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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식탁63

[물의 경제학 3편] 편의점 냉장고 문을 열기까지 — 콜드체인의 경제학 [시장의 식탁 | 물의 경제학 3편] 편의점 냉장고 문을 열기까지 — 콜드체인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을 꺼낼 때를 생각해봤습니다. 손에 닿는 순간 차갑습니다.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그 차가움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구조가 작동했는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그 구조를 읽어보겠습니다.콜드체인이란 무엇인가**콜드체인(Cold Chain)**이란 온도에 민감한 제품을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이동시키는 물류 시스템 전체를 말합니다. 냉장창고, 냉장 트럭, 냉장 진열대가 하나의 끊이지 않는 사슬(Chain)로 연결된 구조입니다. 사슬의 어느 한 고리가 끊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냉장 트럭이 고장 나거나, 창고의 냉각 장치가 꺼지거나, 배달 과정에.. 2026. 6. 1.
[시장의 식탁 | 물의 경제학 2편] 수돗물이 생수보다 깨끗한데 왜 안 마실까 — 아리수가 가르쳐주는 인식의 경제학 [시장의 식탁 | 물의 경제학 2편] 수돗물이 생수보다 깨끗한데 왜 안 마실까 — 아리수가 가르쳐주는 인식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난 1편에서 오십보는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수돗물과 생수는 같은 물인데 왜 200배 가격 차이가 나는가. 답은 물이 달라서가 아니라 이야기가 달라서였습니다. 오늘은 그 반대 방향에서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수돗물이 생수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된다면,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한다면, 왜 우리는 안 마실까요?아리수라는 이름이 생긴 이유서울 수돗물이 '아리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2004년 2월입니다. 그다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름이 생기기 전까지 서울 수돗물에는 아무런 브랜드도 없었습니다. 그냥 '수돗물'이었습니다. 아리수라는 이.. 2026. 5. 31.
[시장의 식탁 | 물의 경제학 1편] 공짜인 물에 왜 돈을 내는가 — 생수 시장의 구조와 브랜드의 비밀 [시장의 식탁 | 물의 경제학 1편] 공짜인 물에 왜 돈을 내는가 — 생수 시장의 구조와 브랜드의 비밀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냉장고를 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수 한 병이 1,500원입니다. 수돗물 1리터는 약 0.75원입니다. 같은 물인데 가격 차이가 200배입니다. 누군가 수도꼭지에 라벨을 붙이고 냉장고에 넣어놨더니 200배가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 의심 없이 삽니다. 아니, 오히려 더 비싼 걸 찾습니다. 에비앙, 피지워터, 제주삼다수 프리미엄까지. 도대체 물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오늘 시장의 식탁에서는 생수를 경제학으로 읽어보겠습니다.생수는 어떻게 570조짜리 시장이 됐나글로벌 생수 시장 규모가 2026년 기준 약 **3,900억 달러(약 570조 원.. 2026. 5. 30.
[밀의 경제학 8편 — 완결] 밀가루 한 포대에서 식량 안보까지 — 기후가 밀 지도를 바꾸는 세계에서 한국의 선택 [밀의 경제학 8편 — 완결] 밀가루 한 포대에서 식량 안보까지 — 기후가 밀 지도를 바꾸는 세계에서 한국의 선택이 시리즈는 밀가루 한 포대에서 시작됐습니다 1편에서 오십보는 시카고 선물시장을 읽었습니다. 2편에서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를 걸었습니다. 3편에서 막힌 항구와 열린 육로를 따라갔습니다. 4편에서 자급률 2%가 만들어진 70년의 경로를 짚었습니다. 5편에서 강력분과 중력분이 갈리는 단백질의 세계를 들여다봤습니다. 6편에서 밀값이 내려가도 라면값이 안 내려가는 구조를 해부했습니다. 7편에서 밀 한 톨 안 나는 나라가 세계 라면 시장을 점령한 역설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질문 앞에 섰습니다. 기후가 밀 지도를 바꾸고 있고, 식량이 무기가 되는 세계에서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2.. 2026. 5. 28.
[밀의 경제학 7편] 밀을 못 키우는 나라가 라면으로 세계를 먹이다 — K-라면 수출 역설의 경제학 [밀의 경제학 7편] 밀을 못 키우는 나라가 라면으로 세계를 먹이다 — K-라면 수출 역설의 경제학6편에서 오십보는 이렇게 예고했습니다. 밀값이 내려가도 라면값이 안 내려가는 이유를 읽고 나면, 더 흥미로운 질문이 남는다고. 밀 자급률 2%의 나라가 어떻게 세계 라면 시장을 점령하게 됐는지 말입니다.숫자 하나가 만드는 이상한 그림2025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15억 2,000만 달러, 한화로 약 2조 2,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1년 연속 사상 최대입니다. 라면을 수입하는 나라는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100개국이 넘습니다. 지구촌 어디서나 한국 라면을 만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라면을 만드는 밀가루는 거의 전량 외국에서 옵니다. 미국산, 호주산, 캐나다산 밀을 섞어 .. 2026. 5. 27.
[시장의 식탁 | 밀의 경제학 6편] 밀값이 내려가도 라면값이 안 내려가는 이유 — 원가 하락이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 [밀의 경제학 6편] 밀값이 내려가도 라면값이 안 내려가는 이유 — 원가 하락이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 밀값은 내렸다. 라면값은 그대로였다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직후 국제 밀 가격은 부셸당 13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50년 시카고 선물 거래 역사에서 손꼽히는 고점이었습니다. 그 충격이 그대로 소비자 가격으로 전달됐고, 라면 가격은 잇따라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후 밀값은 다시 내려갔습니다. 2024년에는 부셸당 5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쯤 되면 라면값도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2026년 4월 1일부터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가 드디어 라면 가격을 내렸습니다.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었습니다. 41개 제품, 평균 4.8~14.6% 인하. 그런데 중요한 대.. 2026.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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