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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보의경제이야기122

[식용유의 경제학 11편] 포도씨유 — 와인 산업이 버린 씨앗이 프리미엄 기름이 된 역설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11편] 포도씨유 — 와인 산업이 버린 씨앗이 프리미엄 기름이 된 역설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와인 한 병을 따서 잔에 따르는 순간, 우리는 포도를 마십니다. 그런데 와이너리에는 그 와인이 만들어지고 남은 것들이 산처럼 쌓입니다. 포도껍질, 줄기, 그리고 씨앗. 포도 한 송이 안에 씨앗이 약 2~4개 들어 있습니다. 포도 1톤을 발효시키면 씨앗이 약 40~60kg 남습니다. 유럽만 해도 연간 와인 생산에서 나오는 포도 부산물(씨앗·껍질·줄기)이 수백만 톤에 달합니다. 수십 년 동안 이것은 대부분 퇴비가 되거나 그냥 버려졌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 씨앗에서 기름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름은 지금 프리미엄 식용유 코너에서 팔립니다. 올리브유보다 발연점이 높고, 포도 .. 2026. 7. 29.
[7/29 수요일] 오늘 밤이 진짜다 — FOMC·마이크로소프트·메타·SK하이닉스, 사방에서 신호탄이 터진다 [7/29 수요일] 오늘 밤이 진짜다 — FOMC·마이크로소프트·메타·SK하이닉스, 사방에서 신호탄이 터진다 S (Situation) — 7월 28일 미국 증시, 무슨 일이 있었나요?어젯밤 미국 증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다우는 코카콜라·보잉 덕에 웃었고, 반도체는 이틀째 흔들렸다."주요 지수 마감(7월 28일 현지 기준)지수 종가 등락다우 산업52,747.32+537.24 (+1.03%)S&P 5007,428.78+15.60 (+0.21%)나스닥 종합24,876.91-55.17 (-0.22%) 지수만 보면 '다우 강세'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코카콜라(+5%, 2009년 이후 최고의 하루), 보잉 같은 실적 발표 종목들이 다우를 끌어올린 구조였습니다. 반면 반도체 섹터는 이틀 연속 .. 2026. 7. 29.
[GMO의 경제학 3편] 골든라이스는 왜 25년이 지나도 밥상에 없는가 [GMO의 경제학 3편] 골든라이스는 왜 25년이 지나도 밥상에 없는가 "과학자들은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쌀을 만들었습니다. 그 쌀이 그 아이들의 밥상에 오르기까지 25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2024년, 그 노력이 법원 판결 하나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황금빛 쌀 한 톨의 약속1999년 여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Zurich)의 잉고 포트리쿠스(Ingo Potrykus) 교수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의 페터 바이어(Peter Beyer) 교수가 공동으로 논문 한 편을 발표했습니다. 두 과학자는 10년 가까운 연구 끝에 일반 흰쌀에 베타카로틴을 합성하는 유전자를 삽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물질입니다. 그 쌀은 황금빛을 띠었고, 자연스럽게 골.. 2026. 7. 28.
[GMO의 경제학 2편] EU는 왜 안 먹고 미국은 다 먹는가 [GMO의 경제학 2편] EU는 왜 안 먹고 미국은 다 먹는가"같은 과학적 사실 앞에서, 두 개의 대륙은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이유는 과학 밖에 있습니다."두 개의 슈퍼마켓뉴욕의 마트에서 옥수수를 고릅니다. 포장지 어디에도 GMO라는 글자가 없습니다. 미국에서 재배되는 옥수수 상당수가 GMO 품종이지만, 원료 단계에서 GMO 원료일 가능성이 높아도 이를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베를린의 마트에서 같은 옥수수를 고릅니다. GMO라면 반드시 표시가 돼 있습니다. 표시가 없다면 Non-GMO입니다. 애초에 유럽연합(EU) 안에서 GMO 작물 재배 자체가 극히 제한적이고, 독일은 그마저도 자국 영토 내 재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작물, 같은 과학, 같은 시대. 그런데 규제는.. 2026. 7. 26.
[식용유의 경제학 10편] 해바라기씨유 — 전쟁이 식용유 가격을 바꾸고, 꽃이 방사능 정화를 시도한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10편] 해바라기씨유 — 전쟁이 식용유 가격을 바꾸고, 꽃이 방사능 정화를 시도한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2022년 3월, 한국 마트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식용유 매대가 비기 시작한 것입니다. 카놀라유, 옥수수기름, 콩기름이 품귀 현상을 빚었습니다. 사람들은 영문을 몰랐습니다. 식용유가 왜 갑자기 없어지나.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났다는 뉴스는 들었는데, 그것이 왜 내 마트 식용유 진열대와 연결되는 것인가. 답은 해바라기씨유였습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 세계 해바라기씨유 생산량의 약 60%, 수출의 70% 중반 이상을 담당하는 나라들입니다. 전쟁으로 이 두 나라의 공급이 막히자 식용유 시장 전체가 출렁였습니다. 해바라기씨유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팜유, 대두유, .. 2026. 7. 26.
[사물의 경제학] 실패한 실험이 산업이 된 날 — 경제학이 설명 못하는 세렌디피티의 구조 [사물의 경제학] 실패한 실험이 산업이 된 날 — 경제학이 설명 못하는 세렌디피티의 구조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경제학 교과서에는 잘 나오지 않는 주제입니다. 계획하지 않은 것이 산업이 된 이야기입니다. 실패 보고서가 수십 년 뒤 특허 등록이 된 이야기입니다. 창고에 쌓인 먼지가 거의 2세기를 살아남은 이야기입니다.쫀쿠의 우스터소스 글을 읽다가 이 생각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1835년 영국 약사들이 끔찍하다고 창고에 던져버린 그 혼합물이, 오늘날 한국 돈까스 접시 위에서 살아있습니다. 그 경로를 따라가다 보니, 역사 속에서 비슷한 패턴이 놀랍도록 반복된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 — 이 단어의 출발점먼저 단어 하나부터 시작합니다. Serendipity... 2026.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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