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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의 경제학 2편] 홈플러스의 28년 — 삼성이 낳고, 테스코가 키우고, 사모펀드가 흔든 마트 이야기 [마트의 경제학 2편] 홈플러스의 28년 — 삼성이 낳고, 테스코가 키우고, 사모펀드가 흔든 마트 이야기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1편에서 월마트와 까르푸가 한국에서 어떻게 실패했는지 읽었습니다. 오늘은 그 실패들이 남긴 공백을 채우며 성장했다가, 전혀 다른 이유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홈플러스 이야기입니다.이 이야기에는 삼성물산도 나오고, 영국 테스코도 나오고,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나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홈플러스는 실제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틀 전인 8월 13일, 전국 67개 점포가 정식으로 재개장하며 매장마다 오픈런 인파가 몰렸습니다. 외국계가 현지화에 실패해 한국을 떠난 이야기와 달리, 홈플러스의 이야기는 다른 종류의 실패입니다. 사람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의 문제.. 2026. 8. 15.
[고려편 8] 문익점과 목화 — 옷감에서 화폐가 된 생활경제 혁신 [고려편 8] 문익점과 목화 — 옷감에서 화폐가 된 생활경제 혁신 지난 7편에서 오십보는 최무선의 화약을 보았습니다. 왜구라는 위기 속에서 개인의 기술이 어떻게 국가 산업이 되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전쟁터의 불꽃이 아니라, 밭에서 자란 하얀 솜입니다. 바로 목화입니다.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가져왔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훌륭한 위인이 목화씨를 숨겨왔다"로만 끝내면, 경제사의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 문익점의 공적은 목화씨를 가져왔다는 한 장면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 씨앗이 정천익의 재배 실험, 씨아와 물레의 가공 기술, 농민과 장인의 노동, 그리고 조선의 장려정책을 만나면서 목화는 비로소 생활재가 되었습니다.그리고 면포는 옷감에.. 2026. 8. 15.
[8/15 토요일] 광복절, 미국 소비 경고등 vs 코스피 7,000 코앞 — 한 주 마무리와 다음 주 전망 [8/15 토요일] 광복절, 미국 소비 경고등 vs 코스피 7,000 코앞 — 한 주 마무리와 다음 주 전망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오늘 8월 15일, 광복절입니다. 81년 전 오늘, 일본의 항복 선언과 함께 한반도에 해방이 찾아왔습니다. 2026년 오늘, 우리 증시는 잠시 쉬어갑니다. 주식시장은 휴장이지만, 시장은 쉬지 않습니다. 어제 미국에서 중요한 신호가 나왔거든요.S (Situation) — 이번 주 마무리 데이터지난 한 주, KOSPI가 달렸다(8/12~8/14)이번 주 한국 증시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했습니다. 8월 12일(화) CPI 발표 이후 하루에 3.68%가 오르더니, 13일(수)에도 3.56%가 추가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14일(목)에도 코스피는 164.60포인트, 2.42%가 오르며.. 2026. 8. 15.
[선을 긋는 사람들 15편] 아르헨티나 — 이민자의 나라, 지워진 사람들의 땅 [선을 긋는 사람들 15편] 아르헨티나 — 이민자의 나라, 지워진 사람들의 땅여러분, "선을 긋는 사람들" 시즌2를 시작합니다. 지금부터는 선 자체보다, 그 선 안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만들어왔는지를 봅니다. 첫 나라는 시즌1을 열었던 바로 그 나라, 아르헨티나입니다.오늘의 장면 — 매주 목요일, 부에노스아이레스부에노스아이레스 5월 광장(Plaza de Mayo)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30분이면 흰 머릿수건을 두른 노인들이 광장 중앙의 '5월의 피라미드' 주위를 천천히 걷습니다. 손에는 사진을 들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얼굴들, 지금이면 60대가 됐을 아들딸들의 얼굴입니다.이 행진은 1977년에 시작됐고, 지금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월광장 어머니회(Madres de Plaza de Mayo).. 2026. 8. 14.
[사물의 경제학] 쿨매트·온수매트 — 매트 한 장이 사계절 산업이 되기까지 [사물의 경제학] 쿨매트·온수매트 — 매트 한 장이 사계절 산업이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바닥에 누운 기술의 역사한국인은 바닥에 눕습니다. 온돌 문화가 오래도록 이어온 습관입니다. 침대 보급률이 높아진 지금도, 이불을 깔고 바닥에 눕거나 침대 위에 매트를 추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바닥과 몸 사이의 얇은 공간이 하나의 산업이 됐습니다.여름에는 쿨매트, 겨울에는 온수매트. 그리고 이제는 하나의 매트로 여름·겨울을 모두 쓰는 사계절 겸용 제품까지. [에어컨]이 공기를 바꾸고, [선풍기]가 공기를 움직이는 동안, 매트는 몸과 가장 가까운 면에서 온도를 조절합니다.◼ 첫 번째 축 — 소재 전쟁: "아이스실크"는 실크가 아닙니다여름 쿨매트 시장의 핵심 언어는 소재입니다. 매장에 가면 아이스실크,.. 2026. 8. 14.
[시장의 식탁 | 축산의 경제학 2편] 관세가 0%가 됐는데 — 왜 한우와 수입육의 가격 격차는 좁혀지지 않는가 [시장의 식탁 | 축산의 경제학 2편] 관세가 0%가 됐는데 — 왜 한우와 수입육의 가격 격차는 좁혀지지 않는가 2026년 1월 1일, 조용하지만 한국 소고기 시장에서는 꽤 역사적인 날이 됩니다. 2012년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단계적으로 내려오던 미국산 소고기 관세가 이날부터 주요 품목 기준으로 0%가 됩니다. 발효 당시 품목에 따라 약 37.3~40% 수준이던 관세가 14년에 걸쳐 사라진 것입니다.그런데 이 시기를 전후해 마트에서 미국산 소갈비살 가격표를 확인한 소비자들은 당황합니다. 내려가기는커녕 가격이 오히려 올라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 1~16일 기준 미국산 냉장 소갈비살 100g 평균 소비자가격은 4,958원으로, 2025년 같은 기간(4,498원)보다.. 2026.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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