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97 [사물의 경제학] 아이스박스 — 얼음을 담는 상자가 군용품에서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기까지 [사물의 경제학] 아이스박스 — 얼음을 담는 상자가 군용품에서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아이스박스"라는 단어의 탄생 Icebox. 단어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솔직합니다. 얼음(ice)을 담는 상자(box). 메리엄-웹스터와 옥스퍼드 영어사전 모두 이 단어의 첫 기록을 1792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미국 독립 직후, 냉장고가 발명되기 100여 년 전의 일입니다. box의 어원은 라틴어 buxis, 그리스어 pyxis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래는 황양목(boxwood)으로 만든 나무 용기를 뜻했습니다. 나무가 먼저였고,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이름이 붙었습니다. 얼음을 담으면 icebox, 편지를 담으면 letterbox. 단순한 용기에 내용물 이름을 앞에 붙이는 영.. 2026. 8. 6. [8/6 목요일] 다우는 신고가, 나스닥·반도체는 흔들 — 코스피는 반도체가 방향 잡는 날 [8/6 목요일] 다우는 신고가, 나스닥·반도체는 흔들 — 코스피는 반도체가 방향 잡는 날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어제 미국 증시는 두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과 반도체는 흔들렸습니다. 국내는 정반대로, 코스피가 +3.76% 대폭등한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이 두 흐름이 어떻게 만나는지가 관건입니다.S (Situation) — 8월 5일 마감 데이터미국 증시(8/5 현지 마감)지수 종가 등락다우 산업54,349.12+263.24 (+0.49%, 사상 최고)S&P 5007,723.55-12.97 (-0.17%)나스닥26,363.44-221.55 (-0.83%)러셀 2000299.77-1.94 (-0.64%) 전통 산업·금융 업종이 다우를 받쳐주는 사이, 기술주 중심의.. 2026. 8. 6. [사물의 경제학] 얼음 — 사치재였던 여름의 권력이 냉장고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사물의 경제학] 얼음 — 사치재였던 여름의 권력이 냉장고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얼음 한 조각의 신분합죽선은 진상품이었습니다. 파라오의 양산은 권위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얼음은, 조선에서 왕실과 고위 관료만 받을 수 있는 여름의 배급품이었습니다. [사물의 경제학] 시리즈가 반복해서 읽어온 구조가 있습니다. 처음엔 권위재였다가, 기술이 바뀌고 유통이 열리면서 대중재가 되는 흐름. 부채가 그랬고, 우산이 그랬습니다. 얼음도 정확히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다만 얼음은 그 전환 과정에서 국제 무역까지 끼어들었고, 냉장이라는 전혀 다른 산업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스케일이 달랐습니다.◼ 석빙고 — 얼음을 저장하는 국가 시스템조선에서 얼음은 국가가 관리했습니다. 동빙고와 서빙고, 두 .. 2026. 8. 5. [콩의 경제학 2편] 대두 — 우리 땅의 콩이 지구 반대편 대농장이 된 이야기 [콩의 경제학 2편] 대두 — 우리 땅의 콩이 지구 반대편 대농장이 된 이야기 오늘 아침 밥상을 떠올려보겠습니다. 된장찌개, 두부조림, 간장.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하나의 씨앗에서 왔습니다. 대두, 우리가 메주콩이라고 부르는 그 콩입니다. 그리고 그 씨앗의 고향은 다름 아닌 우리 땅 근처입니다. 그런데 GMO의 경제학 5편에서 확인했듯, 지금 우리가 먹는 대두의 대부분은 브라질과 미국에서 옵니다. 이 땅에서 태어난 씨앗이 태평양을 건너 지구 반대편 초원을 뒤덮고, 다시 컨테이너에 실려 우리 식탁으로 돌아오는 여정. 오늘은 그 긴 이야기를 따라가겠습니다.원산지 — 동북아 벨트, 우리 땅 가까운 곳의 콩대두(大豆, Glycine max)의 야생 조상은 덩굴콩(Glycine soja)입니.. 2026. 8. 5. [식용유의 경제학 13편] 라드와 기름의 두 얼굴 — 먹는 기름과 태우는 기름이 갈라진 날, 그리고 동물성 지방의 부활 [식용유의 경제학 13편] 라드와 기름의 두 얼굴 — 먹는 기름과 태우는 기름이 갈라진 날, 그리고 동물성 지방의 부활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난 편에서 크리스코를 읽었습니다. P&G가 라드(돼지기름)를 밀어내기 위해 면화씨유로 만든 쇼트닝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면 라드는 도대체 어떤 기름이었을까요. 왜 수천 년 동안 인류가 써온 기름이 한 세기 만에 식탁에서 사라졌고, 왜 지금 다시 돌아오고 있을까요. 그리고 오늘 편에서 오십보가 하나 더 읽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 시리즈 내내 다뤄온 'Oil'이라는 단어.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 팜유, 코코넛오일, 포도씨유. 모두 'Oil'입니다. 그런데 자동차에 넣는 엔진오일도 Oil이고, 비행기 연료를 만드는 원유도 Petroleum .. 2026. 8. 5. [반도체 경제학 6편] 모래에서 칩까지 — 웨이퍼에 수십억 개의 회로를 새기는 법 [반도체 경제학 6편] 모래에서 칩까지 — 웨이퍼에 수십억 개의 회로를 새기는 법📌 도입 — "손톱보다 작은 칩에 어떻게 수십억 개가 들어가나요?"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1편에서 배웠습니다. 트랜지스터는 전기를 켜고 끄는 스위치입니다. 2023년 애플 M3 Max 칩 하나에는 이 스위치가 920억 개 들어 있습니다. 칩 크기는 가로세로 약 3cm, 손톱만 합니다. 손톱만 한 면적에 920억 개를 어떻게 집어넣을까요? 4편에서는 모래로 웨이퍼를 만드는 법을 배웠고, 5편에서는 그 재료를 둘러싼 국가 간 소재 전쟁을 살펴봤습니다. 이제 그 웨이퍼가 공장 안으로 들어온 뒤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을 초보자 언어로 풀겠습니다.◼ 1부 — 반도체 제조의 큰 그림: '인쇄'다반도체 제조.. 2026. 8. 5.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6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