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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전기가 사라진 오후 4시 10분 — 2003년 대정전, 그날 뉴욕 사람들은 무엇을 했나 [일상다반사] 전기가 사라진 오후 4시 10분 — 2003년 대정전, 그날 뉴욕 사람들은 무엇을 했나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 2026년 8월 14일입니다. 오늘은 1947년 파키스탄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날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기림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확히 23년 전 오늘,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도시 중 하나가 갑자기 어두워졌습니다.2003년 8월 14일 오후 4시 10분(미국 동부 표준시).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오하이오, 미시간 등 미국 북동부 8개 주와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약 5,500만 명(미국 8개 주 4,500만 명 + 온타리오 1,000만 명)이 동시에 영향을 받은, 북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전이었습니다.도시가 꺼졌다뉴욕 .. 2026. 8. 14.
[반도체 경제학 10편] 반도체는 혼자 못 만든다 — 실리콘밸리·신주·구마모토·용인, 세계 클러스터 지도 [반도체 경제학 10편] 반도체는 혼자 못 만든다 — 실리콘밸리·신주·구마모토·용인, 세계 클러스터 지도📌 도입 — "회사 하나, 정책 하나에서 이제 동네 하나로"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9편에서는 ASML이라는 회사 하나가 어떻게 반도체 산업의 병목이 됐는지 살펴봤고, 8편에서는 CHIPS Act라는 정책 하나가 어떻게 삼성 텍사스 공장을 움직이는지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시점을 조금 더 넓혀, '동네' 하나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반도체는 회사 혼자, 정책 하나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사람·소재·자본·전력·물이 한곳에 모여야 합니다. 그 '한곳'을 클러스터라고 부릅니다.◼ 1부 — 클러스터란 무엇인가경제학자 앨프리드 마셜은 1890년 저서에서 기업이 한 지역에 모일 때 생기는 집적의 이점을 처음.. 2026. 8. 14.
[8/14 금요일] PPI도 안도, S&P500 사상 최고 — 이틀 연속 랠리 뒤에 남은 진짜 질문 [8/14 금요일] PPI도 안도, S&P500 사상 최고 — 이틀 연속 랠리 뒤에 남은 진짜 질문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CPI에 이어 PPI도 넘었습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0%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0.2%를 크게 밑도는 숫자였습니다. "물가가 다시 튀어오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이틀 연속 빗나갔고, S&P500은 사상 최고치 7,798.99를 찍었습니다.코스피는 전날 6,813.34로 +3.56%(+234.30포인트) 마감하며 이틀 연속 +3%대 급등을 기록했습니다. 이틀 만에 약 470포인트가 올랐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브리핑에서는 숫자보다 먼저 짚고 싶은 게 있습니다. CPI·PPI 두 관문을 넘었다는 건, 사실 "물가가 안 튀었다"는 소.. 2026. 8. 14.
[사물의 경제학] 제습기 — 장마가 만든 시장, 기후가 흔드는 시장 [사물의 경제학] 제습기 — 장마가 만든 시장, 기후가 흔드는 시장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존재감이 다른 여름 가전제습기는 여러 나라에서 팔리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비중으로 팔리는 보편 가전은 아닙니다. 미국에도 있고 유럽에도 있지만, 한국처럼 장마철이 되면 판매량이 크게 뛰는 나라는 흔치 않습니다. 제습기는 특정 기후 조건이 만든, 유독 존재감이 큰 시장입니다.[에어컨 편]에서 계급 상품이 필수재가 되는 과정을 읽었다면, 오늘은 반대 방향의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특정 기후 조건에 기대어 성장한 시장이, 그 기후가 달라지면서 흔들리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축 — 장마 경제학: 비가 만든 시장한국 기상청 기준, 장마는 통상 6월 하순에 시작해 7월 하순 무렵 끝나며, 기간은 .. 2026. 8. 13.
[축산의 경제학 1편] 1++의 탄생 — 마블링 중심 등급제가 한우 가격을 만든 방법 [축산의 경제학 1편] 1++의 탄생 — 마블링 중심 등급제가 한우 가격을 만든 방법마트 정육 코너에 서서 가격표를 읽어보겠습니다. 같은 부위, 같은 날, 같은 마트인데 1++ 등급과 1등급의 100g 가격이 꽤 벌어집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소비자 조사에서 소비자가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금액을 보면, 1++ 등급 한우 등심 100g은 10,936원, 1등급은 8,873원으로 약 23% 차이가 납니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산 등심은 5,283원이었습니다. 즉 한우 1++는 미국산의 약 2.07배, 한우 1등급도 약 1.68배 높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마트 판매가격이 아니라 소비자의 지불의향 조사 결과라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소매가격은 판매처·할인행사·부위·브랜드·숙.. 2026. 8. 13.
[마트의 경제학 1편] 외국계 마트가 한국에서 짐 쌌던 이유 — 월마트도, 까르푸도 한국 소비자 앞에서 무릎 꿇었다 [마트의 경제학 1편] 외국계 마트가 한국에서 짐 쌌던 이유 — 월마트도, 까르푸도 한국 소비자 앞에서 무릎 꿇었다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식용유의 경제학 시리즈를 마치고, 오늘부터 새로운 시리즈로 찾아뵙니다. 이번엔 우리 동네 마트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코스트코 이야기를 쓰고 나서 한 가지 질문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코스트코는 한국에서 매장을 꾸준히 늘리며 살아남았는데, 세계 1위 유통 기업 월마트는 왜 한국에서 쫓겨나듯 떠났을까요? 세계 2위 까르푸는 왜 10년 만에 짐을 쌌을까요? 그리고 그 빈자리에 들어온 이마트, 그리고 삼성과 테스코의 합작품 홈플러스는 어떻게 됐을까요?오늘부터 여러 편에 걸쳐 이 이야기를 읽어 보겠습니다. 1편은 외국계 마트들의 한국 정복 실패기입니다. 한국 소비자가 얼마.. 2026.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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