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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보의 일상다반사72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6월 6일이 품은 세 개의 기억 — 현충일, D-Day, 신미양요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6월 6일이 품은 세 개의 기억 — 현충일, D-Day, 신미양요오늘은 달력에 그냥 '빨간 날'로만 넘기기엔 너무 묵직한 날입니다. 6월 6일. 대한민국에선 현충일, 세계사에선 D-Day 기념일,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치는 또 하나의 역사 — 신미양요. 세 개의 기억이 같은 날짜 위에 겹쳐 있습니다.첫 번째 기억 — 현충일, 망종(芒種)에서 비롯된 추모의 날 현충일은 1956년에 제정됐습니다. 국방부령 제27호로 먼저 만들어지고, 같은 해 대통령령 제1145호로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처음 이름은 '현충기념일'이었고, 1975년 '현충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6월 6일로 날짜를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겹쳐 있습니다. 하나는 6·25 전쟁입니다. 1950년 6.. 2026. 6. 6.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6월 22일,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두세요 — 청년미래적금 이야기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6월 22일,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두세요 — 청년미래적금 이야기오늘은 6월 3일입니다. 달력을 넘기다가 6월 22일에 눈이 멈췄습니다. 딱 19일 후입니다. 그날 청년미래적금이 출시됩니다. 오십보는 이 적금에 직접 가입할 나이가 아닙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제 자녀 세대, 조카 세대, 그리고 지금 첫 월급을 받으며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하는 청년들 생각이 났습니다. 이 상품이 완벽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이런 게 있으니 한번 살펴봐"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세 줄로 먼저 말하자면청년미래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이 매달 최대 50만 원씩 3년(36개월)을 저축하면, 정부가 납입금의 6~12%를 매달 얹어.. 2026. 6. 3.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같은 주, 두 개의 한화 — 대전의 폭발과 여의도의 피카소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같은 주, 두 개의 한화 — 대전의 폭발과 여의도의 피카소오늘은 6월 2일 화요일입니다. 사흘 뒤인 6월 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 퐁피두센터 한화가 공식 개관합니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가 스페인 말라가, 중국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 국제 거점으로 서울을 선택한 것입니다. 개관전 주제는 큐비즘. 피카소와 브라크, 레제의 작품들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500평 전시실에 걸립니다.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빛의 상자'라는 수식어가 따라옵니다.그런데 그 개관을 이틀 앞둔 6월 1일 오전, 대전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6월 1일 오전 10시 59분, 대전 유성구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작업실 1층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버섯구름 모.. 2026. 6. 2.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6월의 첫날 — 헬렌 켈러가 남긴 질문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6월의 첫날 — 헬렌 켈러가 남긴 질문오늘은 6월 1일입니다. 창밖을 보니 여름이 아무렇지 않게 도착해 있습니다. 나무는 초록을 더 짙게 올렸고, 햇살은 어제보다 조금 더 길게 마당에 눕습니다. 자연은 묻지 않습니다. 누가 이 빛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오늘은 헬렌 켈러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합니다. 1968년 6월 1일, 미국 코네티컷 자택에서 87세로 눈을 감았습니다. 열아홉 달 만에 시력과 청력을 모두 잃은 채, 87년을 살다 간 사람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헬렌 켈러는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우물가에서 앤 설리번 선생님의 손바닥 위로 물이 흐르는 순간, 처음으로 W-A-T-E-R를 손가락으로 받아 쓴 소녀. 1904년 래드클리프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시청각 장애인 최.. 2026. 6. 1.
부처님은 몇 번 오셨을까 — 같은 탄생일을 두고 갈린 달력들, 그리고 하나로 이어진 마음 부처님은 몇 번 오셨을까 — 같은 탄생일을 두고 갈린 달력들, 그리고 하나로 이어진 마음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대체휴일입니다.어제 5월 24일이 부처님 오신날이었는데, 일요일과 겹치는 바람에 월요일인 오늘이 쉬는 날이 됐습니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뜻밖의 하루 여유는 작은 선물처럼 느껴집니다.덕분에 오십보는 잠시 앉아 생각해봤습니다. 전 세계 불교 신자가 5억 명이 넘는다는데, 이 사람들이 같은 날 같은 분의 탄생을 기념하고 있을까요?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달력이 갈리는 자리에서 불교도 갈렸습니다부처님 오신날 날짜는 크게 두 흐름으로 나뉩니다. 한국·중국·홍콩·베트남·필리핀 같은 북방불교(대승불교) 문화권은 음력 4월 8일을 기념합니다. 오늘 우리가 쉬는 이유도 여기서 출발합니다. 불교가 인도.. 2026. 5. 25.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오늘, 5월 22일이라는 날 — 장미 전쟁과 생물다양성의 날 사이에서 [오십보의 일상다반사] 오늘, 5월 22일이라는 날 — 장미 전쟁과 생물다양성의 날 사이에서오늘은 5월 22일입니다.달력에서 이 날짜를 들여다보다가 묘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571년 전 오늘, 영국에서는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34년 전 오늘, 지구에서는 다양성을 지키겠다는 약속이 맺어졌습니다. 같은 날짜 위에 전혀 다른 두 이야기가 겹쳐 있습니다.571년 전 오늘 — 런던 북쪽 35킬로미터, 장미 전쟁이 시작됐습니다1455년 5월 22일 오전,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약 35킬로미터 떨어진 소도시 세인트올번스(St Albans). 요크 공작 리처드가 이끄는 군대가 좁은 골목길 방어선을 돌파하며 왕의 군대를 기습했습니다. 전투는 두 시간 남짓의 짧은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싸움이 이후 30.. 2026.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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