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89 [콜라의 경제학 3편] 산타도, 북극곰도 코카콜라가 만든 게 아니다 —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기억할까 [콜라의 경제학 3편] 산타도, 북극곰도 코카콜라가 만든 게 아니다 —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기억할까들어가며 — 12월이 오면 자동 재생되는 것들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광고 없이도 머릿속에 저절로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빨간 옷의 통통한 할아버지가 굴뚝 앞에 앉아 콜라 한 병을 들이키는 모습. 오로라가 빛나는 하늘 아래 북극곰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코크를 나눠 마시는 모습. 그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의 느낌'과 동의어가 됩니다. 이 이미지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카콜라가 만든 것이라고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사실 코카콜라는 산타를 발명하지 않았고, 북극곰을 발견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코카콜라는 그 두 이미지를 인류의 연말 기억 속에 영구적으로 새겨 넣었.. 2026. 7. 7. [일상다반사] 7월 7일, 바다의 길을 빼앗은 날이자 육지의 길을 열어젖힌 날(하와이, 경부고속도로) [일상다반사] 7월 7일, 바다의 길을 빼앗은 날이자 육지의 길을 열어젖힌 날(하와이 경부고속도로)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오늘 날짜를 검색하다가 묘한 걸 발견했습니다. 7월 7일에는 두 개의 역사적 사건이 겹쳐 있어요. 하나는 1898년, 하나는 1970년. 하나는 태평양 한가운데 섬나라 이야기고, 하나는 한반도 종단 도로 이야기입니다.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데, 계속 읽다 보면 묘하게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둘 다 길에 관한 이야기거든요.◼ 샌드위치 제도에서 시작된 이야기, 하와이하와이 이야기는 17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이 태평양을 항해하다 이 섬들을 발견했을 때, 항해를 후원한 영국 해군성의 샌드위치 백작(Earl of Sandwich) .. 2026. 7. 7. [초보자 공부노트] 달러 — 240년 전(1785년 7월 6일) 결의 한 줄이 세계의 돈이 되기까지 [초보자 공부노트] 달러 — 240년 전( 1785년 7월 6일 )결의 한 줄이 세계의 돈이 되기까지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1785년 7월 6일, 미국 대륙회의에서 결의문 한 줄이 통과됩니다."Resolved, That the money unit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be one dollar." (미국의 화폐 단위는 1달러로 한다.) 독립한 지 겨우 9년 된 신생 국가가 "우리 돈의 이름을 정했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이 지금 전 세계 거래의 기준이 됐습니다. 오늘은 그 달러가 어떻게 세계의 돈이 됐는지, 초보자 눈높이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단계 — 왜 하필 '달러'였나새 나라가 새 이름을 붙이면서, 왜 전혀 새로운 이름을 만들지 않았을까요? 당시.. 2026. 7. 6. [식용유의 경제학 2편] 들기름 — 세계에서 한국만 아는 기름, 그 고집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2편] 들기름 — 세계에서 한국만 아는 기름, 그 고집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난 편에서 참기름을 읽었습니다. 참기름 한 병에 담긴 5,500년의 여정과, 자급률 8%라는 냉정한 숫자를 들여다봤습니다.그런데 참기름을 쓰고 나서 마음에 걸리는 기름이 하나 있었습니다. 마트 기름 코너에서 참기름 옆에 언제나 나란히 놓여 있는 그것. 사람들이 참기름만큼 자주 집지는 않지만, 알 만한 사람은 꼭 집어가는 기름. 뚜껑을 열면 참기름과는 전혀 다른 풋풋하고 묵직한 냄새가 올라오는 기름. 들기름입니다.오늘 오십보는 들기름 앞에서 멈춰보겠습니다. 참기름보다 덜 알려진 이 기름 안에, 어쩌면 더 흥미로운 경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지구에서 한국만 아는 기름들기름 이야기를 시작할 때 가장 .. 2026. 7. 6. [일상다반사] 왜 아직도 포켓몬 GO인가 — 10주년 생일에 쓰는 이상한 경제학 [일상다반사] 왜 아직도 포켓몬 GO인가 — 10주년 생일에 쓰는 이상한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2026년 7월 6일. 포켓몬 GO가 출시 10주년 생일을 맞았습니다.◼ 처음 그날 — 속초행 새벽 버스2016년 7월 6일, 포켓몬 GO가 미국·호주·뉴질랜드에서 먼저 출시됐습니다. 한국은 아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소문이 돌았습니다. 강원도 속초·고성 지역이 GPS 예외 구역이라 게임이 된다고. 사람들이 새벽 버스를 탔습니다. 포켓몬 하나 잡겠다고 강원도까지. 속초행 버스가 매진 사례까지 나왔다는 이야기가 커뮤니티를 돌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때는 그게 당연하게 느껴졌습니다. 길을 걷다가 스마트폰 화면 속에 피카츄가 나타나는 게 진짜였으니까요. 공원 벤치가 체육관이 되고, 편의점.. 2026. 7. 6. [콜라의 경제학 2편] 맛이 아니라 기억이 이겼다 — 펩시 챌린지·뉴코크·뇌과학으로 보는 브랜드 전쟁 [콜라의 경제학 2편] 맛이 아니라 기억이 이겼다 — 펩시 챌린지·뉴코크·뇌과학으로 보는 브랜드 전쟁들어가며1편에서 코카콜라가 약국 소다파운틴에서 태어나 금주법과 2차대전을 거쳐 글로벌 음료로 성장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그 다음 이야기입니다. 음료의 전쟁이 본격화된 건 20세기 후반이었고, 그 전쟁의 무기는 맛이 아니라 기억이었습니다.◼ 1975년, 길거리 블라인드 테스트의 도발1975년, 펩시는 대담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마케터들이 쇼핑몰과 거리 곳곳에 부스를 설치했습니다. 브랜드 표시 없이 두 개의 컵을 나눠주고 물었습니다. "어느 쪽이 더 맛있나요?"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펩시를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펩시 챌린지(Pepsi Challenge)'입니다. 펩시는 이 결과를.. 2026. 7. 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4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