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십보의일상다반사7 돼지 오줌보에서 트리온다까지 — 축구공 한 알에 담긴 150년의 역사, 브랜드, 그리고 인권 이야기 돼지 오줌보에서 트리온다까지 — 축구공 한 알에 담긴 150년의 역사, 브랜드, 그리고 인권 이야기월드컵이 한창입니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발끝을 떠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 축구공 한 알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공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누가 만들었을까요? 그리고 그 공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처음엔 돼지 오줌보였습니다축구공의 첫 번째 재료는 가죽도 고무도 아니었습니다. 소나 돼지의 오줌보에 바람을 불어 넣은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새끼줄을 동그랗게 말거나, 동물 가죽 안에 털을 채운 것도 있었습니다. 상상만 해도 냄새가 날 것 같지만, 그것이 수천 년 인류가 가지고 논 축구공의 원형이었습니다. 변화는 1872년에 찾아왔습니다. .. 2026. 6. 15.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6월 10일 — 외침이 역사가 된 날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6월 10일 — 외침이 역사가 된 날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은 2026년 6월 10일입니다. 달력 한 장을 넘기며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날이지만, 6월 10일은 한국 현대사에서 유독 무겁고도 뜨거운 날짜입니다. 정확히 100년 전인 1926년, 그리고 39년 전인 1987년, 같은 날짜에 같은 땅 위에서 전혀 다른 세대의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건 아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오십보와 함께 6월 10일 위에 겹쳐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펼쳐봅니다.🇰🇷 1926년 6월 10일 — 순종의 장례 행렬을 따라 터진 만세1926년의 조선은 숨죽인 땅이었습니다. 3·1운동(1919년)의 함성이 총칼에 짓눌린 지 7년. 독립의 열기는 식어가는 것처럼 보였고, 일제의 감시는 더 촘촘해.. 2026. 6. 10.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같은 주, 두 개의 한화 — 대전의 폭발과 여의도의 피카소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같은 주, 두 개의 한화 — 대전의 폭발과 여의도의 피카소오늘은 6월 2일 화요일입니다. 사흘 뒤인 6월 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 퐁피두센터 한화가 공식 개관합니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가 스페인 말라가, 중국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 국제 거점으로 서울을 선택한 것입니다. 개관전 주제는 큐비즘. 피카소와 브라크, 레제의 작품들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500평 전시실에 걸립니다.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빛의 상자'라는 수식어가 따라옵니다.그런데 그 개관을 이틀 앞둔 6월 1일 오전, 대전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6월 1일 오전 10시 59분, 대전 유성구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작업실 1층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버섯구름 모.. 2026. 6. 2.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오늘, 5월 22일이라는 날 — 장미 전쟁과 생물다양성의 날 사이에서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오늘, 5월 22일이라는 날 — 장미 전쟁과 생물다양성의 날 사이에서오늘은 5월 22일입니다.달력에서 이 날짜를 들여다보다가 묘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571년 전 오늘, 영국에서는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34년 전 오늘, 지구에서는 다양성을 지키겠다는 약속이 맺어졌습니다. 같은 날짜 위에 전혀 다른 두 이야기가 겹쳐 있습니다.571년 전 오늘 — 런던 북쪽 35킬로미터, 장미 전쟁이 시작됐습니다1455년 5월 22일 오전,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약 35킬로미터 떨어진 소도시 세인트올번스(St Albans). 요크 공작 리처드가 이끄는 군대가 좁은 골목길 방어선을 돌파하며 왕의 군대를 기습했습니다. 전투는 두 시간 남짓의 짧은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싸움이 이후 30.. 2026. 5. 22. [오십보의일상다반사] 스승의 날 — 5월 15일에 담긴 세 겹의 시간 [오십보의일상다반사] 스승의 날 — 5월 15일에 담긴 세 겹의 시간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5월 15일이 지났습니다.카네이션 한 송이를 드리고, 혹은 드리지 못하고, 혹은 드렸는지 못 드렸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지나친 분들도 계셨겠지요. 그런데 잠깐, 우리가 매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날짜에는 생각보다 훨씬 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 왜 하필 5월 15일인지, 그리고 세계는 교사를 어떻게, 언제 기억하는지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시작은 카네이션이 아니라 병문안이었습니다스승의 날의 시작은 꽤 소박합니다.1958년, 충청남도 강경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의 일환으로 병중에 계시거나 퇴직하신 선생님을 찾아가 위문한 것이 시초였습니다.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몇몇 .. 2026. 5. 17.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양조장이 스마트팜을 지은 이유 — 발효와 채소가 만나는 ‘변수 통제’의 경제학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양조장이 스마트팜을 지은 이유 — 발효와 채소가 만나는 ‘변수 통제’의 경제학 들어가며 — 오래된 양조장에 햇살이 들어오던 날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조금 독특한 공간이 하나 생겼습니다.오래된 양조장 건물이 있고, 그 안에는 카페와 키친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채소가 자라고 있습니다.술을 빚던 곳에서 채소가 자자로 있어요. 처음 들으면 조금 낯선 조합입니다.그런데 막상 들여다보면, 이 둘은 생각보다 꽤 잘 어울립니다.이곳은 국순당이 옛 화성양조장 부지를 되살려 만든 술복합문화공간 박봉담입니다. 국순당 화성양조장은 1986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백세주, 국내 최초 캔막걸리로 알려진 바이오탁, 국순당 쌀막걸리 등이 생산되었습니다... 2026. 5. 9.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