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장의 식탁73 [포장재의 경제학 4편] 과자봉지의 진실 — 질소는 왜 들어있고, 그 봉지는 왜 재활용이 어려울까 [포장재의 경제학 4편] 과자봉지의 진실 — 질소는 왜 들어있고, 그 봉지는 왜 재활용이 어려울까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과자봉지를 뜯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허탈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봉지는 빵빵한데 정작 과자는 절반도 안 찹니다. 과자보다 봉지가 더 커 보인다는 불만이 쌓이고 쌓여 "질소 과자"라는 말이 인터넷 밈이 됐습니다. 한때는 대학생들이 과자봉지를 뗏목처럼 묶어 한강을 건너는 퍼포먼스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아무도 잘 묻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과자봉지 안에 왜 질소를 넣는 걸까요? 그리고 그 봉지 자체는 어떤 소재로 만들어지고, 다 먹고 나면 어디로 가는 걸까요? 오늘은 그 과자봉지를 뜯듯이, 겉에서 안쪽으로 한 겹씩 파고들어 봅니다.◼ 1단계 — 질소의 진짜 역할.. 2026. 7. 20. [포장재의 경제학 3편] 투명 페트병 하나가 자원 순환을 바꾸는 방법 — 보증금제·라벨프리·재생 PET의 경제학 [포장재의 경제학 3편] 투명 페트병 하나가 자원 순환을 바꾸는 방법 — 보증금제·라벨프리·재생 PET의 경제학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냉장고 문을 열면 항상 있습니다. 편의점 계산대 앞 냉장고에도, 자판기에도, 마트 생수 코너에도. 투명 페트병은 어쩌면 지구에서 가장 익숙한 물건 중 하나입니다. 이런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페트병은 플라스틱 중 재활용이 가장 쉬운 소재다." 방향은 맞는 말입니다. 정확히는, 고품질 재활용이 쉬운 조건을 갖춘 플라스틱입니다. PET는 단일소재, 투명, 불순물이 적어 이론적으로는 몇 번이고 재생해 다시 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판트(보증금) 대상 페트병 재활용률이 97%를 넘고, 재생 원료 비율도 50%를 넘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떨까요? 겉으로 보이는.. 2026. 7. 18. [포장재의 경제학 2편] 컵라면 용기의 50년 — 스티로폼에서 종이로 바뀌었는데, 왜 여전히 재활용이 어려운가 [포장재의 경제학 2편] 컵라면 용기의 50년 — 스티로폼에서 종이로 바뀌었는데, 왜 여전히 재활용이 어려운가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컵라면을 다 드시고 나서 용기를 어디에 버리시나요? 발포 용기는 어렴풋이 일반쓰레기라는 걸 아실 겁니다. 그런데 종이 컵라면 용기는요? 종이니까 종이류 재활용함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으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겉보기엔 종이처럼 보여도, 내부 코팅 때문에 대부분의 생활 배출 환경에서는 종이류 재활용 대상이 되지 못하고 종량제 배출 원칙에 가깝게 처리됩니다. 발포 용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이 대답이 직관에 반한다면, 그게 바로 오늘 이야기의 출발점입니다. 논란에 밀려 발포 용기에서 종이로 바뀌었는데, 종이 용기도 재활용이 쉽지 않다면,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뭘 해.. 2026. 7. 16. [포장재의 경제학 1편] 라면봉지 하나가 K-푸드 수출 3조를 위협하는 방법 — 석유화학에서 EU 규제까지 [포장재의 경제학 1편] 라면봉지 하나가 K-푸드 수출 3조를 위협하는 방법 — 석유화학에서 EU 규제까지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라면 한 봉지를 꺼내 뜯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쯤 됩니다. 그 3초 동안 우리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뜯습니다. 그리고 봉지는 쓰레기통으로 직행합니다. 분리수거함이 아닙니다. 라면봉지는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사실이, 지금 수출 규모가 크게 성장한 K-라면 산업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최근 한 경제지에 조용한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라면봉지 때문에 유럽 수출길 막히려나…농심·삼양 속앓이." 기사를 읽다 보니 라면봉지 하나에 석유화학 공장, 포장재 산업, 유럽의 기후 정책, K-푸드 수출 전략이 한꺼번에 얽혀 있다는.. 2026. 7. 14. [콜라의 경제학 5편] 140년 된 브랜드가 AI를 만났을 때 — 코카콜라의 디지털 전환과 그 역설 [콜라의 경제학 5편] 140년 된 브랜드가 AI를 만났을 때 — 코카콜라의 디지털 전환과 그 역설들어가며 — 140년 된 브랜드가 AI 앞에 섰을 때 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4편에서 정부가 설탕세로 코카콜라를 바꾸려 했지만, 결국 기업이 세금보다 빠르게 움직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부도 이기지 못한 브랜드가 이번엔 전혀 다른 도전을 맞습니다. 경쟁사도 아니고, 규제 당국도 아닙니다. AI입니다.2022년 말 ChatGPT가 세상에 나온 이후 마케팅 업계에서 가장 자주 나온 질문 중 하나가 이겁니다. "AI가 광고를 만드는 세상에서 140년짜리 브랜드는 어떻게 살아남는가?" 코카콜라는 이 질문에 "두고 봐"라고 답하는 대신, 직접 실험에 뛰어들었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1부 —.. 2026. 7. 12. [콜라의 경제학 4편] 정부가 콜라 캔에 세금을 매기면 무슨 일이 생길까 — 설탕세의 역설 [콜라의 경제학 4편] 정부가 콜라 캔에 세금을 매기면 무슨 일이 생길까 — 설탕세의 역설 들어가며 — 콜라에 세금을 붙인다는 발상안녕하세요, 오십보입니다. 3편에서 코카콜라가 산타와 북극곰이라는 문화 자산으로 브랜드를 지킨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브랜드가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정부 입장에서 한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건강에 나쁜 음료를 이렇게 많이 마시는데, 그냥 두어도 될까?" 이 고민에서 나온 정책이 **설탕세(Sugar Tax)**입니다. 2018년 영국이 본격 도입하고, 멕시코·헝가리·필리핀 등이 앞서 시행했으며, 2026년 현재 전 세계 90개국 이상에서 관련 세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세금으로 사람들이 덜 마시게 할 수 있을까요. 코카콜라는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그리고 이 세금은 정.. 2026. 7. 11. 이전 1 2 3 4 5 6 7 ··· 13 다음 반응형