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97 [마트의 경제학 3편] 이마트의 반격 — 왜 이마트는 무너지지 않았나 [마트의 경제학 3편] 이마트의 반격 — 왜 이마트는 무너지지 않았나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1편에서는 월마트와 까르푸가 한국 소비자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2편에서는 삼성이 낳고 테스코가 키운 홈플러스가 사모펀드 손에 넘어간 뒤, 28년 만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을 시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오늘은 그 맞은편에 있는 이마트 이야기입니다.홈플러스가 흔들리던 2025~2026년, 이마트는 반사이익을 일부 누렸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이마트는 경쟁자가 쓰러졌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낸 것일까요? 아니면 그 자리를 가져갈 준비가 이미 되어 있었기 때문일까요? 오늘 읽으실 내용은 이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창업의 원점 — 한국형 할인점이라는 아이디어이마트 이야.. 2026. 8. 16. [축산의 경제학 3편] 세계 소 품종 지도 — 한우와 와규는 왜 마블링을 선택했나 [축산의 경제학 3편] 세계 소 품종 지도 — 한우와 와규는 왜 마블링을 선택했나 세계의 소를 모두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어떤 나라에서는 등심 단면의 하얀 지방 무늬가 가격을 결정하고, 어떤 지역에서는 섭씨 40도 더위 아래에서 살아남는 능력이 더 결정적입니다. 소 품종의 차이는 생물학적 차이이면서 동시에 토지·기후·사료·무역·소비문화가 만든 경제적 선택의 결과입니다.1편에서는 마블링 등급제가 한국 소고기 가격 구조를 설계하는 방식을 살펴봤고, 2편에서는 FTA 관세 철폐에도 한우 프리미엄이 유지되는 이유를 추적했습니다. 이번 3편은 그 논의를 세계 지도 위로 확장합니다. 다만 세계로 나가기 전에, 먼저 국내에서도 자주 헷갈리는 용어부터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한우·육우·.. 2026. 8. 16. [일상다반사] 사자는 없었다 — 싱가포르라는 이름, 그리고 세 개의 동네가 공존하는 방법 / 차이나타운/리틀인디아/칸퐁글람/호커센터 [일상다반사] 사자는 없었다 — 싱가포르라는 이름, 그리고 세 개의 동네가 공존하는 방법 / 차이나타운/리틀인디아/칸퐁글람/호커센터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싱가포르라는 이름의 뜻을 아시나요? 사자의 도시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싱하(Siṃha)'는 사자, '푸라(Pura)'는 도시를 뜻합니다. 둘이 합쳐져 '싱가푸라(Singapura)'가 됐고, 영어로 넘어오면서 Singapore가 됐습니다.그런데 이 섬에 야생 사자가 살았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물론 오늘날 동물원에는 사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자가 없었다"는 건, 이 섬 고유의 야생동물로 사자가 살았다는 기록이 없다는 뜻입니다.이름의 출발 — 왕자가 본 것14세기 말라카 왕조의 기원 신화를 담은 연대기 《믈라유 연대기(Sejara.. 2026. 8. 16. [선을 긋는 사람들 16편] 카보베르데 — 무인도에 그어진 선, 크리올 국가의 탄생 [선을 긋는 사람들 16편] 카보베르데 — 무인도에 그어진 선, 크리올 국가의 탄생 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열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3편(나이지리아)에서 짧게 예고했던 그 나라, "선 위에서 태어난 나라"의 본편입니다.오늘의 장면 — 2026년 7월, 마이애미2026년 7월 3일, 미국 마이애미.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대 카보베르데.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이 대진표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인구 50만 명대의 이 나라는 서아프리카 앞바다에 흩어진 섬나라로, 이번이 월드컵 첫 출전이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0-0, 우루과이와 2-2,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세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미 세계를 놀라게 한 팀이었습니다.그 카보베르데가 FIFA.. 2026. 8. 16. [반도체 경제학 11편] AI는 반도체를 얼마나 먹어치우는가 — 엔비디아·HBM·전력·양자컴퓨터 [반도체 경제학 11편] AI는 반도체를 얼마나 먹어치우는가 — 엔비디아·HBM·전력·양자컴퓨터 📌 도입 — "공급 이야기를 10편이나 했는데, 그 수요는 어디서 왔나"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1편부터 10편까지, 긴 여정이었습니다. 반도체가 뭔지, 어떻게 만드는지, 소재를 누가 쥐고 있는지, 공장이 어디에 들어서는지를 살펴봤습니다.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질문이 남습니다. 왜 중국은 갈륨과 헬륨 관련 소재를 지금 통제할까요? 왜 용인 클러스터에 그렇게 큰 돈이 계획될까요? 왜 TSMC는 애리조나 투자를 계속 늘릴까요? 왜 ASML의 EUV 장비는 주문 후 한참을 기다려야 할까요? 이 모든 공급 측면의 움직임은 결국 수요 하나로 상당 부분 수렴합니다. AI입니다.오늘 11편은 1~10편에서 다룬.. 2026. 8. 16. [사물의 경제학 완결] 냉방의 미래 — 기술은 있는데 왜 시장이 안 바뀌는가 [사물의 경제학 완결] 냉방의 미래 — 기술은 있는데 왜 시장이 안 바뀌는가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120년의 구조1902년 윌리스 캐리어가 브루클린 인쇄소에 설치한 장치의 원리는 지금 여러분 집 에어컨과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냉매를 압축하고 팽창시키는 과정에서 열을 이동시키는 증기 압축 방식입니다. 120년 동안 에너지 효율은 올라가고 냉매 성분은 바뀌었지만, 구조는 바뀌지 않았습니다.그 120년 동안 대안 기술들이 등장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지금도 실험실에서 몇 가지 기술이 "냉방의 미래"를 다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같은 질문이 남습니다. 기술은 있는데 왜 시장은 안 바뀌는가.◼ 미래 기술 — 각자의 가능성과 현재 위치복사 냉각(Radiative Cooling)열을 우주로 직접 방사.. 2026. 8. 15. 이전 1 2 3 4 5 6 7 8 ··· 6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