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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보의 일상다반사] 비 내리는 오산의 약초 정원 — 아모레퍼시픽 팩토리 투어에서 생각한 것들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비 내리는 오산의 약초 정원 — 아모레퍼시픽 팩토리 투어에서 생각한 것들오늘 경기도 오산에 다녀왔습니다.아모레퍼시픽 팩토리 투어입니다. 무료인데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는 곳입니다. 평일만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은 쉽니다. 직장인에게는 연차를 써야 갈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5월의 끝자락,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이었습니다.그 비 덕분에 정원이 더 좋았습니다.축구장 30개 크기의 공장 안에 정원이 있습니다경기도 오산시 가장산업단지에 자리한 아모레 뷰티파크는 대지 면적 22만 4,400㎡, 축구장 30개 크기에 달하는 국내 최대 화장품 공장입니다. 그런데 이 공장 안에 원료식물원이 있습니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원료 식물들을 직접 재배하는 보타닉가든입니다. 설화수의 .. 2026. 5. 21.
[브랜드 프리미엄 2편] 성심당 — 대전 밖으로 나가지 않아서 생긴 프리미엄 [브랜드 프리미엄 2편] 성심당 — 대전 밖으로 나가지 않아서 생긴 프리미엄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세상을 읽는 작은 습관을 함께하는 오십보입니다. **[브랜드 프리미엄 1편] 원가에서 오지 않는 프리미엄**에서 우리는 프리미엄을 만드는 세 가지 재료를 배웠습니다. 이야기, 일관성, 그리고 소비자가 그 브랜드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자신의 모습. 오늘은 이 세 가지를 가장 의외의 방식으로 구현한 사례를 가져왔습니다.대전의 빵집, 성심당입니다. 성심당은 전국 수천 개 매장을 가진 프랜차이즈가 아닙니다. 대전에만 매장이 있는, 동네 빵집입니다. 그런데 2024년 영업이익이 478억 원입니다. 파리바게뜨 운영사(223억)와 뚜레쥬르 운영사(298억)를 동시에 넘겼습니다. 확장하지 않아서, 더 강해진 브랜드. 오늘.. 2026. 5. 20.
[밀의 경제학 5편] 강력분·중력분·박력분 — 단백질 함량 하나가 빵과 라면과 케이크를 가른다 [밀의 경제학 5편] 강력분·중력분·박력분 — 단백질 함량 하나가 빵과 라면과 케이크를 가른다밀가루는 다 같은 밀가루가 아닙니다마트 제과 코너에 가면 밀가루 봉투 세 종류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잘못 고르면 빵이 떡이 되거나 케이크가 질겨집니다. 이 세 가지를 가르는 기준은 딱 하나입니다. 단백질 함량입니다. 정확히는 단백질이 물과 만나 형성하는 **글루텐(Gluten)**의 양입니다. 글루텐은 반죽에 탄성과 점성을 주는 성분으로, 많을수록 쫄깃하고 탄탄한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케이크처럼 부드럽고 가벼운 결을 원한다면 글루텐이 적어야 하고, 빵이나 라면처럼 씹히는 힘이 필요하다면 글루텐이 많아야 합니다.세 가지 밀가루, 단백질로 갈립니다**강력분(S.. 2026. 5. 20.
[밀의 경제학 4편] 한국은 왜 밀을 못 키울까 — 자급률 2%의 구조적 이유 [밀의 경제학 4편] 한국은 왜 밀을 못 키울까 — 자급률 2%의 구조적 이유밀을 먹으면서 밀을 모르는 나라한국인은 하루에 두 번은 밀을 먹습니다. 아침 식빵, 점심 라면, 저녁 만두.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약 31kg으로, 1970년(26kg)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그런데 그 밀의 98%는 국내에서 자라지 않습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밀 자급률은 약 2% 수준입니다. 정부는 2021~2025년 1차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2025년까지 자급률 5% 달성을 목표로 세웠지만, 실제 달성 실적은 목표의 4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구조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전쟁, 원조, 정책, 가격. 네 개의 힘이 70년에 걸쳐 한국 밀밭을 지워나간 결과입니다. 오십보가 그 흐름.. 2026. 5. 18.
[오십보의일상다반사] 스승의 날 — 5월 15일에 담긴 세 겹의 시간 [오십보의일상다반사] 스승의 날 — 5월 15일에 담긴 세 겹의 시간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5월 15일이 지났습니다.카네이션 한 송이를 드리고, 혹은 드리지 못하고, 혹은 드렸는지 못 드렸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지나친 분들도 계셨겠지요. 그런데 잠깐, 우리가 매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날짜에는 생각보다 훨씬 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 왜 하필 5월 15일인지, 그리고 세계는 교사를 어떻게, 언제 기억하는지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시작은 카네이션이 아니라 병문안이었습니다스승의 날의 시작은 꽤 소박합니다.1958년, 충청남도 강경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의 일환으로 병중에 계시거나 퇴직하신 선생님을 찾아가 위문한 것이 시초였습니다.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몇몇 .. 2026. 5. 17.
[초보자 공부노트] 브랜드 프리미엄 1편- 원가에서 오지 않는 프리미엄 — 아이폰·닷사이·스타벅스가 가르쳐주는 것 [초보자 공부노트] 브랜드 프리미엄 1편- 원가에서 오지 않는 프리미엄 — 아이폰·닷사이·스타벅스가 가르쳐주는 것 아메리카노 한 잔이 5,000원입니다. 원두 값, 물값, 컵값만 따지면 재료비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물론 거기에 임대료, 인건비, 전기세, 설비 감가상각까지 더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그것을 다 합산해도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 차이가 남습니다. 그 카페가 바가지를 씌우는 걸까요?아닙니다. 오십보는 오늘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프리미엄은 원가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원가와 가격 사이의 거리 — 숫자로 먼저 보겠습니다먼저 숫자를 보겠습니다. 아이폰 16 Pro Max의 소비자 가격은 약 1,199달러입니다. TD Cowen의 부품 원가 분석(BOM.. 2026.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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