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십보의경제이야기122 [선을 긋는 사람들 4편] 르완다 — 신분증 한 장이 이웃을 갈라놓았을 때 [선을 긋는 사람들 4편] 르완다 — 신분증 한 장이 이웃을 갈라놓았을 때"선을 긋는 사람들"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앞선 세 편에서 본 선은 모두 지도 위에 그어졌습니다. 이번 편의 선은 다릅니다. 지도가 아니라 사람의 몸과 신분증 위에 그어진 선입니다.오늘의 장면 — 아프리카의 싱가포르2025년 기준 르완다는 최근 수년간 연 5~8%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수도 키갈리는 아프리카에서 손꼽히게 깨끗한 도시입니다. 2008년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했고,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는 전 국민이 함께 거리를 청소하는 '우무간다(Umuganda)' 제도가 지금도 운영됩니다. 외신들은 르완다를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라고 부릅니다.그런데 이 나라는 불과 30여 년 전, 100일 동안 .. 2026. 7. 16. [포장재의 경제학 2편] 컵라면 용기의 50년 — 스티로폼에서 종이로 바뀌었는데, 왜 여전히 재활용이 어려운가 [포장재의 경제학 2편] 컵라면 용기의 50년 — 스티로폼에서 종이로 바뀌었는데, 왜 여전히 재활용이 어려운가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컵라면을 다 드시고 나서 용기를 어디에 버리시나요? 발포 용기는 어렴풋이 일반쓰레기라는 걸 아실 겁니다. 그런데 종이 컵라면 용기는요? 종이니까 종이류 재활용함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으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겉보기엔 종이처럼 보여도, 내부 코팅 때문에 대부분의 생활 배출 환경에서는 종이류 재활용 대상이 되지 못하고 종량제 배출 원칙에 가깝게 처리됩니다. 발포 용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이 대답이 직관에 반한다면, 그게 바로 오늘 이야기의 출발점입니다. 논란에 밀려 발포 용기에서 종이로 바뀌었는데, 종이 용기도 재활용이 쉽지 않다면,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뭘 해.. 2026. 7. 16. [선을 긋는 사람들 3편] 나이지리아 — 250개 부족을 하나의 나라로 묶은 선 [선을 긋는 사람들 3편] 나이지리아 — 250개 부족을 하나의 나라로 묶은 선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이번 월드컵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오늘의 장면 — 인구 52만 명의 반란이번 2026 월드컵에서 처음 이름을 들어보신 나라가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카보베르데입니다. 면적 4,033제곱킬로미터, 인구 52만 명.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이 나라는 H조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0-0, 우루과이와 2-2,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세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2위로 32강에 올라갔습니다. 32강에서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자책골로 결승점을 내주며 3-2로 아깝게 졌습니다. 메시는 이 경기에.. 2026. 7. 14. [초보자 공부노트] 닉슨쇼크 — 1971년 8월 15일, 달러가 금을 떠난 날 [초보자 공부노트] 닉슨쇼크 — 1971년 8월 15일, 달러가 금을 떠난 날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난 달러 편에서 이 한 줄을 짧게 다뤘습니다."1971년, 닉슨 대통령이 달러와 금의 교환을 중단했다." 그런데 이 한 문장 안에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압축돼 있습니다. 이 날 이후 세계 경제의 규칙이 완전히 바뀌었고,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금리 정책의 뿌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은 그날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그 결정을 했는지, 그리고 그 여파가 2026년 오늘 우리에게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초보자 눈높이에서 풀어드립니다.◼ 1단계 — 금본위제, 쉽게 말하면 이겁니다지금 지갑 속 만 원짜리를 꺼내 보십시오. 이 종이 한 장이 왜 만 원의 가치를 갖는 걸까요? "한국.. 2026. 7. 12. [식용유의 경제학 4편] 카놀라유 — 꽃으로 시작해서 세계 식탁을 장악한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4편] 카놀라유 — 꽃으로 시작해서 세계 식탁을 장악한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봄이 오면 제주에는 노란 파도가 밀려옵니다. 성산일출봉 아래 유채밭, 녹산로 10킬로미터 유채꽃 드라이브 코스, 산방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노란 들판. 관광객들이 SNS에 올리는 그 사진들의 주인공, 유채꽃입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노란 꽃의 씨앗에서 기름이 나온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기름이 지금 우리 부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식용유 중 하나가 됐다는 것도요. 참기름은 고소한 냄새로 밥상의 마침표를 찍었고, 들기름은 한국 땅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수천 년을 버텼습니다. 옥수수기름은 가공식품 산업의 숨겨진 엔진이 됐습니다. 오늘 읽을 카놀라유는 그 셋 중.. 2026. 7. 11. [미국 주식 8편] 세 개가 똑같아 보이는데 다릅니다 — SPY·VOO·IVV 비교 완전 정리 [미국 주식 8편] 세 개가 똑같아 보이는데 다릅니다 — SPY·VOO·IVV 비교 완전 정리 📌 도입 — "셋 다 S&P 500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미국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면 반드시 맞닥뜨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ETF를 사고 싶은데, SPY·VOO·IVV 중 뭘 사야 하나요?" 세 개 모두 S&P 500 지수를 추종합니다. 세 개 모두 미국 대형주 500개를 담고 있습니다. 장기 성과도 거의 동일합니다. 그런데 매년 수수료에서 조금씩 차이가 나고, 구조와 특성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 '조금씩'이 30년 투자에서는 꽤 의미 있는 차이가 됩니다. 오늘은 그 차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보겠습니다.◼ 1부 — ETF가 뭔가요: 펀드인데 주식처럼 산다ETF(Exchange Trad.. 2026. 7. 1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