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십보의일상다반사36

[일상다반사] 참외 — 인도에서 출발해 고려 청자가 되고, 일본 이온마트에 도착한 노란 여름의 경제학 [일상다반사] 참외 — 인도에서 출발해 고려 청자가 되고, 일본 이온마트에 도착한 노란 여름의 경제학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여름 과일 가게 앞을 지나다 문득 멈추게 만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수박의 초록 줄무늬도 아니고, 복숭아의 복슬복슬한 표면도 아닙니다. 쨍한 노란색 껍질에 하얀 줄이 또렷하게 그어진, 손에 꼭 들어오는 크기의 과일. 참외입니다.가격표를 확인하기도 전에 하나 집어 들었습니다. 향이 먼저 오기 때문입니다. 달콤하면서도 풋풋하고, 메론보다는 수수하고 오이보다는 귀한 그 냄새. 한국 여름의 냄새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노란 과일이 조용히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일본 이온마트, 돈키호테, 마키야 매장에 'Korean Melon'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진열대에 올라가고 있습니.. 2026. 7. 19.
[일상다반사] 미국 유학, 이제 "무조건"이 아니라 "전략"이다 — F-1 비자 4년 제한이 바꾸는 것들 [일상다반사] 미국 유학, 이제 "무조건"이 아니라 "전략"이다 — F-1 비자 4년 제한이 바꾸는 것들 지금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 글부터 읽으세요얼마 전 가족 모임에서 조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조카인데, 요즘 비자 갱신 문제로 고민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학교만 잘 다니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가, 생각보다 훨씬 큰 변화가 진행 중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미국 유학 간다고요? 좋죠 뭐, 가서 열심히 하면 되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말이 맞았습니다. 미국 대학에 합격하고 F-1 비자를 받으면, 학업을 유지하는 한 체류 기간 걱정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박사 논.. 2026. 7. 17.
[일상다반사] 57년 전 오늘, 인류는 달로 떠났다 — 아폴로 11호 발사일에 스페이스X를 생각하다 [일상다반사] 57년 전 오늘, 인류는 달로 떠났다 — 아폴로 11호 발사일에 스페이스X를 생각하다 오늘은 7월 16일입니다.이 날짜가 그냥 지나치기엔, 우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너무 아까운 날이에요. 1969년 7월 16일 오전 9시 32분(미국 동부 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새턴 V 로켓이 불을 뿜었습니다.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즈. 세 사람을 태운 아폴로 11호가 달을 향해 떠난 날이에요. 그로부터 꼭 57년이 지난 오늘, 그날과 지금을 연결하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졌습니다.그날의 숫자들 — 돈으로 읽는 아폴로아폴로 계획은 낭만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었어요. 1961년부터 1972년까지 아폴로 프로그램 전체에 투입된 예산은 당시 달러로 약 254억 달러.. 2026. 7. 16.
[일상다반사] 삼계탕 한 그릇에 담긴 여름의 지혜 — 동아시아가 더위와 싸우는 법 [일상다반사] 삼계탕 한 그릇에 담긴 여름의 지혜 — 동아시아가 더위와 싸우는 법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오늘이 바로 초복(初伏)입니다. 2026년 7월 15일, 달력에 조그맣게 찍힌 그 글자 하나가 전국의 삼계탕 가게를 전쟁터로 만드는 날이죠. 저도 아침에 근처 삼계탕집을 검색했다가 가격을 보고 잠시 멈칫했습니다. 약 18,000원대. 작년보다 또 올랐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는 매년 줄을 섭니다. 왜 그럴까요? 그리고 우리만 이러는 걸까요?복(伏)이란 무엇인가 — 엎드릴 복, 더위에 굴복하는 날'복날'의 복(伏)은 '엎드리다'라는 뜻입니다. 옛 사람들은 1년 중 가장 뜨거운 이 시기에 인간의 기운이 더위에 눌려 엎드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양오행 사상에서 여름은 화(火)의 계절인데, 경일(庚.. 2026. 7. 15.
[일상다반사] 526년 전 항로가 오늘 신문 1면에 있는 이유 — 바스코 다 가마와 월스트리트 저널 [일상다반사] 526년 전 항로가 오늘 신문 1면에 있는 이유 — 바스코 다 가마와 월스트리트 저널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아침에 경제 뉴스를 읽다가 묘한 기시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홍해 물류 차질로 해운 운임 급등." "수에즈 운하 우회 항로로 비용 40% 증가." 그 뉴스 옆에서 526년 전 포르투갈 선원의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 1497년의 선택 — 왜 굳이 아프리카를 돌아갔을까1497년 7월 8일, 바스코 다 가마는 리스본 항구를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인도. 그런데 경로가 이상했습니다. 지도를 보면 인도로 가는 데 아프리카 대륙을 통째로 돌아가는 건 어떻게 봐도 먼 길입니다.왜 그랬을까요. 당시 유럽에서 인도로 가는 기존 경로는 두 가지였습니다... 2026. 7. 9.
[일상다반사] 7월 7일, 바다의 길을 빼앗은 날이자 육지의 길을 열어젖힌 날(하와이, 경부고속도로) [일상다반사] 7월 7일, 바다의 길을 빼앗은 날이자 육지의 길을 열어젖힌 날(하와이 경부고속도로)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오늘 날짜를 검색하다가 묘한 걸 발견했습니다. 7월 7일에는 두 개의 역사적 사건이 겹쳐 있어요. 하나는 1898년, 하나는 1970년. 하나는 태평양 한가운데 섬나라 이야기고, 하나는 한반도 종단 도로 이야기입니다.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데, 계속 읽다 보면 묘하게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둘 다 길에 관한 이야기거든요.◼ 샌드위치 제도에서 시작된 이야기, 하와이하와이 이야기는 17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이 태평양을 항해하다 이 섬들을 발견했을 때, 항해를 후원한 영국 해군성의 샌드위치 백작(Earl of Sandwich) .. 2026. 7. 7.
반응형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