물 패권의 지정학 지난 편에서 우리는 시카고 선물시장이 어떻게 우리 라면값을 움직이는지 살펴봤습니다. [밀의 경제학 1편] 밀가루 한 포대가 라면값을 올리는 법 —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내 식탁까지그런데 그 시카고 시세를 가장 크게 흔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입니다. 전 세계 밀 시장이 흔들린 이유, 오늘은 그 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세계의 빵 바구니” — 그 별명은 어디서 왔을까요 우크라이나를 가리키는 오래된 별명이 있습니다. “세계의 빵 바구니(Bread Basket of the World).” 19세기부터 이 땅의 곡물이 유럽을 먹여 살리면서 붙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 별명.. 2026. 5. 14. [밀의 경제학 1편] 밀가루 한 포대가 라면값을 올리는 법 —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내 식탁까지 [밀의 경제학 1편] 밀가루 한 포대가 라면값을 올리는 법 —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내 식탁까지 라면값이 오를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라면 회사를 탓합니다.“또 올렸네. 원가는 얼마나 된다고.” 그런데 사실, 라면 회사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라면값을 움직이는 진짜 손은 한국이 아닌 미국 시카고에 있거든요. 오늘은 밀가루 한 포대가 어떻게 우리 식탁에 도착하는지, 그 긴 여정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밀은 어디서 올까요 — 한국 밀 자급률의 충격적인 숫자 쌀과 시장 시리즈에서 닷사이 23 이야기를 하면서 한 가지 전제를 깔았습니다. 쌀은 일본과 한국 모두 자국 생산에 강한 자부심을 가진 작물이라고요.[쌀과 시장 1편] 닷사이 23, 쌀의 77%를 버리고 세계를 얻다 밀은 정반대입니다. 한국의 밀.. 2026. 5. 13. [상인의 길 7편] 리쿠로 치즈케이크 — 줄 서는 빵집은 무엇을 파는가 [상인의 길 7편] 리쿠로 치즈케이크 — 줄 서는 빵집은 무엇을 파는가단일 메뉴, 대기열, 기념품 소비의 경제학오사카 난바 골목을 걷다 보면 낯선 소리가 들립니다. “땡~!” 종이 울리는 순간, 가게 안이 술렁입니다.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앞으로 몸을 기울이고, 카운터 너머 오븐에서 황금빛 케이크 수십 개가 쏟아져 나옵니다. 1,065엔짜리 치즈케이크 하나를 사기 위해, 사람들은 기꺼이 20분에서 30분을 기다립니다. 리쿠로 오지상의 가게(りくろーおじさんの店). 오사카를 대표하는 명물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상인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면, 이 가게에는 단순한 치즈케이크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이 집이 진짜 파는 것은 케이크가 아닐 수 있습니다.1. 1,065엔의 기적 — 가격은 어떻게 신뢰가 되는가.. 2026. 5. 7. [시장의 식탁 | 술의 경제학 2편] 청주, 정종, 니혼슈, 사케 — 이름이 다른 게 아니라, 법이 다른 것이다 [시장의 식탁 | 술의 경제학 2편] 청주, 정종, 니혼슈, 사케 — 이름이 다른 게 아니라, 법이 다른 것이다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세상을 읽는 작은 습관을 함께하는 오십보입니다. **쌀과 시장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나니, 독자 여러분께서 이런 질문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청주, 정종, 사케, 니혼슈… 도대체 뭐가 뭐예요?”“우리 전통 맑은술은 왜 '약주’라고 쓰고, 청주라고 못 쓰나요?” 마트 주류 코너에서 라벨을 보면 더 헷갈립니다. 비슷해 보이는 술들인데 어떤 건 청주, 어떤 건 약주, 어떤 건 정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오늘은 이 이름들 속에 숨겨진 **‘표준을 선점한 자가 이름을 지배한다’**는 시장과 법의 냉혹한 역사를 읽어보겠습니다.먼저 이름부터 정리하겠습니다혼란의 시작은 이름에 있습니다.. 2026. 5. 6. [쌀과 시장 5편] 발효는 기술이 아니라 선택이다 — 쌀, 미생물, 그리고 시장 [쌀과 시장 5편] 발효는 기술이 아니라 선택이다 — 쌀, 미생물, 그리고 시장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세상을 읽는 작은 습관을 함께하는 오십보입니다. 드디어 ‘쌀과 시장’ 시리즈의 마지막 장을 펼칠 시간입니다. 지난 네 편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쌀 한 톨이 어떻게 시장과 만나 서로 다른 운명을 걸어왔는지 살펴봤습니다. 1편에서는 언어의 힘을, 2편과 3편에서는 극단적 포기 전략을, 그리고 **4편에서는 누룩이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벽 앞에서 산업 표준이 되지 못했던 이유**를 들여다봤습니다. 오늘은 이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질문에 답하고자 합니다.“같은 쌀, 같은 미생물인데 왜 일본과 한국의 발효는 이토록 다른 길을 걸었을까?” 그 답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발효의 차이는 기술.. 2026. 5. 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