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97 [사물의 경제학] 콜드체인 — 냉기가 흐르는 길, 그 위에 올라선 세계 식탁 [사물의 경제학] 콜드체인 — 냉기가 흐르는 길, 그 위에 올라선 세계 식탁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보이지 않는 길편의점 냉장 선반에서 캔 음료를 꺼내는 데 3초가 걸립니다. 그 캔이 거기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공장부터 따지면 수십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수십 시간 동안 온도는 기준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 보이지 않는 냉기의 길을 콜드체인(cold chain)이라고 부릅니다. [아이스박스 편]에서 얼음을 옮기는 개인 단위 도구를 읽었다면, 오늘은 그 원리가 산업 단위로 확장되면서 세계 식품 공급망과 의료 인프라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축 — 역사: 달리는 냉장고와 항해하는 냉동고콜드체인의 첫 장면은 1870년대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됩니다. 구스타부스 스위.. 2026. 8. 7. [식용유의 경제학 14편] 콩기름(대두유) —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기름, 그런데 왜 아무도 모를까 [식용유의 경제학 14편] 콩기름(대두유) —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기름, 그런데 왜 아무도 모를까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마트에서 식용유 코너를 천천히 걸어보시면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올리브유 코너는 넓고, 카놀라유는 정갈하게 서 있고, 포도씨유·아보카도유는 저마다 세련된 병에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식용유 시장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기름, 한때 가장 많이 팔리던 기름은 코너에서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콩기름(대두유)입니다. 동시에, 이 기름은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식물성 기름 중 하나입니다. 2019년 기준 세계 대두유 생산량은 약 7,587만 톤으로, 팜유와 세계 1~2위를 다툽니다. 그런데 소비자는 이 기름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마트 진열대보다.. 2026. 8. 7. [8/7 금요일] 코스피 -4.58% 폭락 — SK하이닉스 -10.37%, 삼성전자 -6.30%, 오늘은 확인 후 행동할 때 [8/7 금요일] 코스피 -4.58% 폭락 — SK하이닉스 -10.37%, 삼성전자 -6.30%, 오늘은 확인 후 행동할 때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어제(8월 6일) 코스피가 -4.58%(-301.88포인트) 급락해 6,296.38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 -6.30%(230,500원), SK하이닉스 -10.37%(1,495,000원)로 대형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장중 한때 하락률이 5.46%까지 커지며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오늘은 이 급락의 성격을 냉정하게 짚어보겠습니다.S (Situation) — 8월 6일 마감 데이터한국 증시(8/6 마감)코스피: 6,296.38(-301.88, -4.58%). 전일 대비 -1.81%로 출발해(6,478.75) 낙폭을 키웠고, 장중 6,23.. 2026. 8. 7. [일상다반사] 세하도 —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사라지는 초원, 그리고 우리 식탁과의 연결 [일상다반사] 세하도 —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사라지는 초원, 그리고 우리 식탁과의 연결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도에서 브라질을 찾으면 북쪽에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남쪽, 지도에서 연한 갈색으로 표시되는 광대한 지역이 있습니다. 브라질 국토의 약 21%를 차지하는 이 땅이 **세하도(Cerrado)**입니다. 세하도는 포르투갈어로 '닫힌', '우거진'이라는 뜻입니다. 열대 사바나와 초원이 뒤섞인 이 생태계는 지구상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은 사바나 지역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땅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 중 하나가 우리 밥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브라질 세하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세하도는 어떤 땅인가아마존이라는 이름이 워낙 유명해서, 세하도는.. 2026. 8. 6. [선을 긋는 사람들 12편 · 유럽 B편] 1961년 8월 13일 새벽 — 잠든 사이 거리가 국경이 된 도시, 베를린 [선을 긋는 사람들 12편 · 유럽 B편] 1961년 8월 13일 새벽 — 잠든 사이 거리가 국경이 된 도시, 베를린 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열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1편에서는 전쟁이 그은 선이 다음 전쟁의 씨앗이 되는 과정을 봤습니다. 이번 편의 선은 전쟁이 아니라 이념이, 그것도 하룻밤 사이에 그었습니다.오늘의 장면 — 잠든 사이 국경이 생긴 도시1961년 8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베를린 시민들이 잠든 동안 동독 인민경찰과 국경경비대, 전투부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2선에는 동독군이, 3선에는 소련군까지 대기했습니다. 도로가 뜯기고 철조망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으며, 동서 베를린 사이의 이동로가 급격히 차단됐습니다. 아침에 눈을 뜬 시민들은 어젯밤까지 오가던 거리가 국경이 되어 .. 2026. 8. 6. [콩의 경제학 3편] 렌틸·병아리콩 — 수천 년 생존 식품이 '슈퍼푸드'가 된 날 [콩의 경제학 3편] 렌틸·병아리콩 — 수천 년 생존 식품이 '슈퍼푸드'가 된 날 요즘 동네 마트 샐러드 코너에 가면 낯선 이름들이 눈에 띕니다. '렌틸콩 샐러드', '병아리콩 후무스', '단백질 스낵 — 로스티드 치크피'. 영양성분표 옆엔 어김없이 이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슈퍼푸드. 고단백.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 그런데 잠깐, 이 '신상' 슈퍼푸드들이 처음 인류 밥상에 오른 게 언제였을까요. 렌틸콩은 서남아시아, 특히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초기 농경과 함께 재배화됐습니다. 학술 자료들은 대체로 약 8,000~10,000년 전부터 재배됐다고 설명합니다. 병아리콩 역시 비옥한 초승달 지대, 오늘날 터키 남동부와 상부 메소포타미아 일대를 주요 기원지로 보는데, 재배화 시점은 약 7,500~10,00.. 2026. 8. 6.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6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