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01 [반도체 경제학 3편] 반도체의 두 얼굴 — 메모리 vs 비메모리, 한국이 강한 것과 약한 것 [반도체 경제학 3편] 반도체의 두 얼굴 — 메모리 vs 비메모리, 한국이 강한 것과 약한 것📌 도입 — "삼성전자는 반도체 1등 회사인데, 왜 항상 위기라고 할까요"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1편에서는 반도체가 무엇인지, 2편에서는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태어나고 주도권이 이동해왔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다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 1위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삼성전자 반도체 위기", "비메모리에서 한참 뒤처졌다"는 기사도 끊임없이 나옵니다. 같은 회사인데 어떻게 1등이면서 동시에 위기일 수 있을까요. 답은 반도체가 한 종류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와 비메모리,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이 두 얼굴에서 완전히.. 2026. 7. 27. [GMO의 경제학 2편] EU는 왜 안 먹고 미국은 다 먹는가 [GMO의 경제학 2편] EU는 왜 안 먹고 미국은 다 먹는가"같은 과학적 사실 앞에서, 두 개의 대륙은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이유는 과학 밖에 있습니다."두 개의 슈퍼마켓뉴욕의 마트에서 옥수수를 고릅니다. 포장지 어디에도 GMO라는 글자가 없습니다. 미국에서 재배되는 옥수수 상당수가 GMO 품종이지만, 원료 단계에서 GMO 원료일 가능성이 높아도 이를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베를린의 마트에서 같은 옥수수를 고릅니다. GMO라면 반드시 표시가 돼 있습니다. 표시가 없다면 Non-GMO입니다. 애초에 유럽연합(EU) 안에서 GMO 작물 재배 자체가 극히 제한적이고, 독일은 그마저도 자국 영토 내 재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작물, 같은 과학, 같은 시대. 그런데 규제는.. 2026. 7. 26. [식용유의 경제학 10편] 해바라기씨유 — 전쟁이 식용유 가격을 바꾸고, 꽃이 방사능 정화를 시도한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10편] 해바라기씨유 — 전쟁이 식용유 가격을 바꾸고, 꽃이 방사능 정화를 시도한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2022년 3월, 한국 마트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식용유 매대가 비기 시작한 것입니다. 카놀라유, 옥수수기름, 콩기름이 품귀 현상을 빚었습니다. 사람들은 영문을 몰랐습니다. 식용유가 왜 갑자기 없어지나.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났다는 뉴스는 들었는데, 그것이 왜 내 마트 식용유 진열대와 연결되는 것인가. 답은 해바라기씨유였습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 세계 해바라기씨유 생산량의 약 60%, 수출의 70% 중반 이상을 담당하는 나라들입니다. 전쟁으로 이 두 나라의 공급이 막히자 식용유 시장 전체가 출렁였습니다. 해바라기씨유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팜유, 대두유, .. 2026. 7. 26. [사물의 경제학] 실패한 실험이 산업이 된 날 — 경제학이 설명 못하는 세렌디피티의 구조 [사물의 경제학] 실패한 실험이 산업이 된 날 — 경제학이 설명 못하는 세렌디피티의 구조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경제학 교과서에는 잘 나오지 않는 주제입니다. 계획하지 않은 것이 산업이 된 이야기입니다. 실패 보고서가 수십 년 뒤 특허 등록이 된 이야기입니다. 창고에 쌓인 먼지가 거의 2세기를 살아남은 이야기입니다.쫀쿠의 우스터소스 글을 읽다가 이 생각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1835년 영국 약사들이 끔찍하다고 창고에 던져버린 그 혼합물이, 오늘날 한국 돈까스 접시 위에서 살아있습니다. 그 경로를 따라가다 보니, 역사 속에서 비슷한 패턴이 놀랍도록 반복된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 — 이 단어의 출발점먼저 단어 하나부터 시작합니다. Serendipity... 2026. 7. 26. [일상다반사] 수에즈 운하 — 한 줄의 수로가 세계 정치, 경제, 생태를 바꾼 170년 [일상다반사] 수에즈 운하 — 한 줄의 수로가 세계 정치, 경제, 생태를 바꾼 170년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은 7월 26일입니다. 1956년 이날, 이집트 대통령 가말 압델 나세르가 알렉산드리아에서 한 연설을 했습니다. 그 연설 하나가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오늘은 그 연설에서 시작해서, 170년에 걸친 수에즈 운하 이야기를 여러 층위에서 읽어보겠습니다. 역사, 경제, 지정학, 그리고 마지막에는 바닷속 생태학까지.1부. 땅을 파는 데 걸린 10년, 사라진 사람들수에즈 운하 이야기는 보통 1869년 개통의 영광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앞에 10년의 공사가 있었고, 그 공사 안에 지워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1859년 4월 25일, 프랑스 외교관 출신 페르디낭 드 레셉스(Ferdinand de L.. 2026. 7. 26. [GMO의 경제학 1편] "Non-GMO" 딱지 하나에 붙는 프리미엄 [GMO의 경제학 1편] "Non-GMO" 딱지 하나에 붙는 프리미엄 "우리는 로고 하나에 기꺼이 돈을 더 낸다. 문제는 그 로고가 무엇을 보증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다."나비 한 마리의 값마트 식품 코너를 천천히 걷다 보면 나비 한 마리가 자꾸 눈에 밟힙니다. 초록색 동그라미 안에 앉은 나비, Non-GMO Project Verified라고 쓰인 그 작은 로고입니다. 같은 선반에 나란히 놓인 두 제품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하나에는 나비가 있고, 하나에는 없습니다. 성분표를 비교해봐도 육안으로 차이를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가격표는 분명히 다릅니다. 나비가 붙은 쪽이 더 비쌉니다. 그 가격 차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그 나비 한 마리의 경제학을 따라가 보겠습니다.Non-GMO.. 2026. 7. 25. 이전 1 2 3 4 5 6 ··· 5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