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장의 식탁73 [콜라의 경제학 3편] 산타도, 북극곰도 코카콜라가 만든 게 아니다 —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기억할까 [콜라의 경제학 3편] 산타도, 북극곰도 코카콜라가 만든 게 아니다 —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기억할까들어가며 — 12월이 오면 자동 재생되는 것들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광고 없이도 머릿속에 저절로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빨간 옷의 통통한 할아버지가 굴뚝 앞에 앉아 콜라 한 병을 들이키는 모습. 오로라가 빛나는 하늘 아래 북극곰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코크를 나눠 마시는 모습. 그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의 느낌'과 동의어가 됩니다. 이 이미지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카콜라가 만든 것이라고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사실 코카콜라는 산타를 발명하지 않았고, 북극곰을 발견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코카콜라는 그 두 이미지를 인류의 연말 기억 속에 영구적으로 새겨 넣었.. 2026. 7. 7. [콜라의 경제학 2편] 맛이 아니라 기억이 이겼다 — 펩시 챌린지·뉴코크·뇌과학으로 보는 브랜드 전쟁 [콜라의 경제학 2편] 맛이 아니라 기억이 이겼다 — 펩시 챌린지·뉴코크·뇌과학으로 보는 브랜드 전쟁들어가며1편에서 코카콜라가 약국 소다파운틴에서 태어나 금주법과 2차대전을 거쳐 글로벌 음료로 성장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그 다음 이야기입니다. 음료의 전쟁이 본격화된 건 20세기 후반이었고, 그 전쟁의 무기는 맛이 아니라 기억이었습니다.◼ 1975년, 길거리 블라인드 테스트의 도발1975년, 펩시는 대담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마케터들이 쇼핑몰과 거리 곳곳에 부스를 설치했습니다. 브랜드 표시 없이 두 개의 컵을 나눠주고 물었습니다. "어느 쪽이 더 맛있나요?"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펩시를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펩시 챌린지(Pepsi Challenge)'입니다. 펩시는 이 결과를.. 2026. 7. 5. [옥수수의 경제학 7편 — 완결] 옥수수 한 알의 여정 — CBOT 선물시장에서 한국 밥상까지 [옥수수의 경제학 7편 — 완결] 옥수수 한 알의 여정 — CBOT 선물시장에서 한국 밥상까지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어느새 일곱 번째 옥수수 이야기입니다. 1편에서 CBOT 선물시장의 가격 결정 방식을 살펴본 뒤, 옥수수가 에탄올이 되어 주유소로 들어가고, 액상과당이 되어 콜라 캔 속으로 들어가고, 사료를 거쳐 삼겹살이 되고, 면섬유와 바이오플라스틱이 됐습니다. 6편에서는 그 모든 이야기의 가장 앞에 있는 씨앗 — GMO와 종자 특허 전쟁까지 들여다봤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편입니다. 지금까지 각각의 챕터로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을 한 장의 지도로 모아보겠습니다. 시카고의 선물가격이 어떻게 한국의 삼겹살 값과 치킨 값으로 연결되는지, 그 흐름을 한 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도의 시작점 — 시카고 선물거.. 2026. 7. 3. [콜라의 경제학 1편] 약국에서 태어난 검은 음료 — 코카인·금주법·소다파운틴이 코카콜라를 만든 방법 [콜라의 경제학 1편] 약국에서 태어난 검은 음료 — 코카인·금주법·소다파운틴이 코카콜라를 만든 방법들어가며 — 음료 한 캔 속의 법과 역사앞서 두 편의 탄산수 이야기를 따라왔습니다. 독일에서 물 달라고 했더니 탄산수가 나왔습니다에서는 석회암 지형에서 자연스럽게 탄산수 문화가 자리잡은 유럽 이야기를, 쉬이익, 거품 한 모금에 담긴 250년에서는 1767년 조지프 프리스틀리의 실험실에서 시작된 거품의 역사를 따라갔습니다. 슈웹스가 탄산수를 병에 담았고, 19세기 미국 약국이 소다파운틴으로 하나의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그 흐름의 정점에 1886년 등장한 검은 음료가 있습니다.오늘날 하루 19억 잔 이상(일부 추산 20억 잔 이상) 팔리고, 200개국 이상에서 소비되며, 2025년 기준 연간 순매출 **약 4.. 2026. 7. 3. [옥수수의 경제학 6편] 씨앗은 누구의 것인가 — 종자 전쟁과 식량 주권의 경제학 [옥수수의 경제학 6편] 씨앗은 누구의 것인가 — 종자 전쟁과 식량 주권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옥수수 경제학 시리즈가 어느덧 여섯 번째입니다. 에탄올로 주유소에 들어가고, 액상과당이 되어 콜라 캔 속으로 들어가고, 사료를 거쳐 삼겹살이 됐습니다. 오늘은 그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돌아갑니다. 씨앗입니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씨앗이 어디서 왔는가'가 아닙니다. '씨앗이 누구의 것인가'입니다.◼ 수천 년의 관행이 흔들리다인류가 농업을 시작한 것은 약 1만 년 전입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농부들이 해온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가을에 수확한 씨앗 중 가장 실하고 건강한 것을 골라 다음 해 봄을 위해 보관하는 것이었습니다. 씨앗은 다음 해의 생명이자, 삶의 연속성이었습니다.그런데 1.. 2026. 7. 2. [옥수수의 경제학 5편] 옥수수와 돼지 — 한우보다 삼겹살이 싼 이유 [옥수수의 경제학 5편] 옥수수와 돼지 — 한우보다 삼겹살이 싼 이유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한 점. 그 옆에 나란히 놓인 한우 등심 한 점. 둘 다 고기인데, 왜 값이 이렇게 다를까요.한우 등심은 100g에 1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삼겹살은 그 절반도 안 됩니다. "소가 돼지보다 크니까 비싼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절반짜리 답입니다. 진짜 이유는 옥수수밭에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시카고 선물시장(CBOT)에 있습니다.시리즈 복습 — 옥수수는 이미 다 쓰인다이 시리즈를 처음부터 따라오셨다면 기억하실 겁니다. 옥수수 한 알은 단순한 식량이 아닙니다.1편에서는 바이오에탄올이 되어 주유소로 갔고, 2편에서는 액상과당(HFCS)이 되어 콜라 캔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3편에서는 .. 2026. 6. 28. 이전 1 2 3 4 5 6 7 8 ··· 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