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97 [고려편 6] 무신정권과 몽골 복속기 — 공물경제 100년 [고려편 6] 무신정권과 몽골 복속기 — 공물경제 100년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앞선 4편과 5편에서는 고려의 기술을 이야기했습니다. 4편에서는 고려청자를 보았습니다. 비색이라는 색, 상감이라는 기술, 강진과 부안의 생산 클러스터. 기술이 수요와 만나면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5편에서는 직지와 금속활자를 보았습니다. 구텐베르크보다 앞선 기술이 있었지만, 왜 대량 인쇄와 정보 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했는지를 생각했습니다. 기술은 있었지만, 시장과 문자 체계와 독자층이 아직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기술이 아니라 권력입니다. 정치가 흔들릴 때 경제는 어떻게 변할까요. 국가가 전쟁과 외세의 압박을 받을 때, 그 비용은 누가 냈을까요. 오늘의 주제는.. 2026. 8. 10. [사물의 경제학] 선풍기 — 기온을 낮추지 않는데 시원한 기계의 경제학 [사물의 경제학] 선풍기 — 기온을 낮추지 않는데 시원한 기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폭염 속, 선풍기가 만능은 아니라는 경고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눈에 띄는 권고를 내놨습니다.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 선풍기 사용을 자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극한 고온에서는 선풍기 바람이 오히려 몸에 열을 더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이 권고 한 줄이 선풍기의 본질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선풍기는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기계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수십 년째 선풍기를 켜며 여름을 버텨왔을까요. 그리고 왜 어떤 선풍기는 5만 원이고 어떤 선풍기는 40만 원일까요. 오늘은 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첫 번째 축 — 원리·심리: 기온은 그대로인데 왜 시원한가선풍기의 냉.. 2026. 8. 10. [8/10 월요일] 미국 3대 지수 동반 상승 — 이번 주 CPI가 랠리의 명운을 가른다 [8/10 월요일] 미국 3대 지수 동반 상승 — 이번 주 CPI가 랠리의 명운을 가른다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지난주 금요일(8/7) 미국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다우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이 +1.30% 뛴 배경에는 예상 밖의 고용 지표가 있습니다. 좋은 뉴스가 아니라 나쁜 뉴스가 증시를 끌어올린 역설적인 하루였습니다.S (Situation) — 8월 7일 마감 데이터미국 증시(8/7 현지 마감)지수 종가 등락다우 산업54,036.93+151.83 (+0.28%)S&P 5007,757.64+47.68 (+0.62%)나스닥26,690.62+342.27 (+1.30%)러셀 2000301.56+3.31 (+1.11%) 상승 종목 58.8%(3,309개) 대 하락 종목 36.9%(2,0.. 2026. 8. 10. [시장의 식탁 | 콩의 경제학 5편·완결] 하나의 과(科), 다섯 개의 문명 — 콩과 식물로 보는 세계 식문화 지도 [시장의 식탁 | 콩의 경제학 5편·완결] 하나의 과(科), 다섯 개의 문명 — 콩과 식물로 보는 세계 식문화 지도 세계 지도 위에 콩과 식물(Fabaceae) 분포를 그려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눈에 띕니다. 빈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열대 우림, 반건조 사바나, 지중해 해안, 몬순 아시아, 온대 초원 — 어디에나 콩과 식물이 자랍니다. Fabaceae는 꽃피는 식물 과(科) 중 손꼽히게 큰 과로, 약 730~770개 속(屬), 약 19,000여 종이 거의 모든 대륙에 분포합니다.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다음입니다. 콩과 식물이 어디에나 있음에도, 인류가 그것을 요리하는 방법은 대륙마다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떤 땅에서는 짠 스튜가 됐고, 어떤 땅에서는 달콤한 과자가 됐고, 어떤 땅에서는 발효 장류가 됐고,.. 2026. 8. 9. [식용유의 경제학 15편] 잊혀진 기름들 — 동백·쪽동백·피마자·생강나무·땅콩, 우리가 몰랐던 전통 기름의 경제학 [식용유의 경제학 15편] 잊혀진 기름들 — 동백·쪽동백·피마자·생강나무·땅콩, 우리가 몰랐던 전통 기름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이 시리즈를 시작한 것은 참기름 한 병이었습니다. 방앗간에서 북미 마트 진열대까지, 한 방울의 경제학이었습니다. 1편부터 14편까지 읽어오시면서 이런 생각을 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쓰는 기름들은 대부분 외국 원료이거나, 외국에서 개발된 기름이거나, 외국 브랜드였습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 카놀라는 캐나다, 올리브유는 지중해, 아보카도유는 멕시코. 그렇다면 한반도에는 원래 어떤 기름이 있었을까요. 오늘 15편은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한때 이 땅의 밥상과 머릿결과 등불을 책임졌던 기름들을 읽어보겠습니다. 동백기름, 쪽동백기름, 생강나무기름, 피마자기름, 땅콩기름.. 2026. 8. 9. [일상다반사] 나는 원하지 않았다 — 8월 9일,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분리된 날의 이야기 [일상다반사] 나는 원하지 않았다 — 8월 9일,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분리된 날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은 8월 9일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금쯤 마리나베이 상공에 불꽃이 터지고, 수만 명의 시민이 국가를 부르고 있을 겁니다. 내셔널 데이(National Day), 독립 제61주년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독립기념일 뒤에는 특이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독립기념일은 "우리가 싸워서, 혹은 협상해서 쟁취했다"는 서사를 품고 있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의 독립 선언 당일, 초대 총리는 TV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기쁨의 눈물이 아니었습니다.말레이 반도의 끝, 섬 하나싱가포르는 말레이 반도 끝에 붙은 섬으로, 국토 면적은 약 730km²(매립에 따라 조금씩 변합니다), 서.. 2026. 8. 9.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6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